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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송연아 눈앞에 있는 건물은 웅장하고 개성이 넘쳤다. 프랑스의 수도로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많은 역사 사건이 있고 로맨틱이 물들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유명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매우 명망이 높은 가문에서 주최하는 연회였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연회장의 상황은 강세헌이 이미 송연아에게 알려주었고 이번에 송연아가 동반 참여하게 된 것은 임지훈이 사전에 연회의 주최 목적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이번 연회는 상류층 인사들의 단순 모임이 아니라 주최하는 가문에서 현재 처한 위기를 넘기기 위하여 비즈니스 결혼을 하려고 진행한 모임이라고 한다. 이런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거부하려고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두 선택 자체를 원치 않았다. 송연아는 오늘 와이프 역할만 잘하면 되기에 강세헌의 팔짱을 끼고 들어갔다.

연회장의 보안은 아주 엄격했는데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초대장을 제출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는 아무 사람이나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연회장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였고 연회장 중간에는 커다란 도넛 같은 원형 테이블이 있고 그 가운데는 반쯤 노출된 여성 조각상이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분수가 있었다. 분수의 얇은 물줄기는 물안개 느낌을 연출하여 마치 조각상이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것만 같았고 고급스러운 크리스털 램프는 연회장의 화려함을 더 돋보여 주었다. 창문 아래 벽 쪽에는 소파가 있는데 그 옆의 테이블에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그리고 맛있는 케이크, 과일 등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연회장은 웃음소리와 대화가 끊기지 않았는데 여자들의 대화 주제는 모두 보석이거나, 어느 가계의 드레스가 이쁘다거나, 누구는 어떤 가방을 샀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이었다. 그녀들 모두 화려한 의상과 반짝거리는 주얼리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모두 가격이 어마어마해 보였다. 그것은 그녀들뿐만 아니라 남편들의 체면이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소파에 앉아 경제에 관련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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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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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강세헌은.. 매번 송연아에게 놀라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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