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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너무 아픈 아람은 마음속으로 이미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이 양심 없는 기자들은 정말 센스가 없네. 남녀가 같이 있으면 무조건 커플이야? 자매일 수도 있잖아!’

“전 구아람 씨의 흑기사예요.”

윤유성은 눈을 내리깔고 품 안의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와 격리되어 그녀만이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구아람 씨의 추구자예요.”

아람은 의아해서 눈을 부릅 떴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플래시가 별처럼 아낌없이 그들을 향해 반짝거렸다.

오늘 밤 이 기자들은 양심 없는 사람이 아닌 구경거리가 많아 신난 원숭이와 같았다.

갑자기 조각과 같은 그림자가 쏜살같이 아람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두말없이 윤유성의 품에서 그녀를 끌어내고,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허리를 감싸더니 묵묵히 사람들 속에서 데리고 나갔다.

“신경주! 이거 놔! 양아치야?”

아람은 아파서 숨을 헐떡이며 몸부림도 나른했다.

하지만 그는 분노를 무시하고 이마에 핏줄이 솟구쳐 오직 그녀를 데려가려고만 했다.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또 흑기사인가? 역시 한 산에 두 마리 호랑이가 살 수 없네…….”

……

잠잠한 복도에 이르자 아람은 끝내 참을 수 없어 부들부들 떨며 그의 손을 모질게 뿌리쳤다.

그러나 손이 벗어나는 순간, 경주는 다시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품에 끌어당겼다.

또다시 도망칠까 봐 다른 한 손으로 허리를 조이고, 악을 쓰며 자신의 가슴에 비벼댔다.

오랜만이 느끼는 갈망이었다.

그리고 지금, 분명 맨정신이지만 몸은 억제할 수없이 그녀를 갈망하고 있었다.

“신경주…… 왜 또 미친 짓을 하는 거야!”

힘이 빠진 아람은 모습이 흐트러지며 위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에 눈가를 적셨다.

“구아람, 나한테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만할 수 있어?”

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목젖이 약간 떨리더니 이를 악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름다운 얼굴은 지금 매우 화나있고 낭패하지만 준수했다.

“내가 너무해? 허.”

아람은 눈을 지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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