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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거실에 포옹식 계단이 양쪽으로 나눠진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안에는 모두 7, 8명의 하인이 있었는데 그들은 각각 양쪽에 서 있었고, 게다가 모두 프랑스 사람들이어서 더욱 복고적인 느낌이 들었다.

“도련님.”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넨 집사는 양복 차림에 키가 훤칠하고 몸매는 마른 편으로 나이가 좀 든 프랑스인이었다.

강세헌이 말했다.

“이분은 제 아내예요. 여기에 이틀 정도 머물 겁니다.”

“사모님.”

집사는 매우 공손하게 집안의 하인들이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지 송연아에게 알려줬다.

“하지만 도련님과 사모님은 여기에 자주 살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녀들은 평소에 안팎을 청소하고, 화원에 물을 주고, 손질하는 등 잡일을 합니다.”

송연아는 알았다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지금 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집사는 능숙하게 하인들을 지휘했는데 왜냐하면 그는 하인들의 장점을 알고 있어 누가 어느 일을 맡으면 잘할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큰 저택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

“도련님, 사모님. 지금 목욕물을 받게 하고 7시에 저녁 식사를 준비시켰는데 괜찮습니까?”

집사가 묻자 강세헌이 대답했다.

“네.”

“올라가 보자.”

강세헌은 송연아에게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헌은 자신의 집인 이곳을집사보다 잘 알지 못했다.

집사는 안내하면서 혹시라도 강세헌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말할 경우를 대비해서 분부를 기다렸다. 그러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으니 말이다.

2층은 기본적으로 모두 접객 구역이었는데 좌측 직사각형의 넓은 방에는 3개의 큰 바닥 창문, 커튼이 걸려있었고 깔끔하게 배열된 1인용 소파들 사이에는 사각 티테이블이 있었다. 그것들의 배치는 U자형으로 간단하고 넓어 대화와 회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옆에는 식당, 그리고 오락 장소와 같은 손님을 모시고 친구들을 초대하는 구역도 있었다.

3층이 침실이었는데 총 6개의 스위트룸이 있었다.

각 방에는 별도의 거실, 욕실, 옷방, 테라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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