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거실에 포옹식 계단이 양쪽으로 나눠진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안에는 모두 7, 8명의 하인이 있었는데 그들은 각각 양쪽에 서 있었고, 게다가 모두 프랑스 사람들이어서 더욱 복고적인 느낌이 들었다.“도련님.”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넨 집사는 양복 차림에 키가 훤칠하고 몸매는 마른 편으로 나이가 좀 든 프랑스인이었다.강세헌이 말했다.“이분은 제 아내예요. 여기에 이틀 정도 머물 겁니다.”“사모님.”집사는 매우 공손하게 집안의 하인들이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지 송연아에게 알려줬다.“하지만 도련님과 사모님은 여기에 자주 살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녀들은 평소에 안팎을 청소하고, 화원에 물을 주고, 손질하는 등 잡일을 합니다.”송연아는 알았다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지금 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집사는 능숙하게 하인들을 지휘했는데 왜냐하면 그는 하인들의 장점을 알고 있어 누가 어느 일을 맡으면 잘할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큰 저택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도련님, 사모님. 지금 목욕물을 받게 하고 7시에 저녁 식사를 준비시켰는데 괜찮습니까?”집사가 묻자 강세헌이 대답했다.“네.”“올라가 보자.”강세헌은 송연아에게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헌은 자신의 집인 이곳을집사보다 잘 알지 못했다.집사는 안내하면서 혹시라도 강세헌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말할 경우를 대비해서 분부를 기다렸다. 그러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으니 말이다.2층은 기본적으로 모두 접객 구역이었는데 좌측 직사각형의 넓은 방에는 3개의 큰 바닥 창문, 커튼이 걸려있었고 깔끔하게 배열된 1인용 소파들 사이에는 사각 티테이블이 있었다. 그것들의 배치는 U자형으로 간단하고 넓어 대화와 회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옆에는 식당, 그리고 오락 장소와 같은 손님을 모시고 친구들을 초대하는 구역도 있었다.3층이 침실이었는데 총 6개의 스위트룸이 있었다.각 방에는 별도의 거실, 욕실, 옷방, 테라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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