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7화

“안 아파요, 괜찮아졌어요.”

아람은 예쁜 새엄마에게 바싹 다가갔다.

“그…… 먼저 얘기 나누고 있어, 내가 가서 간식 좀 만들어 올게.”

말을 마치자 초연서는 두 손을 머리 위로 향해 뿔을 그으며 구회장님이 화가 났다는 신호를 보냈다.

아람은 OK라는 손짓을 하며 그녀를 향해 윙크했다.

초연서가 떠난 후, 지 비서도 눈치 있게 자리를 피했다.

“아버지, 방금 연서 이모랑 하신 말씀을 밖에서 다 들었어.”

아람은 아버지 곁에 붙어 앉아 형제처럼 구만복의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맞대었다.

“날 너무 무시하네. 내가 나대는 건 그럴 자본이 있고 실력이 있다는 거야. 집에서 기르는 카나리아들이 어떻게 나와 같은 훌륭한 사람을 이기겠어.”

“넌 확실히 훌륭해. 하지만 그 멍청한 녀석들이 계속 널 건드리는데, 힘들지도 않아?”

구만복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그 사람들을 건드리고 소란스럽게 구는 거야, 늙은 나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네.”

“멍청한 녀석? 풉…… 신씨 가문을 말하는 거야?”

아람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소리는 꾀꼬리처럼 맑았다.

“구회장이 나보다 더 독하게 말하네, 방금 내 말이 너무 심했어, 인정할게!”

“계집애, 네가 손해 볼까 봐 걱정하는 거야, 네가 행복한 건 바라지도 않아!”

구만복은 사랑스럽게 딸의 허리를 감싸더니 문득 무슨 생각이 난 듯 다시 눈썹을 찌푸렸다.

“신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는데, 신경주 그 자식이 사장님으로서 널 난처하게 한 건 아니지?”

아람은 가슴이 떨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번 일은 신경주도 옆에서 부채질했어.”

구만복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응? 무슨 말이야?”

“신효린을 지목하러 나선 여기자가 정말 심한 혼수상태에 빠진 줄 알았는데, 신경주가 몰래 그 사람을 살리고 자선 행사장으로 데려온 거야.”

아람의 눈빛이 반짝였다.

“허, 겉과 속이 참 다르네, 네 자리를 빌려 자신의 문제를 수습하네. 그놈이 꾀가 많아, 어쩐지 요 몇 년 동안 꾸준히 사장 자리에 앉아 있네.”

구만복은 냉소하더니 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