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241 - 챕터 1250

1412 챕터

제1241화 염 대표님을 구하러 왔어요

“그래!” 소희원이 말했다.“너희들 지금 빨리 사람에게 연락해서 염 대표님 구하라고 해. 내친김에 나도 같이 구해줘.”희민은 의혹을 느꼈다.“이모, 혼자 떠날 수 없는 거예요?”소희원은 한숨을 내쉬었다.“나갈 엄두가 없어서 그래. 부진석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까 봐 나 줄곧 종이박스에 숨어 있었어.”세준과 희민은 동시에 침묵에 빠졌다.그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소희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참,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았구나. 나 지금 1층 맨 끝의 두 번째 방에 있어.”세준이 대답했다.“응, 알겠어요.전화를 끊은 후, 세준은 또 유준에게 문자를 보내 이 일을 알려 주었다.유준은 문자를 받자마자 진연월에게 말했고, 경찰 측에 연락해 주강을 구하라고 했다.소희원은 또 종이박스에 잠시 있다가 밖에 아무런 인기척도 없자 그제야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밀었다.그녀는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기며 고문으로 온몸에 성한 곳이 없는 주강 앞으로 걸어갔다.“염 대표님?” 소희원은 가볍게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주강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또 몸을 숙여 주강의 허벅지를 두드렸다.“염 대표님?? 정신 좀 차려 봐요!!”소희원의 목소리는 어렴풋이 주강의 귀에 전해졌고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어렵게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방이 너무 어두워서 주강은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가 도대체 누구인지를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주강이 가볍게 목을 가다듬자, 상처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힘없이 물었다.“당신은 누구죠?”남자가 대답하자, 소희원은 한숨을 돌렸다.“난 강하영의 사촌 여동생 소희원인데 염 대표님을 구하러 왔어요!”하영의 친척이라는 말을 듣자 주강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이곳은 매우 위험하니까 지금 얼른 떠나요.”“부진석의 사람들이 날 발견할 수도 있으니 나 지금 감히 나갈 수가 없어요. 이 방에는 카메라가 없어서 적어도 안전한 셈이죠.”주강은 눈 앞의 폭탄을 바라보았다.“내 몸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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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위문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되잖아요?

소희원이 말했다.“염 대표님, 너무 자책하지 마요. 아마 아무도 부진석처럼 음모가 가득한 사람을 당해낼 수가 없을 거예요.”여기까지 말하자, 주강은 호기심에 소희원을 바라보았다.“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거죠?”“난 줄곧 부진석을 미행하고 있었어요.” 소희원이 말했다. “그러나 대표님이 끌려간 건 정말 몰랐어요. 그때 난 마침 집에 가서 잠을 잤거든요.”“그래도 날 크게 도왔으니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나도 꼭 최선을 다해 도와줄 거예요.”“이런 일은 우리 두 사람 무사히 나간 후에 다시 이야기해요.” 소희원은 주강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바지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 좀 꺼내줄래요?”소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폭탄의 선들을 피해서 꺼냈다.핸드폰을 꺼낸 후, 그녀는 주강에게 물었다.“또 뭘 하면 되죠?”“부진석은 내 핸드폰에 소프트웨어 하나를 설치해서 아마 핸드폰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거예요. 나 대신 안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면 돼요.”“이거 보안이 된 소프트웨어 아니에요?!”주강은 고개를 끄덕였다.“내 핸드폰에 기술부의 번호가 있어요. 희원 씨가 희원 씨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면 그 사람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거예요.”“그래요, 알겠어요.”소희원이 한창 바쁘게 움직일 때, 유준이 배치한 사람들은 이미 하영의 회사에 진입했다.그리고 세준이 제공한 위치에 도착하자, 그들은 그 방 문을 열었고 또 특수 경찰을 불러 주강의 몸에 있는 폭탄을 해체하라고 했다.특수경찰은 그 폭탄을 확인하자마자 혀를 찼다.‘이 폭탄이 터지면 아마 이 건물 전체가 폐허로 될 텐데.’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원과 주강은 유준의 사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음날, 병상에서 깨어난 순간, 하영은 소파에 앉아 두 눈을 가볍게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유준을 보았다.그녀는 두 팔로 몸을 받치고 일어나며 유준을 불렀다.“유준 씨...”이 소리를 듣고 유준은 눈을 번쩍 떴다.눈에 핏발이 서린 모습에 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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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한 채 살 수도 있는데

유준은 주강을 바라보았다.“염 대표님, 푹 쉰 이상 왜 자신의 구역으로 돌아가지 않은 거죠? 부진석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건가요?”하영은 유준의 말투에 질투가 띤 것을 발견했다.주강이 찾아오자마자 바로 사람을 쫓아내려 하다니, 유준 말고는 아무도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었다.하영은 얼른 말을 돌렸다.“주강 오빠, 이 사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어서 앉아요.”주강은 웃으며 소파에 앉았다.“살면서 실수 한 번 하는 것도 당연하죠. 정 대표님, 안 그래요?”유준은 피식 웃었다.“난 주동적으로 찾아갔으니 염 대표님과 경우가 다르죠.”“하지만 결과는 같잖아요.” 주강은 유준에게 자신을 깎아내릴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고 그의 말에 일일이 반박했다.“주강 오빠, 상처는 좀 나아졌어요?”주강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미안해요, 나 때문에 두 사람 괜히 이런 일을 당했네요.”하영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아니에요, 주강 오빠. 우리가 주강 오빠를 연루한 거죠. 내 잘못이 커요. 만약 내가 주강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주강 오빠도 부진석을 알지 못했을 것이고 또 이런 일을 겪을 리가 없었겠죠.”주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하지만 결국 나 자신이 조심하지 않은 탓이에요.”그들이 서로에게 사과하는 것을 보면서 유준의 고운 얼굴은 급속히 어두워졌다.“지금 얘기 다 했어?”유준은 참지 못하고 그들의 말을 끊었다.하영은 유준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주강에게 말했다.“주강 오빠, 나 이제 아크로빌의 집을 팔려고요.”주강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왜요?”하영은 침을 삼키며 간신히 어젯밤의 일을 주강에게 알렸다.주강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되면 그 집은 오히려 흉터로 된 거잖아요. 하영 씨가 팔지 않으려 해도 난 하영 씨가 다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주강 오빠는 계속 그곳에서 지낼 건가요?”주강의 시선은 유준의 잘생긴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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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너무 심한 자극을 받았나

하영은 이 두 남자가 만나기만 하면 말다툼을 하는 이유를 몰랐다.처음 만났을 때도 이렇게 서로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잠깐...’하영은 별안간 유준을 바라보았다. 처음 주강을 보았을 때, 유준의 말투와 태도는 오늘과 똑같았다.그러나 기억을 잃은 후, 유준은 오늘처럼 질투를 느끼며 주강을 상대한 적이 없었다.하영은 잠시 얼떨떨해졌다.‘유준 씨는 자신의 기억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하지만 지금의 유준 씨는 마치 회복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눈 밑에 나타난 그 소유욕도 연기 같지 않았다.‘설마 유람선에 있었던 일로 너무 심한 자극을 받았나?’‘그래서 성격은 예전과 같지만 기억은 천천히 되찾아야 하는 건가?’주강은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하영은 유준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유준 씨, 우리 얘기 좀 해요.”유준은 눈을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무슨 얘기?”하영은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당신 이미 기억을 되찾았잖아요? 그런데 왜 나에게 알려 주지 않은 거죠?”유준은 일찌감치 하영이 자신을 이렇게 질문할 거란 것을 예상하였다.그래서 남자는 매우 평온하게 대답했다.“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난 아직 기억을 되찾지 못했다고.”하영은 유준을 훑어보았다. 그녀는 아주 진지하고 확신에 선 말투로 말했지만 유준의 표정은 여전히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정말 내 생각이 틀렸단 말인가?’하영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말했다.“난 당신이 이런 일로 날 속이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만약 앞으로 당신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난 엄청 화가 날 거예요.”“강하영, 이 일을 고민하는 것보다 네 집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부터 잘 생각해 봐.” 유준은 말 한마디로 화제를 돌렸다.지금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집안에서 죽었으니 팔릴 수 있을지가 여전히 큰 문제였다.게다가 그 집을 비워두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으니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하영은 끔찍하다고 생각할 뿐이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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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마음이 너무 급해서 탈이야

“그럼 3일 후에 보자.” 노지철이 말했다.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생각에 잠긴 듯 소파에 앉아 침묵에 빠졌다.유준은 근심으로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약간 마음이 아팠다.“그 선생님이 무슨 말을 했기에 네 안색이 이렇게 된 거지?”하영은 노지철의 말을 유준에게 말했다.듣고 난 후, 유준은 눈을 살짝 드리웠다. 그도 이런 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하영을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이튿날 아침, 유준은 일찍 일어나 별장을 떠났다.그는 깨어났을 때 주진우가 새벽에 보낸 소식을 확인했다. [오늘 아침 7시 비행기로 김제에 도착하니 9시 30분에 한강 호텔에서 보자꾸나.]유준이 도착했을 때, 주진우도 마침 호텔에 도착했다.두 사람은 주차장에서 마주쳤고, 주진우는 손에 제사 지낼 물건을 한 바구니 들고 있었다.유준은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주진우를 바라보았다.“우리 어머니와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네요.”주진우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일단 아침부터 먹자.”유준은 생각에 잠긴 채로 그와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자리 앉은 후, 유준은 주진우가 뭐라도 설명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다른 화제를 시작할 줄이야.“유준아, 이제 이 호텔을 확장할 때가 된 것 같아.”유준은 신경 쓰지 않았다.“원래 아저씨의 것이었으니 아저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해요.”“법인은 이미 너로 바뀌었잖아.”“나 지금 이 호텔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설령 이곳에서 인맥을 쌓는 일이 확실히 쉽다 하더라도 내가 직접 배양한 사람이 아니니 전혀 신경을 쓰고 싶지 않거든요.”주진우는 고개를 저었다.“난 이제 나이가 들어서 여력이 부족하니 더 이상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편한 곳 하나 찾아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야.”“그래서.” 유준은 계속 물었다.“당신 명의로 된 모든 업무를 전부 나에게 맡긴 이유가 뭐죠?”“유준아, 지금 네가 사실을 알아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알겠지만, 넌 마음이 너무 급해서 탈이야.”유준의 눈빛이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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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하나밖에 없는 해커

유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주진우를 바라보았다.‘이 사람은 왜 우리 어머니를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거지?’‘또 우리 어머니가 빈대떡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아들인 나조차 이 일을 전혀 모르는데, 이 사람은 또 어떻게 알아낸 거지?’‘게다가 이 사람의 말투로 본다면, 우리 어머니와 구면인 것 같아. 다만 두 분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지영아, 난 나이가 들어서 그동안 경영해 온 모든 업무와 세력을 더 이상 관리할 마음이 없군. 내가 이 일들 모두 네 아들에게 맡기면 안 될까? 넌 아무런 의견도 없겠지? 네 아들 정말 괜찮더라. 능력도 있고, 박력도 있고, 절대적인 결정력도 있고. 그 선견지명은 가끔 나조차도 그와 비교할 수 없더군. 그 외에 난 유준을 한동안 관찰한 적이 있는데, 그는 정창만과 전혀 닮지 않았고 완전히 널 똑 닮았더구나. 내 손에 있는 일을 전부 유준에게 맡긴 후, 난 이 근처에 집을 하나 사고 싶어. 평소에 심심하면 와서 너와 이야기도 나누고 말이야. 넌 꽃을 가장 좋아하지 않았어? 내가 네 무덤 옆에 예쁜 꽃 한가득 심는 건 어때?”말을 마치자, 유준은 주진우가 울먹이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지영아, 난 네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데, 넌 왜 날 만나려 하지 않는 거지?” 주진우는 눈시울을 붉혔다.“네가 비참하게 죽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래? 아니면, 날 원망해서 그런 거야? 그때 가장 먼저 정창만의 손에서 너를 구하지 못해서? 지영아, 내가 잘못했어, 제발 용서해 줄래? 나오고 싶지 않더라도 꿈에서 나와 한 번 만나주면 안 될까?”주진우가 백지영에게 하는 말을 듣고, 유준도 그가 도대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백지영의 묘지 앞에서 유준은 주진우의 말을 끊지 않았고, 두 사람이 다시 차에 올라탄 후에야 그는 나지막이 물었다.“우리 어머니와 전에 아는 사이인 거죠?”주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만약 네 아버지가 우리를 억지로 갈라놓지 않았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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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당시의 난 아직 정창만과 맞설 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고, 세력이 점차 확대된 후에야 비로소 정창만을 찾아가 담판을 했지. 그러나 정창만을 찾아가기도 전에, 지영이 놀이공원에서 사고를 당하게 될 줄은 또 누가 알았겠어. 그 후의 일은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유준은 주진우의 일생에 감탄했고, 또한 그가 백지영을 이토록 집착하고 있는 것에 매우 놀랐다.유준은 주진우의 말을 소화한 뒤, 입을 열었다.“그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이상, 왜 날 도와주려 했던 거죠?”주진우는 고개를 저었다.“난 결코 널 도우려는 게 아니었어. 처음에 나도 단지 너를 시험해 보고 싶었으니까. 만약 네가 너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다면 난 직접 사람 시켜 널 죽였을 거야. 하지만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난 의외로 네가 정창만과 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어. 이것도 인연인 셈이겠지. 넌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영과 혈맥관계가 있는 사람이잖아. 내가 지금 지영을 향한 내 잘못을 메우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아. 그렇게 하면 나도 양심의 가책을 덜 느낄 수 있거든.”유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주진우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나도 네가 일시에 이 일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전에 줄곧 말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야. 유준아, 만약 내가 가진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면, 너도 거절할 수 있어. 나는 절대로 널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네가 한 그 어떤 결정도 결코 너에게 잘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야.”“난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유준은 여전히 거절했다.“강해지는 것은 나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지 당신의 능력에 의거하여 위세를 떨치는 것이 아니에요.”“좋아.”주진우는 아주 흔쾌히 대답했다. 그도 유준이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예상했다.‘이렇게 방대한 세력과 돈도 유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니, 난 확실히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한강 호텔로 돌아간 후, 주진우는 휴식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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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한 번 만났어야 했는데

하영은 의혹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는데, 진연월이 갑자기 식사를 초대하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하영이 물었다.“진 사장님은 유준 씨의 비서이니 우리에게 밥을 살 필요가 없을 텐데요.”“강 사장님도 우리 대표님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실 거 아니에요. 지금 강 사장님을 마인하우스로 데려오셨으니 대표님은 마음에 강 사장님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요.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저도 강 사장님이 대표님 앞에서 제 덕담을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또 그렇게 많은 일을 시키시지 말라고요! 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단 말이에요!”하영은 완곡하게 거절했다.“진 사장님도 이제 날 그만 좀 놀려요. 난 단지 임시로 이곳에서 지내는 것뿐이니 집을 찾으면 바로 이사 갈 거예요. 유준 씨가 지금 날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이상, 나도 그 사람의 앞에서 덕담 같은 것을 할 자격이 없죠. 하물며 화해하더라도 난 가능한 한 유준 씨의 일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진연월은 하영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줄은 정말 몰랐다.이렇게 된 이상, 진연월은 바로 방법을 바꾸었다.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요, 강 사장님, 저도 사실대로 말할게요. 전 김제 사람이 아니었으니 이곳에 친구가 없단 말이에요. 오늘 저녁에 사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 것도 단지 진심으로 사장님과 친구로 지냈으면 해서 그래요. 그리고 마침 사장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분이 하나 있거든요.”마지막 말 한마디가 오히려 하영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누구를 말하는 거죠?”“저녁에 오시면 알게 될 거예요. 참, 두 도련님도 같이 데리고 오세요.”진연월이 덧붙였다.하영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 거지?’잠시 침묵하다가 하영이 대답했다.“그래요, 주소와 시간을 보내줘요. 이따 봐요.”전화를 끊은 후, 진연월은 부채로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처음부터 그 말을 했다면 강 사장님과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자신이 답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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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선생님 같지 않은 건가?

세준이 물었다.“우리는 아저씨를 모르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와 만나려는 거죠?”“내가 전에 너희들 삼촌에 관한 영상을 보내준 거 기억나니?”세준과 희민은 저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잠시 후 이구동성으로 불렀다.“선생님??”하영은 영문을 모른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그래.” 주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선생님 같지 않은 건가?”세준은 입가가 실룩거렸다.“저는 선생님이 20~30대 초반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중년 남자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렇게 강한 해킹 기술을 가지고 계셨으니 틀림없이 10년 이상 해커로 일하셨겠죠?”주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공교롭게도 그 방면의 재능이 조금 있었을 뿐이야.”‘재능이 조금 있다고??’세준은 어이가 없었다.‘선생님의 기술은 완전히 전 세계 최고의 해커들을 이길 수 있는데, 재능이 조금밖에 없다니?’‘그럼 우린 또 뭐야?’‘소꿉놀이??’세준이 말했다.“저희와 만나서 직접 하셔야 할 말씀이 있으신 거예요? 솔직하게 말씀하세요.”“그래.” 주진우는 총명한 세준이 마음에 들었는데, 대답을 한 후, 하영을 바라보았다.“이 일은 너와 상의해야 하거든.”하영은 주진우를 바라보며 그의 설명을 기다렸다.주진우는 두 손으로 턱을 받쳤다.“그 전에 내가 유준의 어머니와 어떤 사이인지는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어도 넌 잘 알고 있겠지. 그리고 단지 한강 호텔만 봐도 나의 능력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을 테니 외국의 수많은 세력에 대해 나도 일일이 너에게 설명하지 않겠어. 나는 나의 이 세력들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필요해.”하영은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두 아이를 바라보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지금 제 두 아이를 후계자로 선택하신 거예요?!”주진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음.”하영은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그 카지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안에 얼마나 많은 세력이 뒤섞여 있는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두 아이들에게 이런 일을 받아들이라고 하다니, 그럼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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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마음의 준비

“아니!” 세준은 희민의 말을 부정했다.“난 더 대단한 능력이 필요해. 결코 해커에 국한되지 않을 거라고.”세준의 야심에 하영의 심장은 매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지금까지 세준에게서 이렇게 확고한 기색을 본 적이 없었다.그 모습은 유준과 똑 닮았다.독하면서도 단호했다.하영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물었다.“세준아, 넌 주 선생님의 밑에서 능력을 키우고 싶은 거야?”세준은 하영에게 되물었다.“엄마, 난 엄마가 지금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기껏해야 내가 접촉한 사물이 너무 잔혹할까 봐 걱정이 되는 거겠죠. 그러나 엄마는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나에게 진취심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요?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졌고, 난 이미 그들을 많이 추월했잖아요. 지금 더욱 강대해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있으니 왜 이 기회를 잡지 않고 한가한 나날만 보내야 하는 거죠?”하영은 그런 세준을 보며 마음이 애틋했다.“세준아, 엄마는 단지 너와 희민, 세희가 평안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엄마, 나도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도 선택할 권리를 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미래가 얼마나 긴데, 난 결국 스스로 나아가야 하겠죠.”하영은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눈을 들어 희민을 바라보며 애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럼 희민아, 너도 그렇게 할 거야?”희민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엄마, 난 세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그건 병신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아이들의 대답에 하영은 가슴이 뭉클해졌다.‘세희는 그 어린 나이에 이미 내 곁을 떠났는데, 지금은 또 세준과 희민의 차례가 됐단 말인가?’하영은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싶었지만, 정말 차마 아이들이 하나하나 그녀가 거의 접할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하영의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보고, 주진우는 그녀가 어머니로서 마음 아파 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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