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261 - 챕터 1270

1412 챕터

제1261화 함정

유준이 돌아온 후부터 진석의 계획은 점차 물거품으로 되었다.이것 또한 그가 돌발상황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런 처지로 몰린 것이었다.‘그러나 난 결코 평생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생각하면서 진석은 다시 하영의 자료를 보기 시작했다.‘아이를 건드리지 않으면, 정유준의 약점은 하영뿐일 텐데.’저녁, 유준은 하영과 아이들, 그리고 기사 한 명을 데리고 한강 호텔에서 출발했다.하영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유준에게 물었다.“정말 경호원을 데리고 갈 필요가 없는 거예요?”유준은 좌석을 조정하며 대답했다.“굳이 모두 우리의 뒤를 따라가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거야?”하영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암암리에 우리를 지키고 있는 경호원이 있는 거구나.’‘그런데 이 남자는 평소에 엄청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지금은 평소와 다른 무슨 목적이 있는 건가?’그렇게 생각했지만 하영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유준이 준비한 레고를 놀았다.가는 길에 하영은 비록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지만 여전히 주의를 유준에게 기울였다.처음부터 끝까지 유준은 엄숙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문자에 답장하고 있었다.그들이 유준에게 말을 걸지 않는 한, 유준은 절대로 한 마디도 먼저 하지 않을 것이다.희민도 이 상황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어 하영에게 물었다.“엄마, 아빠 지금 일하느라 바쁜 거예요? 아니면 그 사람의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거예요?”하영은 고개를 저었다.“나도 잘 모르겠어. 난 심지어 경호원을 왜 떼어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어.”세준은 입을 삐죽거렸다.“우리와 함께 놀러 가기로 했으면서 혼자 바쁘게 돌아치다니, 이건 또 무슨 뜻이에요?”세준이 화난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설명했다.“세준, 우리 너무 급하게 나왔잖아. 그러니 아빠도 아마 차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다 끝내려는 것일지도 몰라.”“너희들 지금 내가 들으라고 이렇게 말하는 거지?”갑자기 유준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그들의 대화를 끊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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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설명

“똑똑하군.” 유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흥미진진하게 이마를 받치고 계속 물었다.“보충할 건 없는 거야?”희민은 말꼬리를 이어받았다.“아빠는 경호원에게 이 소식을 내보내라고 할 거예요. 계획을 바꾸었으니 우리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업무 때문에 먼저 다른 곳으로 간다는 거죠. 그리고 동시에 일부 경호원들을 배치해 일부러 아빠처럼 변장을 한 뒤 적지 않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출발하는 거예요.”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하영은 그 자리에 멍해졌다.그녀는 멍하니 유준을 바라보며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너희들이 주 선생을 따라 떠나는 게 하는 것은 확실히 옳은 선택이었어.” 유준이 말했다.하영은 얼른 물었다.“그래서, 아이들이 분석한 게 맞아요?!”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난 부진석의 목표를 혼동했어. 우리가 대놓고 경호원을 데리고 떠나지 않는다면 멍청이라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겠지. 하지만 나 혼자서 경호원을 데리고 떠난다면, 부진석은 네가 현장에 없다는 것을 확신한 다음 바로 이번이 자신이 손을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 생각할 거야.”“아니죠!”하영이 얼른 말했다.“그날 우리가 떠났을 때, 부진석은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우리를 쫓아오면서 우리를 향해 총을 쏘았잖아요. 그렇다면 이번에 내가 있든 없든 또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설마 내 존재 때문에 그 남자가 마음이 약해질 거라고요? 그는 심지어 주강 오빠의 몸에 폭탄을 설치해 내 회사에 남겨두었잖아요.”“솔직히 말하자면, 부진석은 염주강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거야.”유준이 설명했다.“그리고 네 회사를 폭발시켜 네 직원들을 다치게 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고.”하영은 멍해졌다.“그게 무슨 뜻이죠?”“그 폭탄은 가짜였어.”유준이 말했다.“만약 부진석이 정말 우리의 목숨을 원했다면, 그날 밤 유람선에서 그는 직접 널 혼자 거기에 남겨둘 수 있었어. 그리고 내가 도착한 순간 폭탄을 터뜨리는 거지. 이게 그에게 있어 가장 편리한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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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시기를 좀 더 기다려

희민은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그럼 그 사람이 배양한 수하는 모두 고용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병과 비슷하겠네요.”유준은 찬성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세준이 말했다.“그래서 엄마가 있는 곳이면 그 아저씨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엄마가 없으면 바로 아빠를 찾아온다는 거네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확실히 안전하고, 아빠의 그 경호원들은 오히려 위험에 직면하게 되겠죠.”“네 경호원들도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야.”유준이 말했다.“그곳에 경호원뿐만 아니라 한강 호텔의 직원까지 있거든.”“직원이요?” 세준과 희민 두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듯 동시에 질문을 했다.하영은 이 일을 주강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기에 그녀가 대답했다.“한강 호텔의 종업원들은 모두 킬러야.”하영의 설명을 듣고 아이들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결국 그들이 전에 주진우와 앉아서 이야기할 때, 유준은 이미 주진우가 그들을 킬러의 기준에 따라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주진우가 부정하지 않은 것이 가장 좋은 증명이었다.그럼 한강 호텔의 직원이 전부 킬러인 것을 추측해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후, 하영은 이 두 아이의 아이큐가 정말 그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렇게 우수한 아이들이 만약 정말 그녀의 아쉬움으로 이곳에 남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다.장원에서.경호원이 유준 쪽의 정보를 다 말한 후, 진석은 외투를 들고 밖으로 걸어나갔다.“확실한 거야?” 진석은 재차 확인했다.경호원은 다급히 뒤를 따랐다.“네, 선생님,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아침에 전해진 소식은 정유준이 고의로 내보낸 가짜 소식일 것입니다.”진석은 웃으며 말했다.“정유준은 지금 모든 사람을 바보로 여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날 예전에 그를 상대하던 라이벌로 여긴 것인지 모르겠군.”두 사람이 차에 앉자, 경호원이 말했다.“선생님의 지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날 치켜세울 필요 없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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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시간이 좀 더 걸릴 거야

아이들이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차 안에는 어두운 야광등 하나만 켜져 있었다.불빛이 비치는 가운데, 걱정으로 가득 찬 하영의 맑은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이 낚고 이 모든 것은 전부 유준의 두 눈에 떨어졌다.그 작은 얼굴은 그동안의 일로 인해 약간 수척해져서 유준은 마음이 무척 아팠다.그는 손을 들더니 자기도 모르게 하영의 얼굴을 어루만졌다.하영의 온도를 느낀 순간, 유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재빨리 손을 거두어들이려 했다.그러나 하영은 두 손으로 재빠르게 남자의 손을 잡았는데 눈빛은 점차 의아함으로 가득 찼다.“유준 씨, 당신은 대체...”유준은 다시 담담한 표정으로 회복한 다음 자신의 손을 힐끗 보더니 핑계를 댔다.“네 얼굴에 더러운 물건이 묻어서 그래.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하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그녀는 얼른 유준의 손을 놓았다. “아,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가슴이 두근거리자, 하영은 어색하게 눈을 떼고 더 이상 옆에 있는 남자를 보지 않았다.유준의 방금 그 행동에 하영은 그에게 기억이 회복되었는지를 확실하게 묻고 싶었다.하영의 시선은 한쪽의 야광등에 떨어졌다.‘아마도 이 빛 때문일 거야. 그래서 내가 유준 씨의 눈빛에 다른 감정이 있다고 착각을 한 거라고.’“일찍 쉬어,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거야.”하영은 눈을 드리웠다.“그쪽의 상황도 좀 알려줘요. 그래야 나도 마음이 놓이죠.”유준은 하영이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것을 보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동일한 노선이 아니야. 난 혼자 떠났기 때문에 같은 노선을 안배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이렇게 되면 하영은 그들이 모두 안전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녀는 한숨을 돌리고 일어섰다.“그럼 당신도 좀 쉬어요. 난 가서 아이들과 같이 자러 갈게요.”“음.”다음날, 아침 8시.하영과 유준이 아이들을 데리고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인나의 전화가 걸려왔다.하영은 연결 버튼을 눌렀다.“인나야.”인나가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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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몰래 따라왔잖아요

“내 말이 틀렸어요? 두 사람 몰래 따라왔잖아요?”인나는 말문이 막혔다.“그, 그, 그... 넌 내가 이렇게도 반갑지 않은 거야?!”“난 애초에 반갑지 않다고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세준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인나를 보며 재밌다고 느꼈다.희민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그들을 말렸다.“세준아 그만해. 이모, 이제 그만 좀 떠들어요...”희민의 말을 듣고 인나의 마음도 따라서 사르르 녹았다.그러나 화가 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또 빠르게 치밀어 올랐다.“세준아, 너도 네 형 좀 따라배워. 네 형도 너 좀 교육해야 하는데. 그게 다 무슨 듣기 싫은 말이냐고!”“앞으로 듣고 싶어도 들을 기회가 없을 거예요.” 세준은 인나를 상대하기가 귀찮았다.이렇게 말하니 인나는 목이 멨다.그러고 나서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너희 둘 말이야, 외국에 가면 자주 우리와 연락해.”“이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희민은 답답함을 느끼며 하영을 바라보았다.“엄마, 이 일도 미리 말할게요.”하영은 영문을 몰랐다.“무슨 일?”“선생님이 그러셨는데, 한동안 우리가 엄마와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할 거래요. 하지만 엄마에게 우리의 상황을 알려줄 거라고 하셨어요.”“왜?”하영은 다급하게 되물었다.“너희들은 배우러 가는 것이니 컴퓨터를 접할 수 있을 텐데, 왜 나와 연락할 수 없는 거지?”말이 떨어지자, 유준은 하영의 곁으로 걸어갔는데 마침 그들의 대화를 듣고 하영에게 설명했다.“그들은 비록 주 선생을 따라 떠나는 것이지만, 사실 주 선생을 따라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섬으로 보내질 거야.”유준이 말하자 하영은 경악하여 그를 바라보았다.“방에 가서 얘기하자.”10분 후, 일행은 방에 도착했다.하영은 애타게 유준을 바라보며 그가 설명하기를 기다렸고, 인나와 현욱도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그쪽의 작은 섬은 주 선생이 킬러를 배양하기 위해 산 섬이야. 그 섬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외부와 철저히 연락을 끊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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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혼자서 풀 수 있거든

세준과 희민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유준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심지어 상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시에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우리가 원한 것이니 꼭 견지해 나갈 거예요!”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두 아이의 얼굴에 드러난 비할 데 없는 진지함과 단호함을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역시 정유준의 아들이군. 유전자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강해.’점심을 먹은 후, 몇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2시 좌우, 그들은 민박집에서 나와 근처의 캠핑지역으로 갔다.이곳은 하영이 고른 곳이기 때문에 바비큐를 굽는 도구 같은 것도 모두 하영이 미리 사장님에게서 예약한 것이었다.맑은 시냇가에 다가가자, 직원들은 바비큐 틀을 차린 후 음식을 올리기 시작했다.직원이 바비큐 굽는 것을 도와주려는 보고 현욱이 다가가서 말했다.“다른 일 보러 가요. 여긴 우리가 혼자 하면 되니까.”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고, 인나는 나른하게 의자에 앉아 현욱을 바라보았다.“당신은 정말 한시도 멈출 수가 없네요.”“우리가 먹을 음식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요.”현욱이 말했다.“음식이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누가 알겠어요. 인나 씨도 배탈이 나면 안 되잖아요.”이 말을 듣고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현욱 씨가 한 말이 정곡을 찔렀구나.’하영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곧장 일어섰다.“인나야, 우리 그곳에 가서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하자.”인나는 반응이 좀 느렸다.“아, 응, 좋아.”두 사람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시냇물 옆으로 걸어갔다. 시냇물은 깊지 않았고 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았기에, 아이들이 옆에서 물놀이를 해도 하영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그녀는 인나를 끌고 깨끗한 곳을 찾아 앉았다.“인나야,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인나는 일부러 침착하게 웃으며 물었다.“뭐야, 표정은 또 왜 그래?”“나는 네가 아직도 에이즈에 걸린 일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러나 인나야, 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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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아무 일도 아니야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현욱을 쳐다보았다.“그나저나, 현욱 씨의 몸은 지금 어떤 상황이지?”인나는 턱을 짚으며 현욱을 바라보았다.“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고 재촉하고 있어. 이렇게 여러 번의 검사를 거치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그는 너랑...”“있지.”인나가 말했다.“난 의사 선생님에게 이게 어떤 상황인지를 물어본 적이 있거든. 의사 선생님은 에이즈에 잠복기가 있다고 했어. 혈액으로 전염될 확률은 0.5로 가장 높지만, 성관계를 맺을 때, 여자가 남자에게 전염할 확률은 엄청 낮아.”“그럼 현욱 씨는 너에게 전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네?”하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소 서글픈 말투로 말했다.“여성이 남성보다 쉽게 전염된다나. 내가 이렇게 일찍 반응을 보이는 것도 개인적인 상황이래.”“그럼 너희들은 아이를 가질 생각해 봤어?”하영이 다시 물었다.인나는 씁쓸하게 웃었다.“이미 상의를 해봤는데, 평생 아이를 갖지 않을 거야. 절대로 아이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거든.”말이 끝나자 인나는 눈썹을 들더니 하영을 바라보며 농담을 했다.“아니면, 하영이 네가 하나 더 낳아서 나와 현욱 씨에게 줘!”하영은 인나의 말에 작은 얼굴이 붉어졌다.“내가 무슨 짐승이냐... 바로 임신할 수 있을 것 같냐고?”하영은 말하면서 제왕처럼 자리에 앉아 있는 유준을 힐끗 바라보았다.“정유준이 기억을 회복하면 너희들 한 번 시도해 봐!”인나가 말했다.“그나저나, 하영아, 넌 그 아이를 우리에게 넘겨주고 싶니?”하영은 아무런 사색도 하지 않고 말했다.“인나야,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만약 내가 다시 임신한다면 네가 내 아이 엄마 해.”인나는 웃으며 하영의 팔을 툭툭 쳤다.“하영아, 너 지금 매일 정유준과 그런 일 하는 거 아니야??”하영은 얼른 인나와 거리를 두었다.“넌 날 뭘로 보고! 나 지금 그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자도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뭐?!” 인나는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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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나쁜 마음

희민은 작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세준아, 그건 아니지! 넌 분명히 나보다 더 세희를 총애하잖아.”세준은 피식 웃었다.“내가 세희를 총애한다고? 말도 안 돼. 그 녀석은 우리에게 총애를 받으면 안 돼. 아주 깝죽거리고 다닐 거야.”희민은 말없이 세준을 바라보았다.세희를 이야기할 때, 세준의 눈빛에 선명한 웃음기와 총애가 깃들어 있었다.‘이러고도 총애가 아니라고?’‘발뺌하긴...’희민은 시선을 거두고 천천히 몸을 웅크리더니 작은 손을 시냇물에 넣어 돌 하나를 잡았다.“세준아, 넌 언제 세희에게 우리 두 사람 곧 떠날 일을 말할 작정이야?”세준은 물고기를 잡다 몸이 뻣뻣해졌고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말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그럼 우리가 작별조차 하지 않았다고 화를 낼 텐데.”희민이 일깨워 주었다.“그렇게 하라고 해.” 세준은 몸을 일으키며 뒤에 있는 큰 돌에 앉았고 목소리가 가라앉았다.“엄마와 아빠가 설명해 줄 거야.”“너도 세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잖아. 비록 평소에 너와 말다툼을 하기 좋아하지만 결국 마음에 두지 않았다는 것을. 만약 세희가 정말 화를 낸다면, 넌 나보다 더 잘 알 거 아니니. 세희의 성격은 엄마와 닮아서 절대로 쉽게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세준의 정교한 미간에 초조함이 스쳐 지나갔다.마음을 정하지 못한 그는 희민의 뒷모습을 보고 물었다.“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희민은 오랫동안 침묵하다가 세준이 인내심이 사라질 즈음에 일어섰다.“그냥 말하는 것이 숨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희민이 돌아섰다.“세준아, 세희는 성격이 솔직하잖아. 그녀는 간다고 하면서 바로 떠났으니 왜 우리도 그녀를 이렇게 존중할 수 없는 거지?”세준은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세희는 아마 죽도록 울 거야.”희민은 웃으며 말했다.“분명히 세희를 엄청 아까워하면서.”세준은 어색함에 얼굴을 돌렸다.“문자는 네가 보내, 난 보내고 싶지 않으니까. 세희를 울릴 거면 네가 가서 울려!”“좋아.”희민도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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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연락이 닿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은 하영과 인나의 뒤를 향해 걸어갔는데, 그녀들 모두 뒤에 두 남자가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인나는 계속 하영을 놀렸다.“솔직히 말하지만, 하영아, 콧대가 높은 남자들이 그 방면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거든! 내가 보기에 염 대표님의 코가 엄청 높던데!”유준은 어두운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그래?” 하영은 잠시 생각해보았다.“그럼 유준 씨의 콧대도 높은데.”“그럼 그 사람 사이즈는 어때?!” 인나는 사악하게 웃으며 계속 물었다.하영은 어색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나, 나도 잘 모르겠어...”유준의 안색은 눈에 띌 정도로 어두워졌다.옆에 있던 현욱은 이 상황을 보고 미친 듯이 웃음을 참았다. ‘이야, 하영 씨가 뜻밖에도 모르다니!’‘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대답하기 싫은 건가?!’현욱이 웃는 것을 보고 유준은 그를 노려보더니 이를 꽉 물었다.“어차피 현욱 씨는 몇 초밖에 안 되거든. 쯧...”인나는 계속 말했다.순간, 현욱의 미소가 굳어졌다.그는 눈을 부릅뜨며 인나를 바라보더니 얼른 자신을 위해 변명하려 했다.그러나 유준의 코웃음에 현욱은 말문이 막혔다.그렇게 현욱은 말이 목에 걸린 채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아무것도 모르는 인나는 계속해서 물었다.“하영아, 난 여전히 그 말이야. 정유준이 안 되면 염주강과 한 번 해봐! 여자는 절대로 한 남자에게 매달리면 안 되거든!”하영은 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아 얼버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하영의 이 행동은 유준에게 있어 바로 자신이 그녀의 생리적인 수요를 만족시킬 수가 없었기에 주강을 찾으러 가려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래.’‘아주 대단하네!’유준은 어두운 얼굴을 하고 몸을 돌려 이곳을 떠났다.현욱도 화가 나서 유준을 따라 텐트로 돌아갔다.현욱은 바비큐를 구울 때조차 화풀이하듯 칼로 닭날개를 악착같이 찔렀다.하영과 인나가 텐트로 돌아왔을 때, 바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두 남자는 거의 동시에 그녀들을 노려보았고, 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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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털

문자가 발송된 지 1분도 안 됐을 때, 세희의 전화가 들어왔다.희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세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뭐? 너희들 A국에 간다고? A국에 가서 뭐 하는데? 왜 나랑 연락이 안 되는 거야?!”일련의 질문은 포격과 같아서 희민은 어느 질문에 먼저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결국 그 어느 것도 세희를 기쁘게 할 수 없었다.세준은 희민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를 가져왔다.“A국에 가서 선생님을 따라 배우면서 우리의 능력을 키우려고. 너와 연락할 수 없는 동시에 우리는 엄마 아빠와도 연락할 수 없어. 이 일은 이미 결정이 났으니 네가 반대해도 소용없어!”희민은 작은 미간을 찌푸렸다.“세준, 그렇게 까칠하게 말하지 마.”“까칠하지 않으면 세희가 들을 것 같아?!” 세준은 마음속으로 초조함을 느꼈다.“아마도 계속 널 조르며 수많은 질문을 물어볼 거야!”“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세희의 날카로운 함성이 휴대전화에서 들려왔다.“왜 너희들끼리 결정을 한 후에야 나한테 말한 거야?!”“너도 스스로 결정한 후에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어?! 강세희, 우리도 네 선택을 존중했으니 너도 우리의 선택을 존중했으면 좋겠어!”세희는 말문이 막혔다.두 사람 아무도 먼저 양보하려 하지 않자, 희민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세희야, 우리도 자신이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결정한 거야. 너도 마찬가지잖아, 안 그래?”세희는 코끝이 찡해졌다.“난 오빠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단 말이야... 출국하는 것도 괜찮아.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연락이 안 되면, 난 또 누구한테 그 많은 말을 하겠어...”세희의 울먹이는 소리에 세준은 가슴이 텅 빈 것만 같았다.그는 아픔을 참으며 말했다.“우리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어떤 일은 선택할 수가 없단 말이야!”이 말을 듣고 세희는 울기 시작했다.“그럼 언제 돌아오는 거야?”“제한이 없어!” 세준이 말했다.“아마도 10년, 아마도 15년이 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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