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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강세헌은 연거푸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는 절대 아니야. 그건 당신이야!”

“내가 막무가내라고요? 내가 말로 세헌 씨를 어떻게 이겨요?”

송연아는 인정하지 않았다.

“당신이 나를 때려도 나는 반격을 안 하잖아.”

강세헌은 송연아의 손을 잡고 얼굴에 대었다. 송연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도 아니고 강세헌이 아무리 송연아를 끔찍이 여긴다고 해서 그의 얼굴을 진짜로 때릴 수는 없었다. 남자의 얼굴은 곧 존엄이기 때문에 농담으로라도 그렇게 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강세헌의 목을 부드럽게 두 팔로 감싸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남편 얼굴을 어떻게 때려요. 당신은 내 하늘인데.”

송연아의 말에 강세헌은 그녀의 립스틱이 다 지워질 때까지 뽀뽀했다.

“당신은 나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아.”

송연아는 그의 입술에 묻은 립스틱을 닦아주며 말했다.

“저는 진심이에요...”

강세헌이 그녀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아야, 아파요!”

송연아는 강세헌의 가슴을 때렸다. 두 사람의 몸싸움으로 송연아의 옷은 거의 다 벗겨질 지경이었다. 드레스는 더 이상 그녀의 연약하고 날씬한 몸을 가릴 수 없었다. 차가 멈추자, 강세헌은 그녀를 담요로 감싸 안고 차 밖으로 나갔는데 집사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세헌은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며 물었다.

“저녁은 준비됐어?”

“네, 다 됐습니다. 언제든지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 우선 따뜻한 물을 대야에 담아서 우리 방으로 보내줘.”

“네.”

집사는 바로 다른 사람을 시켰는데 강세헌이 송연아를 안고 방에 들어서자, 물도 가져왔다. 그는 가정부한테 나가라고 한 뒤 송연아를 침대 가장자리에 앉히고 그녀의 발을 물속에 넣었다.

“좀 있다 약을 가져오라고 해야겠어.”

송연아가 담요로 몸을 감싸며 말했다.

“괜찮아요. 물집이 터졌으니까, 안에 있는 고름만 짜내면 돼요.”

강세헌은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안 아파?”

“아니요.”

송연아는 고개를 저었고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아, 맞다.”

송연아는 아까 받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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