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451 - 챕터 460

1100 챕터

제451화

바자회는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마무리 지었다.오늘 밤 ‘민트’잡지의 자선 행사 사상 최고 자선금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기자들 역시 명절을 보내는 것처럼 신나서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신광구 쪽도 소식을 듣고 즉시 비서와 변호사를 현장에 파견하여 진주와 겁에 질려 이미 온몸이 마비된 신효린을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차에 태웠다.그의 모습은 마치 머리를 감싸듯이 쥐어짜는 듯 낭패스럽게 보였다.“저는 신씨 그룹의 고문 변호사입니다. 고선정 씨, 신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가 당신을 매수하여 KS 호텔의 상업 자료를 훔쳤다고 공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만약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모욕하고 비방한 것으로 인해 반드시 고소하겠습니다. 어디까지 가볼까요?”독설을 퍼붓는 변호사의 태도는 떠날 때 매우 강경하게 느껴졌다.고선정은 신씨 그룹 상대임을 깨닫자 마음속으로 두려움이 피어올랐다. 그러나 신경주에게서 느껴지는 억제력이 더 큰 고민이었다.이때, 눈썹을 찌푸리고 뚫어지게 자신을 쳐다보던 신경주의 시선은 고선정을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저…… 저에게 증거가 있기에 말할 용기가 있었던 거예요! 돈 있고 권세가 있다고 해서 제가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 지금 개과천선했어요, 절대 사주를 받지 않을 거고 양심을 속이고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신 사장님, 이건…….”변호사는 난처한 표정으로 경주를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에서 아무런 감정을 보아낼 수가 없고 차가운 말투에서 신씨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신 회장님께 말씀드리세요. 맞설 사람은 고선정 씨가 아니라 KS WORLD라고.”‘그리고 나도.’경주는 마음속으로 말했다.이번에는 변호사가 두려워할 차례이다.구아람은 구씨 가문의 아가씨이다. 이 일이 커지면 구씨 가문에게 미움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그녀 뒤에는 구회장님, 구윤 사장님, 그리고 둘째 사모님의 유씨 가문이 있는데 단 하 나도 만만한 사람이 없다. 이건 사소한 일로 전체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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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구아람 씨! 잠시만요!”기자들은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신나게 몰려와 아람을 둘러쌌다.지금 임수해는 현장 뒤처리를 하고 있고 곁에 경호원도 따라오지 않았다. 이 기자들은 비록 악의는 없지만,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알렉스 씨! 신효린 씨가 작품을 모방한 것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까? 고소할 건가요?”“신효린 씨가 고씨 성을 가진 기자에게 KS WORLD 호텔의 영업기밀을 누설하도록 교사해서 안나 조와의 협력이 무산되었습니다. KS 그룹과 신씨 그룹은 법정에서 맞서는 건가요?”“방금 안나 조는 신씨 그룹과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럼 화해하고 다시 협력할 건가요?”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아람은 기자들의 질문에 정신이 없었고 위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녀는 두 손을 꽉 움켜쥐었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안색도 창백해졌다.그러나 맑은 눈은 여전히 밝게 빛났고 아픈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전…….”말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훤칠한 그림자가 사람 무리를 뚫고 의연하고 그녀 앞으로 다가와 팔을 벌려 지켜주며 혼란스러워지는 장면을 막아주었다.순간, 시선이 흐릿해졌다.곧 청월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여러분, 질문에 대해서 추후 KS 측에서 성명을 내고 일일이 대응할 겁니다. 구아람 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요. 좀 비켜주세요, 병원에 데려갈 겁니다.”아람은 눈을 부릅 뜨고 놀란 듯 윤유성의 침울한 얼굴을 바라보았다.‘오늘 밤 내내 나랑 마주치지 않았는데, 내가 아픈 걸 어떻게 아는 거야?’어렴풋이 억울함을 당하고 마음이 아팠던 그 3년의 기억이 떠올랐다.신경주 곁에 있을 때, 그는 단 한 번도 아람에게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유산한 후, 아파서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던 날,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달라는 부탁까지 차갑게 거절당했다.비록 경주는 그 당시 아람의 몸 상태를 모르고 있었지만, 사소한 일도 해주지 않는 것을 보면 마음에 두지 않았고 안중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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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너무 아픈 아람은 마음속으로 이미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이 양심 없는 기자들은 정말 센스가 없네. 남녀가 같이 있으면 무조건 커플이야? 자매일 수도 있잖아!’“전 구아람 씨의 흑기사예요.”윤유성은 눈을 내리깔고 품 안의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 온 세상이 그와 격리되어 그녀만이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구아람 씨의 추구자예요.”아람은 의아해서 눈을 부릅 떴다.사람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플래시가 별처럼 아낌없이 그들을 향해 반짝거렸다.오늘 밤 이 기자들은 양심 없는 사람이 아닌 구경거리가 많아 신난 원숭이와 같았다.갑자기 조각과 같은 그림자가 쏜살같이 아람 곁으로 다가왔다.그리고 두말없이 윤유성의 품에서 그녀를 끌어내고,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허리를 감싸더니 묵묵히 사람들 속에서 데리고 나갔다.“신경주! 이거 놔! 양아치야?”아람은 아파서 숨을 헐떡이며 몸부림도 나른했다.하지만 그는 분노를 무시하고 이마에 핏줄이 솟구쳐 오직 그녀를 데려가려고만 했다.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또 흑기사인가? 역시 한 산에 두 마리 호랑이가 살 수 없네…….”……잠잠한 복도에 이르자 아람은 끝내 참을 수 없어 부들부들 떨며 그의 손을 모질게 뿌리쳤다.그러나 손이 벗어나는 순간, 경주는 다시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품에 끌어당겼다.또다시 도망칠까 봐 다른 한 손으로 허리를 조이고, 악을 쓰며 자신의 가슴에 비벼댔다.오랜만이 느끼는 갈망이었다.그리고 지금, 분명 맨정신이지만 몸은 억제할 수없이 그녀를 갈망하고 있었다.“신경주…… 왜 또 미친 짓을 하는 거야!”힘이 빠진 아람은 모습이 흐트러지며 위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에 눈가를 적셨다.“구아람, 나한테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만할 수 있어?”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목젖이 약간 떨리더니 이를 악물고 눈시울을 붉혔다.아름다운 얼굴은 지금 매우 화나있고 낭패하지만 준수했다.“내가 너무해? 허.”아람은 눈을 지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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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경주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아내였던 아람이가 자신에게 칼을 들이댈 줄은 상상도 못했다.날카로운 나이프에 찔리지는 않았지만 이미 가슴을 푹 찌른 것처럼 아파났다.“저번에 이렇게 당했던 사람은 이유희였어, 이미 주제를 알고 나한테서 떨어졌어.”아람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경주를 바라보았다.“신 사장님은 늘 고결하다고 자임하는 분이니 찌르지 않아도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을 텐데?”“그 사람이…… 뭐가 좋아?”경주는 협박을 무시하고 나지막하게 물었다.“뭐라고?”아람은 어안이 벙벙했다.“윤유성…… 뭐가 좋냐고.”눈시울을 붉힌 경주는 그녀에게 점점 다가갔다.가슴에 칼을 대고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이 독한 여자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신경주, 꺼져!”아람은 눈을 부릅뜨고 뒷걸음질 했지만 경주의 가슴에 대고 있는 나이프는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내가 못할 거 같아?”“왜 하필 윤유성과 같이 있는 거야? 나한테……. 복수하려고?”경주는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는 이미 쉬었다. 그러나 나이프가 양복을 뚫고 살에 닿았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윤유성과 같이 있지, 아니면 너랑 같이 있겠어? 왜 화내는 거야?”아람은 너무 우스웠다.“그리고, 너랑 3년이나 같이 있었잖아, 네가 집적 날 쫓아낸 거 아니었어?”‘참 맞는 말만 하고 있네, 구아람.’경주는 숨을 깊이 내쉬었다. 가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온몸이 아파났다.하필 그녀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어서 가혹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아람 씨!”아람은 움찔하며 급히 돌아보니 근처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윤유성을 보았다.“아람 씨, 몸도 안 좋잖아요. 제가 병원에 데려다줄게요.”윤유성의 다정한 눈에는 걱정이 가득 차 있었고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아람 앞에서 경주와 지루한 아내 뺏기 게임을 하는 대신 다른 전략으로 바꾸었다.그녀를 아끼고, 지켜주고, 자상하게 돌봐주고 누가 아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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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병실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공기 속에는 여인의 달콤한 숨결이 퍼져 있었다.윤유성은 꼼짝도 하지 않고 침대 옆에 앉아 아람을 지키고 있었다.갑자기 그녀가 몸을 뒤척이더니 부드럽게 낑낑거렸다.윤유성은 가슴이 찌릿해져 목이 말라 침을 삼켰다.오랜 시간 동안 성주든 S 국이든, 그를 좋아하고 갈망하는 미인이 많고도 많았다.하지만 그럴수록 흥미가 없어졌고, 배밑에 빽빽하게 붙어 있는 따개비보다 더 까다롭고 역겹다고 생각했다.오직 아람만이 그에게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나쁜 짓을 저지르고 모두의 분노를 사도 두렵지 않았고 그녀를 아껴주면 그만이었다.윤유성은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넋을 잃게 하는 작은 얼굴을 살짝 만져보고 싶었다.순간, 핸드폰이 진동했고 비서가 메시지를 보내왔다.[사장님, 구아람 씨의 가족이 데리러 오셨어요, 지금 문 앞에 있어요.]윤유성은 금테 안경을 올리더니 병실 문을 열였다.복도에는 구윤, 구진, 그리고 임수해의 늘씬한 모습들이 마치 압박감이 강한 세 빙산처럼 눈앞에 서 있었다.“죄송합니다, 구 사장님.”윤유성은 서둘러 선수를 쳤다.“아람 씨의 위가 갑자기 아파서 걷지도 못하더라고요. 병원으로 데려오느라 제때에 연락 못 드렸어요.”수해는 입술이 하얘질 정도로 오므렸고 아가씨를 몰래 데려간 행위를 참을 수 없었다.“윤 도련님!”입을 열려고 했지만 구윤은 침착해라고 손짓을 했다.그러더니 웃는 듯 마는 듯하며 윤유성을 바라보았다.“윤 도련님, 아람이를 병원에 데려다주신 건 고마워요. 하지만 우리가 동생을 찾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 전화를 여러 번 끊었어요, 마지막엔 전화를 아예 꺼놓았네요…… 이건, 무슨 뜻이죠?”구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눈에 분노가 가득 찼다.‘윤유성 이 자식이 겁도 없네, 감히 몰래 우리 사랑둥이를 데려가? 우리를 놀고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윤유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죄송합니다. 아람 씨 생각만 했었어요. 편히 쉬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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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다음날 구아람이 일어나 보니 해문의 집에 있었다.“뭐야! 순간 이동했어?”그녀는 소리를 지르고는 자신의 뺨을 꼬집었다.‘악, 아파! 이게 꿈이 아니라 진짜 집으로 돌아온 거네.’“순간 이동? 그럼 난 시간을 다스릴 거야.”이때 유민지와 강소연이 마침 문을 열고 보배 같은 아람을 보려고 했는데, 마침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강소연은 빙글 웃으며 말장난을 쳤다.“아람아, 어때? 아직도 아파?”유민지는 급히 침대에 걸터앉아 홀쭉해진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파났다.“살이 또 빠졌네, 요즘 너무 피곤했지?”“아람아, 차라리 성주 그 이상한 곳으로 돌아가지 말고 집에 있어!”강소연도 마음이 아파서 눈시울을 붉혔다.“넌 우리 구씨 가문에서 제일 고귀한 아가씨야,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공주님인데, 왜 그런 남자들과 싸우고 있어. 원하는 게 있으면 말만 해, 내가 다 들어줄게. 네가 BOBO를 달라고 해도 잡아서 회로 만들어줄 수 있어!”아람을 웃음을 금치 못했다.“소연 이모, 내가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악어 회는 너무 자극적인 것 아니에요?”“네 소연 이모가 사랑을 표현할 줄 몰라서 그래, 관심이 지나쳐서 이상해졌어.”유민지는 씁쓸하면서도 자책했다.“무슨 일이 생기면 어머니께 말씀드릴 수도 없어, 돌아가시기 전 네가 걱정 없이 자라게 해라고 우리에게 신신당부한 건 널 힘들게 하려는 건 아닌데.”“에이…… 그냥 속이 안 좋은 건데, 큰 병이 아니에요.”아람은 손을 흔들며 그녀들이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했다.강소연은 눈을 부릅떴다.“큰 병이 아니라고? 어렸을 때 네가 기침만 해도 우린 며칠 동안이나 걱정했었어!”“아람아, 아버지가 너 아픈 것 때문에 잠을 설쳤어, 아침까지 드시지 않고 너 깨나기만 기다리고 있어.”유민지는 한숨을 쉬었다.‘어린아이들도 걱정시키고 늙은 사람까지 고집을 부리고 있네.”“네? 안 되는데!”나른한 아람이가 구회장이 밥을 안 먹는다는 말을 듣자 벌떡 일어났다.“제가 가서 밥을 억지로 먹일게요!”그러자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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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안 아파요, 괜찮아졌어요.”아람은 예쁜 새엄마에게 바싹 다가갔다.“그…… 먼저 얘기 나누고 있어, 내가 가서 간식 좀 만들어 올게.”말을 마치자 초연서는 두 손을 머리 위로 향해 뿔을 그으며 구회장님이 화가 났다는 신호를 보냈다.아람은 OK라는 손짓을 하며 그녀를 향해 윙크했다.초연서가 떠난 후, 지 비서도 눈치 있게 자리를 피했다.“아버지, 방금 연서 이모랑 하신 말씀을 밖에서 다 들었어.”아람은 아버지 곁에 붙어 앉아 형제처럼 구만복의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맞대었다.“날 너무 무시하네. 내가 나대는 건 그럴 자본이 있고 실력이 있다는 거야. 집에서 기르는 카나리아들이 어떻게 나와 같은 훌륭한 사람을 이기겠어.”“넌 확실히 훌륭해. 하지만 그 멍청한 녀석들이 계속 널 건드리는데, 힘들지도 않아?”구만복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왜 그 사람들을 건드리고 소란스럽게 구는 거야, 늙은 나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네.”“멍청한 녀석? 풉…… 신씨 가문을 말하는 거야?”아람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소리는 꾀꼬리처럼 맑았다.“구회장이 나보다 더 독하게 말하네, 방금 내 말이 너무 심했어, 인정할게!”“계집애, 네가 손해 볼까 봐 걱정하는 거야, 네가 행복한 건 바라지도 않아!”구만복은 사랑스럽게 딸의 허리를 감싸더니 문득 무슨 생각이 난 듯 다시 눈썹을 찌푸렸다.“신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는데, 신경주 그 자식이 사장님으로서 널 난처하게 한 건 아니지?”아람은 가슴이 떨리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 이번 일은 신경주도 옆에서 부채질했어.”구만복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응? 무슨 말이야?”“신효린을 지목하러 나선 여기자가 정말 심한 혼수상태에 빠진 줄 알았는데, 신경주가 몰래 그 사람을 살리고 자선 행사장으로 데려온 거야.”아람의 눈빛이 반짝였다.“허, 겉과 속이 참 다르네, 네 자리를 빌려 자신의 문제를 수습하네. 그놈이 꾀가 많아, 어쩐지 요 몇 년 동안 꾸준히 사장 자리에 앉아 있네.”구만복은 냉소하더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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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하룻밤 사이에 신효린은 다시 실검에 올랐고 매번 일을 일으킬 때마다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자신의 힘으로 신씨 그룹 주식을 하루 만에 수백억 증발시켰다. 참으로 우수한 전적이다.사건 당일 밤, 안나 조는 기자들에게 신씨 호텔과 계약 해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사건 다음날, 여전히 실검에 있었고 신씨 그룹 주식이 폭락했으며 신효린에 대한 토론이 멈추지 않았다.[어떤 귀족 가문 아가씨는 봉황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동물보다도 못해. 구씨 가문 아가씨는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고 재능도 많을 뿐만 아니라 호텔 경영에 주얼리 디자인까지 할 줄 아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간통하고 교활하여 신술 궂은 수단만 쓸 줄 알지. 안나가 처음으로 성주에 왔는데 참 창피하네.][신효린을 우리 귀여운 구 알렉스 아가씨와 비교하지 말지? 그럴 자격이 없거든!][신효린이 그런 짓을 한 건 전혀 놀랍지 않아,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이 맑지, 알 사람들은 다 알잖아.][참, 신씨 그룹에 좋은 사람이 있긴 해? 이게 무슨 사악한 집안이야, 관련 부서에서 조사해 볼 수 없나?]사건 발생 사흘째, 신경주는 신광구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사장 권한으로 긴급 고위층 회의를 소집했다.신효린의 자리는 비어있었다. 요 며칠 동안 계속 몸이 안 좋다고 했지만 아마 볼 낯 없어서 안 나오는 것 같았다.“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경주는 우아한 몸매를 앞으로 숙이더니 깍지 낀 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고 눈빛은 위압적이었다.“지난번 KS 호텔의 바자회에서 일어난 일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제가 신씨 그룹을 대표해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안색이 어두운 경주가 손짓을 하니 한무는 즉시 문건을 꺼내 큰소리로 읽었다.“신씨 그룹 이사인 신효린 씨가 그룹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처벌 결과를 공시합니다. 이날부터 신효린 씨는 이사직을 해임하고 호텔 프로젝트 기획권을 회수하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명령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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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이건 분명 날 모욕하는 거야!’역시, 진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점점 변해갔고 경멸이 느껴졌다.“아무리 네가 사장이라고 해도 그룹의 이사를 함부로 처리하면 안 돼! 이 일은 회장이 결정해야 돼! 어떻게 먼저 선수를 쳐?”진주는 어쩔 수 없이 신광구를 내세워 제압하려 했다.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무거운 질문을 가볍게 내던졌다.“그 말씀은, 회장님께서 신효린의 행위를 용서할 거란 말입니까? 설령 상업 절도, 사기를 저지르고 신씨 그룹의 주식을 하룻밤 사이에 백억 대를 증발했다 해도 회장님은 신효린의 이사 자리를 지켜주고 계속 높은 자리에 앉히겠다는 거예요? 고작 회장님의 딸이라서?”이 말들은 칼처럼 사람의 마음을 찔렀다.고위층들이 진주를 날카롭게 쳐다보았다.화가 난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마치 옷을 벌거벗은 듯한 수치스러움에 두피가 저려났다.“직장에 절대적인 공평이 없다는 것을 알아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공평은 화려한 두루마기 같아요, 까보면 형편없거든요.”경주는 눈을 반짝이며 언성을 높였다.“하지만 제가 사장 자리에 있는 한, 절대 그런 일이 나타나게 하지 않을 겁니다.”진주를 단 한 마디도 욕하지 않았다.그러나 진주는 심한 욕설을 들은 것 같았다.말이 끝나자 갑자기 조용해졌다.곧 모든 고위층들의 눈이 밝아지더니 신 사장님의 당당한 발언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냈다.……회의가 끝난 후, 진주가 고위층 회의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소식이 그룹을 휩쓸었고, 모두가 모여서 회장 부인의 어릿광대를 조롱했다.‘회의실에 들이닥치다니, 참 소질도 없네!’신효린의 면직 소식도 이메일로 모두에게 전달되었다.“드디어 신효린을 파면했네, 역시 하느님이 보고 있으셨어!”“하느님은 무슨, 신 사장님이 대단한 거지! 돌아가서 신 사장님의 사진에 대고 빌어보겠어, 이게 바로 정의의 힘이야!”“이게 친척을 모른 체하는 건가?”“퉤! 이건 대의멸친이라고 해! 더구나 친하지도 않잖아! 같은 배속에서 나온 것도 아닌데.”“하하하, 몰라.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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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경주는 뻣뻣하게 입꼬리를 올렸고 눈빛은 슬퍼 보였다.“구아람 곁에 윤유성이 있잖아, 오빠들도 있고, 내가 갈 필요도 없는데 왜 가겠어. 내가 미쳤어?”경주는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한무가 엄청 급해났다.“사장님! 지금 사모님의 마음속에서 호감이 아예 없어요! 미친 짓을 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사모님을 되찾지 못할 거예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무를 째려보았다.겁에 질린 그는 침에 사레가 들어 기침을 했다.“이미 이혼했어, 한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맺어지기 어려워. 구아람을 다시 되찾을 생각도 없어.”경주는 가슴이 답답해났고 목소리는 무겁고 쉬어서 세상 모든 고생을 다 한 느낌이었다.“인연이었다면 날 떠나지 않았을 거고, 인연이 아니었다면 쫓아다녀도 소용없어. 구아람을 놓아준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 단 한 번도.”……진주는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고 관해 정원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터뜨리더니 서재로 가서 신광구를 끌어안고 울며불며 말했다.“오빠! 경주가 양심이 없어! 효린이가 친동생인데! 도와주기는커녕 면직해버려? 앞으로 효린이가 회사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어? 제 고집만 피우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아…… 그저 권력을 잡고 싶어 하잖아, 사장으로 된 후 점점 더 당신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어!”“해직 명력은 내가 내린 거야.”신광구는 짜증이 나서 그녀를 천천히 밀어냈다.“내가 경주를 시켜 효린이를 파면하라고 한 거야.”예전에는 진주의 눈물을 보면 마음이 약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 그녀가 우는 것을 보면 온몸이 불편하고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졌다.그때마다 신광구는 저도 모르게 경주의 어머니가 떠올랐다. 그 뼛속까지 차갑고 고집 센 여자 말이다.그녀는 신광구를 위해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고, 진주처럼 애정이 가득하고 애교를 부린 적도 없었다.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아쉬운 건 진정한 의미에서 경주의 어머니를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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