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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강세헌은 입꼬리를 치켜들었다.

“왜 그렇게 물어보는데?”

송연아는 강세헌을 놓아주고는 몸을 바로 세우면서 정색을 했다.

“당신은 절대 좋은 말만 하지 않으니깐요.”

강세헌은 그녀의 말에 화가 나기도, 웃기기도 했다.

송연아는 도대체 강세헌을 어떻게 생각한단 말인가?

왜 좋은 말은 안 할거라 생각한단 말인가?

“날 모욕하지 마.”

송연아가 말했다.

“그래요? 그럼 말해 봐요, 내가 왜 좋은 아내인지.”

강세헌은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네 글자로 요약하면 현모양처야.”

송연아는 강세헌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왜 난 당신 말을 들었을 때 아이러니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됐어요.”

송연아는 더는 따지지 않았다.

“잠시 당신을 믿어보죠.”

집에 돌아오자 오은화는 집안일을 하고 있었고 한혜숙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분업하여 서로 협력했는데 송연아는 아내로서 가족을 위해 한 일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 스스로 부엌일을 떠맡았다.

그녀도 가끔 가정을 위해 일을 좀 하고 식사를 차려야 했다.

식사 도중 찬이는 송연아가 만든 계란찜을 먹더니 입을 열었다.

“엄마가 만든 계란찜은 오 할머니가 한 것보다 맛이 없어요.”

송연아는 한 숟가락 맛보았는데, 확실히 너무 오래 쪘다. 그녀는 강세헌 앞에 계란찜을 놓으며 말했다.

“그럼 당신이 먹어요.”

강세헌은 눈을 들어 송연아를 쳐다보았다.

’송연아는 나를 아끼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걸까?‘

상황을 보면 후자가 더 말이 되었다.

...

금요일에 시간을 내려고 송연아는 휴가를 내기 이틀 전 일을 서둘러 처리했다.

가능한 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내야 했는데 다행히 그 양이 산처럼 쌓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은 금요일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인 목요일에 미리 가야 했다.

비행기 안에 앉아 있던 송연아가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 들러서 애린 씨를 보고 싶어요.”

강세헌은 가볍게 알았다고 대답했다.

프랑스에 도착하자 임지훈이 그들을 데리러 왔다.

“대표님, 사모님.”

임지훈은 프랑스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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