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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경주와 윤유성은 모두 가슴이 떨려 약속이나 한 듯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을 마음에 둔 그들은 그녀가 화났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다.

그래서 두 사람은 모두 손을 내리고 경매에서 물러났다.

‘별일 아닌데 왜 화를 내, 양보하면 되잖아.’

“구아람 씨 축하드립니다. 이 목걸이를 성공적으로 구매하셨습니다!”

사회자도 시세를 잘 살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단숨에 결정하여 아람이가 경매품을 순조롭게 구매하게 했다.

현장이 잠시 조용해지더니 그제야 큰 박수가 터졌다.

평온한 아람의 눈빛은 잠잠했고 희색이 아예 없었다.

“엄마! 구아람이 그 짝퉁을 사갔어! 가짜라는 것을 알아챈 거 아니야?”

신효린은 당황해서 목소리까지 떨렸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닥쳐! 전 세계에 알 릴 셈이야?”

진주는 그녀의 팔꿈치를 세게 꼬집고 원망스러운 듯 째려보았다

“구아람은 주얼리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바자회에 짝퉁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하겠지. 저 300억으로 너에게 선행을 돕고 덕을 쌓는 셈 치면 돼!”

신효린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돌아가서 알게 되면…….”

“경매품이 이곳을 떠나면 너랑 아무런 상관없어! 집에 가져갔을 때 바꿔치기 당했을 수도 있고 일부로 널 모함할 수도 있잖아.”

진주는 음흉하게 흥얼거렸다.

신효린이 가장 탄복하는 것은 어머니가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는 능력이다. 엄마의 능력을 이어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늘 원망했었다.

안나 조는 남의 것으로 인심을 쓰려는 주얼리를 아람이가 최고가로 구매한 것을 보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아람은 여전히 자신과 협력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았다.

‘어휴, 젊고 씩씩하네!’

이때, 젊고 씩씩한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핸드폰을 꺼내 수해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후 그녀는 마치 재미있는 연극을 기다리는 것처럼 편하게 앉았다.

“다음 주얼리는…….”

붉은 천을 들어내는 순간 우렁찬 사회자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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