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231 - 챕터 1240

1412 챕터

제1231화 우리 결혼하자

“위층에 가서 씻어.”유준은 이 말을 남기고 몸을 돌리더니 먼저 위층으로 올라갔다.진연월은 몰래 웃으며 하영의 어깨를 두드렸다.“강 사장님, 두 분 미혼 부부니까 너무 쑥스러워하지 마세요. 두 분 소리가 너무 크면 전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할 수 있거든요. 참, 도련님의 방은 2층의 첫 번째 방이에요.”세준과 희민도 진연월의 말에 귀가 빨개졌다. 그래서 두 아이는 하영과 인사를 한 다음 곧장 방으로 뛰어갔다.하영은 아래층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제야 긴장을 억누르고 유준의 방으로 걸어갔다.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문을 밀고 들어가자, 그녀는 침실을 한 바퀴 돌았지만 유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심지어 욕실 문까지 불이 꺼진 상태였다.하영은 의혹을 품고 방으로 들어섰다.‘유준 씨는 어디로 간 거지?’그러나 유준이 없으니 하영도 안심하고 먼저 씻으러 갈 수 있었다.10분 후, 하영은 욕실에서 나왔고, 유준은 여전히 침실로 돌아오지 않았다.그녀는 문을 힐끗 바라보았는데, 유준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 ‘부진석 때문에 바쁜 건가?’하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옷방으로 걸어갔다.한 바퀴 찾다 이불 한 채를 꺼낸 후에야 침대로 돌아가서 깔고 누웠다.밤새 들볶았으니 하영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잠이 들었다.그리고 하영이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방 문이 살며시 열렸다.유준은 침실에 들어온 후, 하영을 깨울까 봐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그리고 침대 앞으로 걸어가서 하영의 옆에 천천히 앉았다.하영이 여전히 가볍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먹물처럼 새까만 눈 밑에는 안쓰러움이 스쳤다.유준은 손을 들어 하영의 볼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 올렸다.“그동안 많이 고생했어.” 유준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모든 일 끝나면 우리 결혼하자.”하영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유준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천천히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한 후에야 남자는 일어나서 씻으러 갔다.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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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넌 참 똑똑히도 보았군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너는 요즘 간섭하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진연월은 테이블 옆에 앉았다.“네, 강 사장님과의 일은 간섭하지 않을게요. 도련님,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죠?”“각 언론에 연락해.”유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그리고 부진석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모든 증거를 전부 폭로하고. 난 이 일이 반나절 만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길 원해.”이 말을 듣고 진연월의 표정도 따라서 엄숙해졌다.“도련님, 좀 이상하신데요.”유준은 그녀를 흘겨보았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진연월은 마음속에 줄곧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확신할 수 없었기에 그녀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계속 떠보았다.“어젯밤 유람선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죠? 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유람선을 폭파하신 거죠?”진연월은 계속 물었다.“이 일은 제가 어젯밤에 가장 빨리 억눌러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도 몰라요.”유준은 어두운 눈빛으로 되물었다.“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면 오히려 너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가?”“도련님, 제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잖아요.” 진연월이 말했다.“만약 극도의 분노를 느끼신 게 아니라면, 이렇게 하지 않으셨겠죠.”유준은 차갑게 웃었다.“그 사람은 내 목숨을 원했으니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이것뿐만이 아니잖아요, 도련님.” 진연월이 말했다.“분명히 또 다른 일이 도련님의 마음속에 쌓여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어제 마침 폭발했고요.”유준은 앞에 있는 커피를 들었다.“하고 싶은 말 있으면 직접 말해.”“기억이 회복되셨군요.” 진연월은 아주 확신했다.유준은 가볍게 입을 오므렸다.“이렇게 판단할 자신은 있고?”“도련님의 말투가 첫째 이유예요.”진연월이 말했다.“어젯밤부터 전 줄곧 의혹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강 사장님을 데리고 돌아올 생각을 하신 거지. 도련님은 원래 의심이 많은 사람이시기에, 강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지를 철저히 파악하기 전에, 도련님은 절대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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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돌아와서 다시 이야기해요

진연월이 대답했다.“안심하세요, 도련님. 보스께서 이미 도련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명령을 내리셨거든요. 제가 지금 바로 가서 언론에 통지할 준비를 할게요.”진연월이 나간 후, 유준은 핸드폰을 들었다.그리고 주진우의 연락처를 찾아냈다.‘이 사람, 난 아직도 이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르겠어.’기억이 회복되어도 유준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몰랐다.주진우의 실력은 아주 강했고, 심지어 유준이 종래로 접촉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A국, S국, 나아가서 B국, 여러 나라의 세력들도 모두 주진우의 체면을 봐줘야 했다.그의 이런 실력에 유준은 이 사람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진연월에게 자신이 기억을 회복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주진우가 도대체 어느 쪽 사람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만약 자신의 편이 아니라면, 그는 유준은 모든 일을 똑똑히 관찰하며 제때에 대응조치를 취해야 했다.생각하면서 유준은 주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진우가 전화를 받았다.“어떻게 나에게 전화할 생각을 했지니?”유준은 컴퓨터의 날짜를 보더니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요 며칠 돌아온다니, 외국의 일을 다 잘 처리한 거예요?”“응, 거의 다 끝났어.” 주진우가 대답했다.“조금만 더 있다 널 데리고 다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거야.”“내가 가서 뭘 하면 되죠?”유준이 물었다.“넌 아직 알 때가 안 됐어. 좀 더 지나면 알려줄게.”“구체적인 시간을 알려줘요.”“그런 거 없어.” 주진우가 말했다.“그런데 정말 시간을 말하려면 너한테 달렸지.”유준은 의심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날 데리고 함께 출국하려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심지어 시간이 나한테 달렸다니?’유준은 주진우가 외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그게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럼 돌아와서 다시 이야기해요.”“부진석 쪽의 흔적은 아직 찾을 수 없으니 너도 긴장 좀 풀어.”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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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갑자기 끊긴 연락

하영은 가장 먼저 유준을 떠올렸다.진석이 지금처럼 된 것도 모두 그 자신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었다. 설령 그들이 전에 친구였다 하더라도 이런 일을 겪은 후, 진석은 사람들의 동정조차 받을 자격이 없었다.하영은 인나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지금 이렇게 된 것도 다 부진석이 스스로 자초한 거지.”인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네가 말에 찬성해. 부진석은 처음에 그런 계획을 세웠을 때부터 정유준이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겠지.”어젯밤의 일이 아직도 눈에 선했기에 하영은 부진석을 전혀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그가 지금 죽어도 하영은 절대로 동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기껏해야 아쉬움을 느낄 뿐이었다. 진석이 왜 그들의 손에 죽지 않았는지를. 단지 그것뿐이었다.하영은 인나에게 메뉴를 건넸다.“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주문해.”인나는 메뉴를 받았다.“하영아, 어젯밤 항구가 폭발한 거 알아?”하영은 물컵을 들며 잠시 멈칫했다.“기사가 뜬 거야?”“응, 그런데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큰 폭발이 생겼는지를 말하지 않아서 너한테 물어본 거야. 네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나 알아.” 하영은 레몬물을 한 모금 마셨다. “유람선이 폭발한 거야. 그것도 유준 씨가 시켰어.”인나는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정유준이?! 너희들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니?”하영은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다가 옆에 손님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어젯밤의 일을 인나에게 대충 설명했다.인나는 온몸을 벌벌 떨었다.“세상에, 부진석이 감히 그런 짓을 했다고?! 자신이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나 봐?”“그냥 내기하는 거지.” 하영이 말했다.“부진석처럼 악랄한 사람은 자기한테 이렇게 독한 것도 정상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참을 수 있었겠어?”인나는 걱정을 금치 못했다.“하영아, 나 지금 자세히 생각해 보니까 소름이 다 돋네.”하영이 물었다.“왜?”인나는 눈 앞에 있는 두 아이를 보더니 목소리를 낮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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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대체 어디간 거야?

세준은 소프트웨어에 로그인했다.“내가 선생님에게 문자 보낼게. 언제 답장하는지 기다려보자고.”세준은 선생님의 연락처를 찾은 후, 물음표 세 개에 한마디를 더했다.[문자 보면 답장 좀 주세요. 선생님에게 도움을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거든요. 가격은 마음대로 부르세요.]보낸 다음, 세준은 등받이에 기대어 기도했다.“선생님이 이걸 일찍 보고 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부진석 아저씨의 위치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럼 우리도 매일 이렇게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잖아.”아래층에서.하영은 휴대전화를 들고 소파에 앉아 의류에 관한 웹사이트를 보고 있었는데, 줄곧 카카오톡에 가서 문자를 확인하기도 했다.그녀는 오늘 염주강에게 많은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은 하나도 없었다.심지어 전화까지 걸었으나 상대방의 전원은 꺼져 있었다.하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홀로 아크로빌에 갈 수가 없었다.생각하다 하영은 오미숙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더러 가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하려 했다.그러나 여전히 아무도 받지 않았다.하영은 멈칫하다 곧 자신의 별장에 있는 전용기에 전화를 했다.그러나 역시 아무도 받지 않았다.‘이 시간에 아주머니는 나갈 리가 없는데. 그럼 무슨 일 생겨서 전화를 받지 못한 건가?’생각하다가 하영은 얼른 일어나 별장을 나섰다.그리고 정원에서 어젯밤 그녀를 위해 물건을 챙겨온 경호원을 찾았다.“저기.” 하영은 그에게 인사를 했다.“어젯밤 아크로빌에 갈 때, 집에 사람 있었는지 없었는지 좀 묻고 싶어서.”경호원이 대답했다.“아가씨, 그때 한 도우미 아주머니가 문을 열어줬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어젯밤에 집에 있었던 사람이 오늘은 왜 사라진 거지?’“지금 그 아주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으신 겁니까?”하영은 불안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음.”“그럼 CCTV를 확인해 보세요.” 경호원이 주의를 주었다.하영은 그제야 반응했다. ‘그래, 집에 감시 카메라가 있잖아!’생각하던 중, 하영은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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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염주강의 목숨

희민은 얼른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왜 그래요, 엄마?”하영은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희민은 표정이 점차 엄숙해졌다.“네, 알겠어요. 10분 정도 시간을 줘요.”하영은 초조하게 희민의 뒤에 서서 그가 타자하는 것을 지켜보았다.5분도 안 되자, 감시 화면이 갑자기 깜박거렸는데, 곧이어 화면에 희미한 불빛이 켜진 방이 나타났다.방안에는 주강이 의자에 묶여 있었고, 그가 입은 흰 셔츠는 새빨간 피로 물들였다!그리고 이 핏자국들은 모두 채찍에 맞아 생긴 상처들이었다.하영은 충격을 받고 두 다리도 나른해졌다.세준은 얼른 손을 내밀어 하영의 손을 잡았다.“엄마, 진정해요!”하영은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졌고, 주강은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태여서, 그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볼 수 없었다!희민은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얼른 고개를 돌려 세준을 바라보았다.“세준아, 이 화면의 위치를 추적해 봐! 아크로빌의 CCTV를 위주로 수색해! 어젯밤에 방화벽을 돌파한 사람이 있는지 한 번 보자!”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의자에 앉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가 몇 글자를 두드리기도 전에, 감시 화면에 갑자기 한 줄기 그림자가 나타났다.하영은 뚫어져라 그 그림자를 주시했다. 설령 이 사람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녀는 그가 바로 부진석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진석은 감시 카메라 앞에 서서 천천히 몸을 숙였다.그 잘생긴 얼굴이 나타났을 때, 하영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용솟음쳤다.그러나 하영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진석에게 전해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진석은 카메라를 향해 입을 열었다.“하영아, 난 네가 사람 찾아 감시 카메라를 회복할 줄 알았어. 난 사람 시켜 방화벽을 수정하라고 했는데, 일단 누군가가 데이터를 복구하면 이 동영상이 나타날 거야.”그는 눈동자를 드리우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나도 달갑지 않은 셈이야. 어젯밤 정유준의 목숨을 가져가지 못했으니까. 그럼 적어도 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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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날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

희민은 의자에서 뛰어내려 하영의 팔을 부축했다.“엄마, 소파에 가서 앉아요. 난 CCTV가 복구될 수 있는지 한 번 볼게요.”“그럴 필요 없어.” 하영은 울먹이며 고개를 저었다.“지금 별장은 틀림없이 안전할 거야.”말하면서 하영은 일어섰다.“너희들은 집에서 가능한 한 빨리 부진석의 종적을 찾아줘. 난 경호원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게.”“엄마!” 세준은 동작을 멈추고 하영을 말렸다.“그 사람이 지금 없다고 해도 별장은 그리 안전하지 않을 거예요!”하영은 발걸음을 멈추었다.“그 사람도 말했잖아, 난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세준은 하영이 기어코 가려는 것을 보고 희민에게 눈짓을 했다.희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유준에게 문자를 보냈다.그러나 이때의 유준은 이미 별장으로 돌아왔다.희민의 문자를 보았을 때, 그는 눈살을 찌푸렸고, 문을 열자 하영이 이미 계단에서 내려온 것을 발견했다.그는 들어와서 말했다.“아크로빌에 가려고?”하영은 유준을 보더니 멍해졌다.“당신이 왜 돌아왔어요?”“만약 내가 지금 돌아오지 않았다면, 넌 경호원을 데리고 먼저 갔을 거 아니야?”유준이 불쾌하게 물었다.“맞아요!” 하영은 솔직하게 말했다.“별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모두 자취를 감추었어요. 유준 씨, 나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이 말을 듣고, 유준은 그제야 하영이 울먹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눈시울도 심지어 붉어졌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하영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하게 설명했다.유준은 잠시 침묵했다.“그래, 그럼 내가 너 데리고 갈게.”아크로빌에 가기 전, 유준은 20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떠났고, 늘어선 차량은 마치 영화를 찍고 있는 것 같았다.거의 40분 후, 그들은 아크로빌에 도착했다.차를 세우자마자 하영은 차 문을 열려고 했고, 유준은 재빨리 그녀를 붙잡았다.“잠깐.”하영은 유준을 바라보았다.“왜 그래요?”유준은 별장을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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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볼 거예요

모퉁이에 도착했을 때, 하영은 2층에서 흘러내리는 새빨간 피를 보았다.하영은 몸서리를 쳤고 안색 역시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왜...’‘왜 이렇게 많은 피가 있는 거지...’위층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있던 유준도 이 장면을 보고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는 숨을 돌리고 앞으로 가서 하영을 잡았다.“집으로 가자.”하영은 고개를 저었다.“싫어요...”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이렇게 많은 피를 본 이상, 너도 위층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알 거 아니야!”“몰라요!” 하영은 흥분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나 올라가서 볼 거예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다리를 들어 위층으로 가려고 했다.그러나 그녀의 두 발은 마치 무엇에 걸린 것처럼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피바다에 쓰러질 뻔했다.유준은 하영의 잡아당기며 엄숙하게 말했다.“그걸 보면 뭐가 달라지는데?!”하영의 눈물은 끊임없이 눈가에서 굴러떨어졌다.“정유준, 나 데리고 올라가요!! 빨리요!!”유준은 이를 악물고 하영의 몸을 일으킨 후 그녀의 손을 꼭 잡고 2층으로 걸어갔다.2층에는 경호원 두 명이 서 있었다.하영을 보았을 때, 그들은 의혹을 느끼며 유준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뒤로 뒤로 물러서며 길을 비켜섰다.하영은 유준의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그러나 이 한 걸음을 내디딘 후, 그녀는 더 이상 발걸음을 내딛지 못했다.하영은 심지어 그 안이 어떤 상황인지를 대충 상상할 수 있었다.유준은 하영의 곁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하영이 혼자 생각하도록 내버려두었다.하영은 거의 3분 동안 멍을 때리고 나서야 다시 한 걸음 또 한 걸음 나아갔다.방 앞까지 걸어간 다음, 안의 장면을 보았을 때, 하영의 마지막 방어선이 끊어졌다.아늑했던 방에는 지금 온통 피로 뒤덮였고 한 구 또 한 구의 시체가 겹쳐져 있었는데, 참사한 경호원들과 오미숙의 눈에는 모두 가시지 않은 공포와 두려움이었다.하영은 뻣뻣하게 고개를 저으며 자기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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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통보

병원으로 가는 길에 유준은 현욱의 전화를 받았다.그는 전화를 끊었는데, 뜻밖에도 현욱이 다시 전화할 줄이야.유준은 초조함을 느끼며 전화를 받은 후 차갑게 말했다.“중요한 일로 전화한 게 아니라면 절대로 가만 안 둬!”현욱은 유준의 말투에 깜짝 놀랐다.“야, 너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은 거야! 누가 너 건드렸어?”유준은 걱정에 찬 눈빛으로 품속에 있는 하영을 바라보았다.“하영이 기절했어. 우리 지금 병원으로 가는 길이고!”현욱은 멍해졌는데,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인나가 휴대전화를 빼앗아갔다.“하영이 기절했다고요?!”인나는 다급하게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죠?!”“나 지금 그렇게 많이 설명할 기분이 아니야!”“어느 병원이에요?!”“연세병원!”말이 끝나자 유준은 직접 전화를 끊었다.30분 뒤, 그들은 병원에 도착했고, 경호원은 가장 먼저 의사를 불러 하영을 응급실로 보냈다.검사를 거친 후, 의사는 유준에게 하영은 단지 강렬한 충격을 받아 잠시 기절한 것일 뿐이라고 알려주었다.이어 의사는 하영에게 링거를 놓아준 다음 그녀를 VIP 병실로 보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현욱과 인나 두 사람도 황급히 도착했다.안색이 창백한 채로 빨갛게 부은 두 눈을 꼭 감고 병상에 누워 있는 하영을 보자, 인나는 병상 옆에 앉아 줄곧 하영의 손을 잡고 있는 유준을 바라보았다.“대표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유준은 입을 오므리며 저녁에 일어난 일을 그들 두 사람에게 알렸다.인나와 현욱 두 사람은 놀라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뒤, 현욱이 입을 열었다.“그럼 부진석은? 이렇게 사라진 거야? 너희들 앞에서 까불게 내버려 둘 거냐고?”“아직 수색 중인데,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아직 김제를 떠나지 않았다는 거야. 진연월더러 각 공항을 모두 지키라고 했으니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현욱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나는 그 사람이 이미 충분히 악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진 수단이 있을 줄이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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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폭탄

유준은 세준의 말에 대답했다.“알았어. 너와 희민도 일찍 자. 오늘 밤에 우리 아주 늦게 돌아갈지도 몰라.”세준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들이 바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전화를 끊었다.유준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인나에게 말했다.“회사 단톡방에 통지를 내려. 요 며칠 직원들 회사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왜요?”인나는 다급하게 말했다.“이제 곧 신제품 예매가 시작되거든요!”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신제품 예매가 중요해 아니면 수백 명의 목숨이 중요해?”인나는 멍해졌다.“도대체 무슨 상황인데요?”“세준은 염주강이 하영 회사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어. 이따 사람 보내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할 거야. 부진석이 도대체 거기에 있는지 없는지.”유준은 말을 마치고 또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어 그들더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하영의 회사로 달려가도록 했다.인나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부진석이 뜻밖에도 염 대표님을 하영의 회사로 납치하다니.”“이상하지 않아요?” 현욱은 인나에게 물었다.“염주강도 어쨌든 능력이 잇는 사람인데, 도대체 어쩌다 부진석에게 끌려갔을까요?”“부진석에게 있어, 염 대표님을 데려가려는 건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아요.”“어떻게 어렵지 않을 수가 있죠??”현욱은 이해하지 못했다.“그렇게 많은 경호원들을 뭘로 보고?”인나는 고개를 저었다.“경호원들은 해결하기 쉽죠. 부진석에게도 경호원이 엄청 많잖아요. 중요한 것은 부진석이 의사이기 때문이에요. 그는 인체의 구조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일대일로 맞선다면 부진석이 밀려날 리가 없죠.”순간, 현욱은 당시 진석을 때리려 할 때, 진석이 쉽게 자신을 피했던 것을 떠올렸다.이런 솜씨에 의사의 능력까지 더하면 확실히 쉽게 주강을 데려갈 수 있었다.이와 동시, 마인하우스에서.세준은 유준의 말 대로 희민과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그는 희민을 끌고 하영 회사의 방화벽을 돌파하여 주강이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더 자세히 찾아보았다.CCTV를 하나하나 살펴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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