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1412 챕터

제1221화 어디로 가려는 거죠?

주강은 눈썹이 살짝 떨리더니 눈을 번쩍 뜨고 진석의 시선을 마주했다.그는 따가울 정도로 말라터진 입술을 움직이며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하영 씨를 데리고 어디로 가려는 거죠?”진석은 담담하게 주강을 바라보았다.“이건 염 대표님이 알 바가 아니에요. 내가 저녁에 하영과 함께 나가면, 그때 가서 경호원더러 당신을 내보내라고 분부할 거예요. 요 며칠 당신도 확실히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것도 다 염 대표님이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해서 그런 거잖아요? 이제 내가 어떻게 복수하는지도 봤겠다, 다음에는 더 이상 이런 심심한 짓거리하지 마요.”“정말 비겁하네요.” 줄곧 겸손하고 매너 있던 주강은 진석의 수단에 분노를 느끼며 야비한 말을 했다.“핑계를 찾아 당신을 떠나게 만든 사람은 나인데, 왜 하영 씨를 찾는 거죠?!”“처음부터 내가 상대하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 아니었으니까요. 오늘 밤, 난 나만의 계획이 있어요.”말이 끝나자, 진석은 몸을 숙이며 옅은 갈색의 눈동자로 조용히 주강을 바라보았다.“하마터면 깜박할 뻔했네요. 난 당신을 집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재밌는 연극에 초대하는 거예요.”주강은 진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도대체 뭘 하려는 거죠?!”“급하긴, 오늘 밤에 다 알게 될 거예요. 일단은 기대해 봐도 좋아요. 비록 당신은 단지 방관자일 뿐이지만,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다는 것만 꼭 기억해요.”이 말을 한 뒤, 진석은 일어나 다락방을 떠났다.주강도 자신의 몸에 묶인 밧줄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는 쓸데없는 발버둥을 치지 않았다.그는 냉정을 되찾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진석이 방금 한 말을 되풀이했다.마음속으로 하영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주강은 갑자기 진석이 떠나기 전에 한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그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하영 씨일 거야.’그리고 지금 하영 곁에는 그를 제외하면 오직 유준밖에 없었다.주강의 눈빛은 점차 엄숙해졌다.‘부진석은 지금 정유준에게 손을 대려 하고 있는 것 같군!’핸드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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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빤히 보고 있으라고?

하영을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은 후, 진석은 휴대전화를 꺼내 하영의 깊이 잠든 모습을 찍어 유준에게 보냈다.그는 주소를 입력하며 또 한 줄의 문자를 보냈다.[오늘 밤 12시, 당신이 오지 않으면 난 하영을 데리고 김제를 떠날 거예요.]이 문자를 받았을 때, 유준은 마침 회사 일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왔다.진석이 하영의 사진을 보낸 것을 보고 유준은 즉시 이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이 여자는 절대로 잠들 리가 없어. 그럼 부진석이 약을 타서 쓰러뜨린 것일지도 몰라!’유준은 가슴에서 분노가 솟구쳤다.‘부진석,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군!!’그는 진석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오히려 상대방의 전원이 꺼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유준은 주먹을 꽉 쥐었다.‘이 사람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지금 유준이 가면 결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심지어 그는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그러나 만약 가지 않는다면, 진석은 정말 하영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유준은 음침한 눈빛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는 망설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즉시 몸을 돌려 그곳에 가서 하영을 찾으려 했다.문을 여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세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빠?”유준은 발걸음을 문득 멈추며 감정을 억지로 억제했고 잠시 한숨을 돌린 다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세준을 보았다.“무슨 일 있어?”“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가려고요?” 세준이 우유를 들고 물었다.유준은 설명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세준이 눈살을 찌푸렸다.“눈시울은 또 왜 그렇게 빨간 거예요?”유준은 세준에게 이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두 아이는 밤새 잠을 설칠 것이다.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차분하게 말했다.“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지금 가서 상황을 좀 확인해야 하거든.”“정말 별일 없는 거예요?” 세준은 의심의 눈초리로 유준을 훑어보았다.“먼저 나갈 테니까 넌 일찍 자.”말을 마친 후, 세준의 대답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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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징그럽네요

“그곳의 CCTV를 한 번 돌파해 볼게. 그럼 아무것도 모른 채 조마조마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잖아.”세준이 대답했다.“응, 알겠어!”다른 한편.유준은 액셀을 세게 밟으며 심지어 빨간불도 기다리지 않고 줄곧 항구로 달려갔다.도착한 후, 유준은 차에서 눈앞의 크고 등불이 환한 유람선을 보며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승선구를 지키는 경호원을 제외하고는 사방에 그 어떤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이것은 진석이 이 유람선을 빌려 일부러 유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서늘한 강가의 바람이 불어오자, 유준의 검은 트렌치코트는 바람에 미친 듯이 흩날리기 시작했다.유준은 고개를 살짝 돌려 사방을 바라보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핸드폰을 확인하자, 몰래 그를 따라오던 경호원이 이미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유준은 그제야 승선구를 향해 걸어갔다.몇 명의 경호원 앞으로 걸어가며 그중 한 경호원이 유준을 향해 입을 열었다.“수색에 협조하셨으면 좋겠습니다.”유준의 검은 눈동자는 차가워졌지만, 매우 협조적이게 두 손을 들어 상대방더러 몸수색을 하게 했다.휴대전화 외에 다른 위험한 물건이 없자, 경호원은 유준에게 길을 비켜주었다.이때, 유람선에서.소파에 누운 하영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그리고 그녀의 옆에 앉은 진석은 이를 보고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하영아?”진석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하영의 어지러운 머릿속이 갑자기 맑아졌다.그녀는 뭔가 생각난 듯 눈을 번쩍 떴다.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아주 낯선 환경이었고 장식품으로 보아 어느 카지노인 것 같았다.사방에는 10여 명의 경호원이 서 있었는데 인수가 너무 많아 하영은 은근히 불안해졌다.그녀는 손을 들어 머리를 받치며 미간을 찌푸리고 열심히 몸을 지탱했다.이를 본 진석은 얼른 손을 내밀어 하영을 부축하려고 했다.팔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오자, 하영은 눈을 돌려 바라보았는데 진석의 손인 것을 보고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재빨리 그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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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내가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

소리를 듣고, 하영은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리고 포악한 표정을 하고 문 앞에 나타난 남자를 바라보자, 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유준의 시선은 가장 먼저 하영에게 떨어졌는데,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이것 좀 봐, 하영아.” 진석은 가볍게 웃으며 일어섰다. “이 사람 결국 이렇게 찾아왔잖아? 네 추측이 맞았어.”하영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진석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감정이 격해진 채로 유준을 향해 소리쳤다.“정유준, 누가 당신더러 여기로 오라고 했죠?!”유준은 말을 하지 않고 성큼성큼 하영을 향해 걸어갔다.그녀 앞에 이르자, 남자는 손을 들어 하영의 손목을 잡으며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그러나 유준이 몸을 돌려 문을 향한 순간, 주위의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벌떼처럼 몰려들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차가운 기운은 끊임없이 유준의 몸에서 넘쳐났고, 하영은 남자가 손에 점차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하영은 고개를 돌려 진석을 바라보았다.“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진석은 천천히 걸음을 들어 다가왔다.“하영아, 난 단지 정유준을 초대해서 게임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긴장하지 마, 응? 넌 소파에 앉아서 지켜봐. 이 남자가 도대체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 아니면 너를 더 사랑하는지.”이 말을 듣자, 하영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 진석은 유준이 그 자신을 죽여 그녀에 대한 감정을 증명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이렇게 되면 진석은 그때 유준에게 손을 대지 않겠다고 승낙한 약속을 어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틈타 유준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있었다!하영은 마치 얼음물에 빠진 것처럼 온몸이 싸늘해졌다.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유준을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정유준, 당신 빨리 가요!!”말이 끝나자, 하영은 힘껏 자신의 손을 뽑으며 유준을 밀어냈다.“내 말 들어요, 얼른 가요!!”유준은 움직이지 않았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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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보잘것없는 목숨

유준은 총을 힐끗 보더니 차갑게 웃었다.“나 혼자만 이 게임에 참여하는 건 아니겠지?”“물론 아니죠.”진석이 말했다.“나도 당신과 똑같이 방아쇠를 당길 거예요. 결국 나도 하영에게 난 그녀를 위해 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거든요.”“난 당신의 그딴 고백을 듣고 싶지 않아요!”하영이 소리쳤다.“이런 시시한 게임 좀 집어치우라고요! 정유준, 당신 이 남자의 말 듣지 마요. 날 데려가지 않기만 하면 당신은 혼자 떠날 수 있다고 했으니 빨리 가요!”유준은 얇은 입술을 오므렸다.‘부진석이 강하영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라고? 그건 절대로 불가능해!’‘그러나 지금 강하영을 데리고 떠나려면 확실히 큰 대가를 치러야 하지.’‘부진석이 탄창을 돌렸으니 난 그 총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라!’‘심지어 첫 발에 바로 명중될 가능성이 있어.’이렇게 되면 하영은 그대로 진석에게 끌려갈 것이다.‘이 내기는 충분히 독하고 또 계산까지 충분히 한 것 같군!’그러나 유준은 이 게임이 매우 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유준은 하영의 말을 무시했다.“만약 너도 총알을 맞지 않았다면,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거지?”“그건 당신이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당신이 총알에 맞지 않는 한, 하영을 데려가기만 하면 되니까. 나도 당신을 막지 않을 거예요. 내가 오늘 이 게임을 하자고 하는 이유가 바로 하영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싶거든요. 당신은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자인지, 아니면 하영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유준의 잘생긴 얼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고 시선은 천천히 리볼버에 떨어졌다.‘난...’‘강하영을 위해 내 목숨을 바쳐야 할까?’‘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부진석은 아마 여러 가지 방법을 써 가면서 나로 하여금 더 이상 강하영을 볼 수 없게 할 거야.’‘강하영도 이로 인해 철저히 나에게 실망을 느끼겠지.’‘그러나 기억을 되찾기도 전에 이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라고 하다니. 난 또 어찌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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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서요

유준의 행동에 하영은 공포에 휩싸였다.“하지 마요!! 정유준, 빨리 총 내려놔요! 빨리...”하영은 놀라서 목소리까지 잠겼고 왈칵 쏟아내린 눈물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유준은 이를 악물며 하영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놓았다.이 순간, 유준의 심장은 비로소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무섭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일 것이다.하지만 하영을 데려가기 위해서 유준은 반드시 해야 했다!숨을 죽이는 동시에 손에 힘을 주자, 유준의 머릿속에도 순식간에 그가 전혀 떠올리지 못했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하영이 그를 향해 웃는 모습, 우는 모습, 괴로워하는 모습, 가슴 찢어지게 소리 지르는 모습...그리고 여자의 차가운 눈빛에 실망이 담긴 모습까지...“펑-”굉음이 울리자, 하영은 놀라서 즉시 눈을 감았다.절망이 마치 파도처럼 밀려왔고, 그녀의 모든 이성을 삼키고 있었다.하영은 감히 눈을 뜰 엄두가 나지 않았고, 행여나 사람이 쓰러질까 봐 앞의 소리조차 들을 용기가 없었다.‘유준 씨...’‘날 사랑하지 않는다면서요...’‘그럼 왜 또 날 위해 이러는 거죠?’심장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오며 하영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머릿속에는 유준이 피바다에 쓰러진 모습이 끊임없이 떠올랐는데, 마치 다음 순간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까지 맡을 수 있는 것만 같았다.그러나 곧이어 진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말 운 좋게도 피했군.”그 말을 듣고 하영은 눈을 번쩍 떴다.유준의 얼굴은 비록 하얗게 질려 있었지만 그가 여전히 무사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하영은 그제야 잠시 한숨을 돌렸다.유준은 총을 진석에게 건네주었다.“이제 네 차례야.” 유준의 차가운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진석은 여유있게 총을 받아 자신의 관자놀이에 놓았다.하영은 더 이상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두 눈을 감았다.곁눈질로 하영을 힐끗 살핀 진석은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답답했다.마찬가지로 펑하는 큰 소리가 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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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났어

‘유준 씨가 멀쩡해...’‘다시 한번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났어...’긴장이 풀린 순간, 하영은 위가 쥐어짜면서 아프기 시작했다.강한 메스꺼움도 따라서 가슴으로 치솟았고, 시큰시큰한 기운이 목을 찌르고 있어 참기 무척 어려웠다.진석의 눈빛은 점차 차가워졌다.“당신이 이렇게 운이 좋을 줄이야.”유준은 차갑게 웃었고, 눈빛 속의 음침한 기운이 끊임없이 용솟음쳤다.“확실히 운이 좋았지. 말하자면, 난 오히려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 것 같군.”진석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그게 무슨 뜻이죠?”유준은 진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만약 이런 시시한 게임으로 날 강요하지 않았다면, 난 정말 예전의 일들이 생각나지 않았을 거야.”진석은 멈칫했다.“전부 다 기억난 거예요?”유준은 총을 들어 진석의 턱을 받쳤다.“똑똑히 기억해. 지금부터 너야말로 진정한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테니까. 내 여자를 감히 넘보다니. 넌 네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진석은 이를 악물었다.“정유준, 당신은 앞으로도 줄곧 이렇게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적어도 너 같은 것보단 운이 좋겠지.”유준은 코웃음을 쳤다.“이제 네 차례야. 내가 대신 당겨줘 아니면 네가 직접 쏠 거야?”진석은 눈을 드리우며 눈 앞에 있는 이 총을 바라보았다.지금 그는 살아남을 확률이 겨우 20%밖에 없었다.‘내가 살든 죽든 정유준은 하영을 데리고 떠날 거야.’진석은 눈을 들어 소파에 앉아 냉담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하영을 보았고, 순간 실망을 느꼈다.‘죽어도 난 내가 복수하려는 사람의 손에 죽지 않을 거야.’진석은 유준에게서 총을 받아 자신의 이마에 놓았는데, 유준은 오히려 몸을 돌려 하영을 향해 걸어갔다.경호원은 즉시 진석을 바라보았다.진석이 제자리에 서서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자 그들은 하영을 놓아주었다.유준은 그녀 앞에 다가가더니 허리를 굽혀 하영을 안았다.하영은 얼른 손으로 남자의 목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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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피로 물든 유람선

상대방이 연결되자, 유준은 차에 시동을 걸고 차머리를 돌리며 말했다.“10분 안으로 유람선 안의 사람들 모두 깨끗이 처리해.”방금 유준이 참았던 이유는 바로 하영이 아직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감히 그의 앞에서 이렇게 날뛰게 구는 사람은 없었다.‘내 인내심에 도전하다니. 너희들 전부 무사히 떠나지 못하게 해주지.’유준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하영의 심장은 매섭게 뛰기 시작했다.‘안에 있는 경호원들과 부진석까지 더하면 적어도 20여 명은 될 텐데!’‘유준 씨 지금 이 유람선을 피로 물들이려는 건가?!’유준이 아직 전화를 끊지 않은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입을 열었다.“유준 씨, 경호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하영이 입을 열자마자 유준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는 하영을 바라보았다.“그 사람들은 모두 부진석의 명령을 따르고 있어. 만약 그 남자가 무슨 지시라도 내린다면, 오늘 밤 죽을 사람은 우리 두 사람이겠지. 아직도 그들이 무고하다고 생각해?”하영은 말문이 막혔다. 유준의 말에 일리가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그 경호원들도 다 사람인데...’하영은 미련할 정도로 마음이 착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다니, 그녀는 당사자로서 받아들이기가 좀 어려웠다.하영이 대답하지 않자, 유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안전벨트 잘 매. 돌아가는 길은 절대로 평온하지 않을 테니까.”하영은 멍해졌다.“그게 무슨 뜻이죠?”“부진석이 이렇게 쉽게 우리를 돌려보낼 것 같아?”유준은 차 속도를 점차 높였다.“만약 부진석이 그런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오늘과 같은 일을 직면할 리가 없잖아?”“빵!”유준의 말이 막 떨어지자 차가 총에 맞은 소리가 들려왔다.하영은 놀라서 몸을 휘청거리더니 얼른 고개를 돌려 차 뒤를 바라보았다.그들의 차 뒤에는 여러 대의 차가 빠르게 따라오고 있었다.하영은 두려움에 눈을 크게 떴다.‘유준 씨가 한 말이 사실이었어. 부진석은 확실히 이렇게 쉽게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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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회복

유준은 이미 속도를 줄이고 있었지만 하영은 여전히 두려움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곁눈질로 하영의 창백해진 안색을 보자, 유준은 차를 길가에 천천히 세웠다.브레이크를 밟은 후, 유준은 하영을 바라보았고, 고운 미간에 안쓰러운 감정이 나타났다.“많이 놀랐어?”유준은 손을 들어 하영의 떨리는 손을 잡으려고 했다.그러나 하영이 그가 기억이 회복되었단 것을 아직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준은 감정을 억누르며 손을 거두었다.하영의 귀는 이따금 윙윙거렸고, 그녀는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남자의 그윽한 눈빛을 마주했다.입을 열어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차 밖에서 갑자기 경호원 한 명이 재빠르게 걸어왔다.경호원이 차창을 두드리자, 유준은 시선을 거두고 차창을 내렸다.“대표님, 부진석이 도망갔습니다. 모두 30명의 경호원이 있었는데, 세 명은 도망갔고 나머지는 이미 다 해결됐습니다.”“알았어.”유준이 대답했다.“진연월더러 부진석의 종적을 찾으라고 해. 찾으면 산 채로 내 앞에 데려와.”“네, 대표님!”차창을 닫자, 유준은 다시 하영을 바라보았다.“남을 동정하는 건 꼭 좋은 일은 아니야.”하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유준의 말은 확실히 맞았다. 오늘 밤 그 사람들이 죽지 않았다면 죽어야 할 사람은 그들 두 사람이었을 것이다.하영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니 좌석에 기대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부진석...’‘이번에야말로 우리 두 사람의 사이는 완전히 끝이 난 거겠지?’‘그 남자는 이미 나에게까지 손을 쓰기로 선택했으니 앞으로 아이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차가 다시 움직이자, 하영은 입술을 오므렸다.“유준 씨, 난 부진석이 아이들에게 손을 댈까 봐 두려워요.”“난 이미 사람을 배치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유준은 마치 자신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하영은 의아함을 느끼며 유준을 쳐다보았다.“언제 안배했죠?”“아이들을 별장에 데려온 후부터. 부진석처럼 음모가 가득한 사람은 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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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능력이 꽤 있는걸요

하영은 유준이 자신의 뜻을 이렇게 오해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힘없이 말했다.“그런 거 아니에요. 나 지금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요. 게다가 당신 집에는 내가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이 없잖아요. 너무 예민하게 굴지마요. 만약 내 안전이 걱정된다면 나 먼저 집에 돌아가서 갈아입을 옷 몇 벌 챙긴 다음 다시 마인하우스로 갈게요.”“그냥 경호원 시킬게!” 유준은 매우 불쾌했다. ‘고작 옷 몇 벌일 뿐, 누가 챙겨도 다 똑같잖아?’‘그런데 기어코 혼자 돌아가려 하다니. 염주강을 걱정하고 있는 게 분명해.’자신의 여자가 마음속으로 다른 남자를 근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유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마인하우스에서.하영 그들이 돌아왔을 때, 시간은 이미 새벽이 되었다.위층에 있던 두 꼬마는 인기척을 듣고 얼른 방에서 뛰어나왔다.유람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은 전혀 몰랐는데 왜냐하면 유람선의 감시 카메라가 전혀 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렇게 너무 걱정된 나머지 두 아이는 모두 잠을 이루지 못했다.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하영과 유준이 함께 별장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모두 놀라서 멈칫했다.인기척을 듣고 하영은 고개를 들었는데, 계단에 서 있는 두 아이들을 발견했다.그녀는 잠시 놀라다 곧바로 물었다. “너희들 아직도 안 자고 뭐해?”“엄마?” 세준과 희민은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엄마가 여긴 어쩐 일이에요?”하영은 곁에 있는 유준을 힐끗 바라보았다.“너희 아빠가 오라고 했어. 부진석은 아직 찾지 못했으니 나 혼자 돌아가면 안 된다나.”세준은 눈썹을 들었다.“나도 찬성이에요. 엄마, 부진석 아저씨는 지금 엄마를 납치할 수 있었으니 혼자 지내는 건 확실히 안전하지 않죠.”희민도 따라서 말했다.“엄마, 아빠가 엄마를 데려온 이상 안심하고 여기서 지내요.”두 아이가 맞장구를 치는 것을 보고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그래, 너희들 말대로 할게.”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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