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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송연아는 마주 오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휴게실로 모시라고 했습니다.”

송연아는 쉽게 믿지 못하고 강세헌을 바라보았는데 마침 그도 이쪽을 보고 있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가 시켰다는 신호를 보내자, 송연아는 안도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이쪽으로 오세요.”

남자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연회 도중에 쉴 수 있는 방이었는데 매우 넓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발목을 주무르려고 하다가 어색한 기분이 들었는지 꾹 참았다.

“사모님, 뭐 마시겠습니까?”

“주스 주세요.”

송연아가 말하자 상대방이 정중하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 남자는 송연아에게 주스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부르세요, 문밖에 있을 겁니다.”

“고마워요.”

송연아는 방문이 닫혔는데도 쉽게 긴장을 풀지 못했다. 우선 이곳은 낯선 환경이었고 또 불안했다. 그녀는 계속 서 있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쉬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그녀가 잠들려고 할 때 방문이 갑자기 열렸고 그녀는 곧바로 잠이 깨어 눈을 떠보니 강세헌이 들어왔다.

“많이 기다렸지.”

송연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가자.”

송연아가 일어나자, 강세헌이 그녀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

“지루했지?”

“조금요.”

송연아가 솔직하게 대답하자, 강세헌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부터 꼭 필요하지 않은 행사는 모두 거절할 거야.”

“그러지 마요.”

송연아는 자기 때문에 그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차에 올라탄 그녀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 담요를 덮으며 말했다.

“나 잠깐 잘게요.”

정오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주스 한 잔만 마신 그녀는 너무 피곤하고 졸리며 배가 고팠다.

“그래, 좀 자.”

송연아가 눈을 깜빡이며 강세헌에게 물었다.

“차에서 신발 벗어도 돼요?”

“응?”

강세헌이 그녀의 발을 보자, 송연아가 말했다.

“하이힐을 별로 신은 적이 없는 데다가 이렇게 높은 것은 더욱더 처음이어서 적응이 안 돼서 물집이 생겼어요.”

강세헌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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