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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강세헌이 걸어오자 집사는 그의 의자를 당겨주려고 했다. 그때,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여기는 제가 있으면 되니까 다른 일 하세요.”

집사는 눈치를 보며 눈을 내리깔았고 뒤이어 송연아가 강세현의 의자를 당겨주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그녀는 의자 뒤에 서서 말했다.

“내가 만든 거니까 빨리 먹어봐요.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모처럼 요리를 했잖아요.”

“알지.”

집에 있을 때, 송연아는 매일 급하게 출근해서 아침 식사는 기본적으로 오은화가 준비했다.

그들은 먹고 바로 외출했다.

강세헌은 송연아의 체면을 봐서 계란 후라이 먼저 먹었다. 분명히 평범한 계란 후라이인데다가 심지어 오은화가 한 것보다 못할텐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었다.

송연아는 강세헌의 어깨에 손을 얹고 뒤에서 껴안으며 물었다.

“맛있어요?”

강세헌은 가볍게 ‘응’이라고 대답했고 송연아가 말했다.

“바빠도 아침밥은 먹어야죠. 그렇지 않으면 위장에 좋지 않아요.”

강세헌은 고개를 돌려 송연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알았어.”

“다 먹었으면 어서 가봐요.”

말을 하는 동안 송연아는 손을 빼려 했지만 강세헌이 너무 꽉 쥐고 있는 탓에 그럴 수 없었다. 그가 조금 힘을 주어 잡아당기자 송연아는 그대로 강세헌의 품에 안겼다.

강세헌은 머리를 젖히고 송연아에게 키스하며 일부러 방금 먹은 계란 후라이의 기름 얼룩을 그녀에게 묻혔다.

그러고는 흐뭇한 표정으로 일어나 냅킨으로 우아하게 입을 닦았다.

“갈게.”

송연아는 입술을 한 번 닦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유치해요.”

그러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

아침을 다 먹자 임지훈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데려왔고 송연아는 화장대 앞에 앉아 협조적으로 요지부동의 자세로 앉아 있었다.

“너무 진한 화장은 싫어요.”

송연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을 너무 화려하게 할까 봐 두려웠다.

“시름 놓으셔도 됩니다. 제 실력을 믿어주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목구비가 참 아름다우시네요.”

송연아가 말했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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