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1271 - Chapter 1280

1412 Chapters

제1271화 다시 한번 증명해 줄게

“염주강의 능력이 어떤지를 한번 느껴보고 싶은 거야?!” 유준은 이를 악물며 가까스로 이 말을 내뱉었다.“내가요?” 하영은 경악하며 되물었다.“유준 씨, 이상한 상상 좀 안 하면 안 돼요?!”유준은 비아냥거렸다.“당시 우인나가 말했을 때, 넌 심지어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잖아? 벌써 이 일을 잊은 거야?!”하영은 유준의 말에 분노가 치솟았다.“우리가 말하는 것을 엿듣는 건 예의가 있고요?! 좋은 것도 나쁜 것으로 되고, 없던 일까지 진짜로 만들려고 하다니. 정유준, 당신 너무 한가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염 대표님의 일은 그렇다 쳐도, 나와 인나는 밀담을 할 수 없는 건가요?! 당신 남자들만 우리 여자를 의논할 수 있고, 우리 여자들은 남자들을 분석하면 안 되는 거냐고요?!”하영이 한바탕 화를 내자, 유준은 갑자기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그래서, 내가 그 방면이 안 된다는 걸 인정하는 거야??”“그런 뜻이 아니에요!” 하영은 분노 때문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게다가 나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잖아요!”이 말을 하자마자, 하영은 속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내가 이렇게 말하면, 유준 씨가 나에게 그 방면이 좋은지 안 좋은지를 증명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되잖아?’유준의 얇은 입술을 구부리며 차갑게 웃었다.“강하영, 이건 네가 스스로 자초한 거야!”말이 끝나자, 유준은 하영 앞의 이부자리를 뒤로 던지며 건장한 몸을 숙이고 하영을 안았다.성큼성큼 침실로 들어간 후, 유준은 또 하영을 침대에 던졌다.유준이 넥타이를 풀자, 하영도 정신을 차리며 다급히 유준을 설득했다.“정유준, 지금 좀 진정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진정?” 유준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넌 나의 여자야. 내 앞에서 다른 남자를 언급할 때, 넌 내가 진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이 말을 듣고 하영은 멍해졌다.그녀는 지금 확신할 수 있었는데,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바로 기억을 회복한 유준이었다!남자의 포악한 키스가 떨어지자, 이 사실을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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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죽음을 자초하다

옆에서 총을 금방 거두어들인 경호원이 급히 진석에게 말했다.“선생님! 어서 철수하란 명령을 내려주십시오!”그러나 진석은 또 어찌 지금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겠는가?지금 진석은 보기 드물게 초조함을 느꼈다.김제에서 유준의 차를 미행할 때부터, 진석은 유준이 설치한 함정에 빠져 자신을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상황이 험난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사히 이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진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경호원이 다시 말했다.“선생님! 여기서 계속 생각하실 순 없습니다! 저희가 선생님께서 철수하는 것을 엄호하겠습니다!”진석은 고개를 홱 돌려 경호원을 쳐다보았는데, 말투에 분노를 띠었다.“나 아직 명령을 내리지 않았어!”그러나 경호원은 이미 이어폰으로 분부를 하기 시작했다.“모두들 주의, 지금 선생님을 엄호하고 철수한다! 셋을 센 다음 바로 연막탄을 던져라! 셋... 둘... 하나...”말이 끝나자, 경호원은 진석을 어깨에 짊어졌다.“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진석 쪽 경호원들이 연막탄을 던지자, 이 경호원은 가장 빠른 속도로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를 향해 달려갔다.문을 여는 순간, 진석은 그 경호원이 신음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입을 열어 물어보려고 했지만, 경호원은 이미 진석을 재빨리 차 안에 밀어 넣었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차 문을 세게 닫았다.차 밖에서 격렬한 총소리가 다시 울렸다.진석은 차 문 밖을 지키던 경호원이 연거푸 총알에 맞은 것을 똑똑히 보았다.귓가에도 경호원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선생님을 데리고 얼른 떠나! 얼른!!”진석의 점점 커지는 동공에는 앞에 있던 경호원이 총에 몸이 뚫린 장면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엄호하던 얼마 남지 않은 경호원들도 한 명씩 총에 맞아 쓰러지고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진석이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유준의 수하와의 싸움에서 죽었다.차는 마치 활을 떠난 화살처럼 쏜살같이 현장을 떠났다.뒷좌석에 앉은 남자는 멍해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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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무슨 일이야?

위의 경보를 보며, 세준과 희민은 엄숙하게 눈썹을 찌푸렸다.유준은 세준과 희민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고개를 숙여 아이들을 바라보았다.“뭘 보고 있는 거지?”세준은 유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희민에게 말했다.“희민아, 빨리 방화벽을 다시 만들어. 나 지금 엄마의 방으로 갈게!”“응!” 희민은 머리도 들지 않고 핸드폰을 조종하며 세준의 말에 대답했다.세준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고개를 들어 유준을 바라보았고, 다급하게 말했다.“아빠, 룸 카드 줘요. 일단 엄마의 핸드폰을 멀리 가져가야 해요! 그리고 부하들에게 즉시 우리의 물건을 싸서 이곳을 떠나도록 명령을 내려요. 인나 이모와 현욱 삼촌에게 통지하는 것도 잊지 마요!”세준이 무척 초조해하는 것을 보며, 유준도 묻지 않고 룸 카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세준은 쏜살같이 민숙집을 향해 돌진했다.유준은 핸드폰에 빠르게 코드를 입력하고 있는 희민과 함께 민박집으로 돌아갔다.희민이 모든 일을 끝낸 후에야 유준이 물었다.“무슨 일이야?”말이 끝나자마자, 유준의 핸드폰이 울렸다.전화를 받자, 진연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부진석의 경호원을 전부 해결했습니다. 저희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아직 그쪽의 해커 한 명을 찾지 못했고, 그 사람이 현재 부진석의 위치를 숨긴 것으로 보입니다.”유준의 검은 눈동자에는 한기가 몰아쳤고, 말투도 얼음처럼 차가웠다.“그 남자가 또다시 도망을 갔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저는 이미 한강 호텔의 해커들더러 가장 빠른 시간내로 전 도시의 감시 카메라를 조사하라고 했습니다.”유준 옆에 서 있던 희민은 이 고요한 밤에 진연월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희민은 유준의 옷자락을 잡으며 말했다.“아빠, 내가 받으면 안 돼요?”유준은 고개를 숙이고 희민을 한 번 보았고,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건네주었다.희민은 진연월에게 말했다.“연월 이모, 엄마의 핸드폰은 이미 부진석 아저씨의 수하에 의해 추적을 당했어요. 이모는 부진석 아저씨의 출발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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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세준의 명령이 떨어지자, 유준 쪽의 명령도 뒤따랐다.유준은 암암리에 이곳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 중 일부를 데리고 떠났고, 나머지는 이곳에 남아 수색 범위를 넓혔다.“부진석과 해커를 발견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 사람들을 포위해. 그리고 목숨만 남기면 돼.”분부를 마친 유준은 희민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왔다.이때 현욱과 인나 두 사람도 짐을 싼 다음 유준의 방으로 왔다.거실에서, 인나는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물었다.“하영은요?”유준은 침실을 힐끗 바라보았다.“아직 쉬고 있어. 세준이 들어가서 불렀을 거야.”현욱이 물었다.“유준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 지금 꽤 무섭단 말이야.”인나는 현욱을 힐끗 쳐다보더니 참지 못하고 눈을 부라렸다.“당신 좀 남자답게 굴면 안 돼요? 나도 당신처럼 그렇게 떨지 않았는데!”“인나 씨도 지금 다리를 떨고 있잖아요!”현욱은 인나의 가볍게 떨리는 두 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남자는 입만 살아가지고!!’유준은 상황을 대충 현욱에게 설명했고, 말을 마치자마자 하영이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그녀는 방을 드나드는 경호원과 단정하게 차려입고 트렁크를 든 현욱, 인나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하영은 유준의 꼿꼿한 등을 향해 의혹의 눈초리를 던졌다.“무슨 일이에요?”방금 세준이 들어와서 하영을 깨우며 아무것도 묻지 말고 빨리 옷을 입고 나오라고 했다.그래서 하영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왜 이곳을 떠나야 하는지를 몰랐다.희민은 하영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엄마, 걱정하지 마요. 우리 그냥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뿐이에요.”하영은 더욱 영문을 몰랐고,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했다.“한밤중에 왜 다른 곳으로 가려는 거지?’‘무슨 긴급한 사태가 있지 않았다면, 유준 씨는 절대로 이 시점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을 거야.’인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하영아, 부진석이 네 핸드폰을 추적했어.”하영은 그제야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침대 머리맡에 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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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유일한 버팀목

남항구 쪽에 얼마나 맹렬한 총격전을 벌였는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짐작할 수 있었다.인나는 말을 더듬었다.“정, 정 대표님, 지금 손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경호원이 있으신 거예요??”유준은 인나를 바라보았다.“MK의 직원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지금 김제 아니면 모든 지사를 말씀하시는 거죠?”인나가 되물었다.“김제만.” “각 공장의 직원을 포함하지 않은 회사에 있는 사람만 해도 3천여 명이죠.”“이 기초에서 두 배야.”인나와 하영은 서로를 바라보았다.‘지금 우리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경호원만 해도 100명뿐인데!’‘이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잖아.’‘유준 씨의 모든 경호원의 월급은 아마도 우리 회사의 연간 수입보다 더 많을걸?!’...다른 한편.곧 절남에 도착할 때, 유하명은 핸드폰을 뒤적이고 있는 진석에게 말했다.“선생님, 이제 두 시간 뒤면 절남에 도착할 것입니다. 잠시 머물 곳을 찾아야 합니까 아니면 바로 가면 되는 것입니까?”진석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핏발이 서린 두 눈을 들어 말했다.“절남에 도착하면, 그 민박집의 CCTV를 조사해서 근처의 상황을 알아봐. 급히 찾아갈 필요없어. 그리고 다시 한번 하영의 위치를 추적해봐.”“선생님, 그쪽에서 경계를 하기 시작했는지 이미 방화벽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조사하실 겁니까? 이러다 역추적이라도 당하면 아주 큰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조사해.”진석이 분부하였다.“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게 가능한 한 조사 시간을 줄여.”유하명이 생각했다.‘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좀 빠를 텐데. 혼자서 하려니 정말 힘이 드네.’유하명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네,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진석은 시선을 돌려 차창 밖 여전히 어두컴컴한 하늘을 바라보았다.‘난 마지막 남은 모든 힘에 의지해 어떻게든 하영을 데리고 떠날 거야.’‘이미 모든 것을 잃은 나에게 있어, 오직 하영만이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라고.’‘하영이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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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이 호텔의 감시 카메라를 조사해

유하명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관광 시즌이 아니지만 방이 모두 예약되었다니, 그럼 그 안의 사람들은 모두 정유준의 사람이지 않을까요??”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맞아, 정유준은 사람 시켜 우리를 기다리라고 한 다음, 하영을 데리고 이미 장소를 바꾼 거야.”“그럼 이제 그 사람들을 찾으려면 강하영 씨를 미행할 수밖에 없는 겁니까?”유하명이 물었다.“미행할 필요 없어.” 진석의 말투에는 암울함이 배어 있었다.“하영의 핸드폰은 틀림없이 버려졌을 거야. 내가 그 두 아이의 능력을 얕잡아 봤군.”“그럼 이제 뭘 해야 합니까?”진석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너라면 지금 어디로 갈 것 같아?”“이곳과 될수록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가겠죠.”진석은 차창 너머로 이어진 산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에 잠겼다.유하명은 진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선생님은 사색에 잠길 때, 남들이 말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시지.’10분도 안 되자, 진석은 다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산에 환경과 각 방면의 조건이 비교적 두드러진 호텔이 있는지 조사해. 이 민박집을 중심으로 말이야.”유하명은 진석의 말대로 했고, 40분 후, 환경이 아주 좋은 호텔을 하나 찾았다.스타리버 호텔은 산꼭대기에 자리를 잡은 부지면적이 거대하며 작은 마을과 같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스타일의 호텔이었다.이 호텔을 진석에게 보여줬을 때, 진석은 바로 말했다.“이 호텔의 감시 카메라를 조사해!”유하명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스타리버 호텔의 방화벽을 돌파하였는데, 입주자의 자료에 인나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진석에게 알려주었다.오랫동안 진석의 곁에서 일한 유하명은 또 어찌 진석이 어떤 사람을 아는지 잘 모를 수 있겠는가?“이 호텔로 가.”“네, 선생님!”한밤중에 하영과 유준 일행은 산꼭대기의 호텔에 도착했다.구름과 안개가 감도는 산꼭대기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니, 그 아름다운 야경은 그들의 마음속의 불안함과 초조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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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다니

차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자, 인나는 어두컴컴한 사방을 바라보며 말했다.“하영아, 이 길에 가로등 하나도 없다니, 넌 무섭지 않니?”하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아니, 차 안에 경호원까지 있잖아. 지금 뭐가 튀어나올까 봐 두려운 거야?”인나는 팔을 비볐다.“난 이런 곳 별로 좋아하지 않아. 비록 공기가 정말 좋지만, 누가 그렇게 높은 곳까지 달려가서 휴가를 보내고 싶겠어?”하영은 가방에 있는 아이들에게 줄 작은 푸딩을 꺼내 인나에게 건네주었다.“이 호텔은 꽤 유명해서 평소에 스타들도 많이 찾아왔거든.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너밖에 없을걸. 단 것 좀 먹고 기분을 좀 가라앉혀. 너 지금 생리 때문에 마음이 초조한 거야.”인나는 포장을 뜯고 막 먹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두 개의 전조등이 눈을 밝게 비추었다.곧이어 그 차는 휙휙 소리를 내며 그들을 지나갔다.인나는 올라간 차를 잠시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새벽 서너 시에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다니...”하영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아마도 해돋이를 보러 왔을걸. 이곳에 와서 사진 찍는 사람도 적지 않거든.”“난 절대로 잠자는 시간까지 낭비하여 해돋이를 보러 오지 않을 거야.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하영은 웃으며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비록 그 감정은 즉시 사라졌지만, 하영은 여전히 이상하다고 느꼈다.하영은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기사에게 말했다.“길이 구불구불한 데다 어두우니까 속도 좀 줄여요. 안전이 최우선이죠.”“네, 아가씨.”차의 속도가 느려지자,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20분 후, 하영과 인나는 산 밑에 도착했다.인나와 함께 생리대를 산 다음, 하영도 급하게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의 핸드폰 가게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핸드폰을 산 다음 다시 돌아갈 예정이었다.그리고 겸사겸사 현지의 특색 있는 아침을 맛보려 했다.아침 6시 30분, 하영과 인나는 작은 마을을 따라 한 바퀴 돌고서야 한 가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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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잡아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았다.“뭔데 그렇게 놀라는 거야?”인나는 핸드폰을 하영에게 보여주었다.“정유준 말이야, 널 찾지 못해서 나한테 문자를 엄청 많이 보낸 거 있지? 20여 통의 문자를 보내고 나서야 전화를 한 거야.”하영은 문자를 읽다 바로 피식하고 웃기 시작했다.“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를 한 셈인가?”인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너희들 지금 감정이 아주 좋네.”“응!” 하영은 대범하게 인정했다.“유준 씨 기억을 되찾았거든.”“그 남자가 직접 말한 거야?!” 인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언제?”하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유준 씨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아마 그 사람 자신도 말을 잘못했단 것을 모를걸. 나도 어제 이 일을 알아차린 거야.”“너희 두 사람...”인나는 놀라서 입을 막았다.“우리가 어제 한 말을 듣고, 정유준의 남자 본성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건가?”하영의 귓불이 약간 빨개졌다.“아마도... 그런 것 같아...”“너무 잘 됐네, 하영아!”인나는 진심으로 자신의 절친을 위해 기뻐했다.“하지만, 정유준이 말하지 않으면 너도 말하지 마. 그 남자가 언제까지 참나 두고 보자고!”“알아.”하영은 문득 유준이 때로는 정말 유치하다고 느꼈다.한 시간 뒤, 하영과 인나는 다시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차가 아직 멈추지 않았지만, 하영은 마음이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그녀는 차 문을 열던 동작을 멈칫하더니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얹었다.인나는 몸을 내밀며 물었다.“왜 그래? 어디 아파??”하영은 가슴을 억누르며 말했다.“괜찮아, 그냥 심장이 좀 빨리 뛰어서 그래.” “심장...”인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곧 불행이 닥치는 거 아니야!!”하영은 눈을 부라리며 인나를 바라보았다.“인나야, 이상한 말 좀 하지 마. 사람 당황하게.”인나는 얼른 ‘퉤퉤퉤’한 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밤을 새워서 그래. 우리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자자.”“좋아.”두 사람은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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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우리와 함께 가야 해요

하영은 참지 못하고 이마를 짚었다.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문자를 보냈단 것을 알려주고 있잖아...’우람한 남자가 말했다.“보냈든 안 보냈든, 오늘 두 사람은 반드시 우리와 함께 가야 해요!”인나와 하영은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당신들 누구죠?!”하영은 급히 인나를 뒤로 감쌌다.“여기 CCTV가 있으니,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움직이지 마요!”“CCTV? 이걸 말하는 거예요?” 이때, 그 여위고 허약한 남자가 핸드폰을 들었다.핸드폰에는 마침 그들 네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 스크린이 번쩍이더니 화면은 직접 어두워졌다.인나는 다리가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이봐요, 제발 우릴 납치하지 마요. 우리에게 돈이 있으니 원하는 만큼 다 줄게요, 네? 두 배든 3배든 다 상관없다고요!”“우리는 돈을 원하지 않아요.” 여위고 허약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단지 선생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니까!”“선생님...” 하영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고, 당황한 기색이 점차 사라지더니 바로 진정을 되찾았다.하영은 예리하게 남자를 쳐다보며 물었다.“부진석 맞죠?!”여윈 남자가 가볍게 웃었다.“누구인지는 잠든 후에 다시 천천히 생각해 봐요!”말이 떨어지자, 엘리베이터에서 땡 하는 소리가 났다.문이 천천히 열릴 때, 하영은 인나의 손목을 힘껏 잡고 그녀를 데리고 뛰쳐나가려 했다.그러나 우람한 남자가 곁에 서 있었으니, 하영과 인나가 아무리 빨라도 남자는 손을 내밀면 됐다.우람한 남자에게 잡히자, 하영은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며 복도를 향해 소리쳤다.“정유준, 살려줘요!! 살려... 윽...”인나도 여윈 남자에게 잡혀 입이 틀어막혔고, 전혀 소리를 내지 못했다.얼굴을 감싸고 있던 비단 수건에 두 사람은 의식을 점차 잃더니 몸도 따라서 나른해졌다.이때, 방 안.현욱은 유준의 방 소파에 나른하게 누워 하품을 하며 투덜댔다.“인나 씨와 하영 씨는 왜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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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가만 안 둬

현욱의 말을 무시하며, 유준은 문을 연 뒤 인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현욱도 얼른 뒤따라 나갔는데, 두 사람이 나가자마자 복도에서 인나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릴 줄은 또 누가 알았겠는가.현욱은 유준 때문에 잔뜩 긴장했지만, 이 순간 다시 안심을 했다.그는 유준의 팔에 툭툭 치며 말했다.“인나 씨 핸드폰이 울린 이상, 두 사람 여기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인나 씨와 하영 씨는 분명히 우리와 장난치고 있을 거야! 이따가 절대 가만 안 둬!”그러나 유준은 전혀 경각심을 늦추지 않았다!심지어 차가운 기운은 점차 음침한 기운으로 변했다!유준은 핸드폰 벨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따라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떨어진 인나의 핸드폰을 보았다.바닥에 떨어진 눈에 띄는 노란색 핸드폰 케이스가 바로 인나가 줄곧 사용했던 것이었다!유준이 성큼성큼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자, 여전히 반응하지 못한 현욱도 계속 따라갔다.핸드폰 벨소리와 점점 가까워지자, 유준은 몸을 숙여 핸드폰을 주웠고, 현욱은 그제야 제자리에 멍해졌다.“인나 씨의... 핸드폰?!” 현욱은 다급하게 전화를 들었다.“왜 여기에 있는 거지?!”유준은 위험한 기운이 스며든 눈을 약간 가늘게 떴다.“지금 당장 아래층에 내려가서 프런트에게 하영과 우인나 씨를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봐. 난 아이들 찾아갈게!”현욱은 심각성을 깨닫고 얼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1층에 도착한 현욱은 가장 먼저 프런트를 찾아가서 물었다.“방금 혹시 두 여자가 들어오는 거 못 봤어요?!하나는 머리를 높이 묶은 여자이고, 다은 하나는 검은 곱슬머리를 한 여자인데, 두 사람 모두 키가 1미터 68센티미터 정도예요! 시간은 대략 20분 전! 아니면 누가 두 사람 데리고 나가는 거 못 봤어요?!”직원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손님, 일단 조급해하지 마세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현욱은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며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남자는 사자처럼 포효를 했다.“빨리 생각 좀 해봐요! 아니면 감시 카메라를 조사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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