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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161 - 챕터 170

1316 챕터

제161화

임운기에게 차 한 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리고 임운기는 몇 달 동안 차가 없이 생활할 수 없었다.오후 방과 후.임운기는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세요?”임운기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말했다.“당신이 임운기인가요?”전화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가 임운기입니다만, 당신은 누구시죠?”임운기가 물었다.“난 너의 중학교 동창 서민아야.”상대방이 말했다.“서민아?”임운기는 멍해졌다.이 이름을 임운기는 잊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바로 그의 첫사랑이기 때문이다.초중 2학년 때 사랑에 눈을 뜬 임운기는 같은 반 학생 서민아를 좋아하게 되었다.서민아는 생긴 것도 괜찮았고 성격도 발랄했다.그때 임운기는 자신이 어디서 얻은 용기인지는 몰라도 서민아에게 연애편지를 쓴 뒤 몰래 서민아의 책상에 놓았다.임운기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서민아가 자신에게 답장했고 임운기의 고백을 받아줬다는 것이다.임운기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자신이 얼마나 기뻐하고 격동되었는 지를 기억하고 있다.안타깝게도 이 연애는 3개월 동안만 진행되다 결국 서민아가 임운기를 차버렸다.그 이유는 더 우수한 남자가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녀는 그 남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임운기는 그때 미친 듯이 그 남자를 찾아갔는데 오히려 그 남자에게 한바탕 얻어맞았다.임운기는 당시 무려 1년 넘게 슬퍼했다. 원래 임운기의 성적은 앞자리를 차지했었는데 그 일로 많이 하락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물론 지금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고 추억 속의 지나간 청춘으로 간주하였다.“서민아, 무슨 일 있어?”임운기가 입을 열었다.임운기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서민아가 갑자기 자신에게 전화할 줄은 몰랐다.“임운기, 나 내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려. 장소는 스카이호텔인데 참석해줘.”서민아가 말했다.“나를 초대한다고?”임운기는 멍해졌다.그녀의 결혼식에 자신을 초대한다고? 임운기는 매우 놀랐다.“그래, 너도 내 첫사랑이니까 당연히 초대해야지.”서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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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말을 다 한 후 임운기는 바로 호텔로 걸어갔다.호텔 입구에 축의금을 받는 곳이 설치되어 있었다.“여기 서민아의 결혼식장이죠?”임운기가 물었다.“맞아요, 축의금을 내시게요? 얼마나 내실 건가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축의금을 기록하는 남자가 물었다.“10만 원이요, 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임운기는 아무렇지 않게 10만 원을 던져줬다.임운기는 지금 돈이 많지만, 서민아에게 너무 많은 축의금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어머, 임운기 아니야?”누군가의 소리가 뒤에서 들려와 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파마를 하고 옅은 남색 양복을 입고 있어 유행에 민감해 보이는 젊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누구?”임운기는 그를 한 번 훑어보았다.“나, 호민, 예전에 너에게서 서민아를 빼앗은 사람, 기억 안 나?”남자가 웃으며 말했다.“호민?”임운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갑자기 생각났다.예전에 임운기는 서민아와 3개월간 연애하다가 후에 바로 이 호민에게 빼앗겼는데 당시 임운기는 화가 나 이 호민을 찾아가 따졌다가 호민과 호민의 몇몇 친구들에게 한바탕 폭행을 당했다.호민은 탁자 위의 10만 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임운기, 설마 10만 원짜리 축의금을 내려는 건 아니겠지? 이…… 이건 너무 초라하지 않아?”“그렇게 많이 내서 뭐해? 나는 그녀와 아무 상관도 없는데.”임운기가 어깨를 으쓱했다.호민은 임운기의 옷차림을 위아래로 살펴보고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돈이 없으면 솔직히 말해,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아.”곧이어 호민은 축의금을 내는 곳으로 갔다.“호민, 60만원!”호민은 돈 한 뭉치를 책상 위에 놓고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쑥 펴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축의금을 낸 후.“임운기, 다들 옛 동창들이니 같이 들어가자.”호민이 거만하게 말했다. 그가 임운기를 보는 눈빛은 마치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필요 없어.”임운기는 한마디 대답하고 곧장 결혼식장으로 갔다.호민은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고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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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신랑은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렇게 초라한 옷을 입은 빈털터리가 감히 내 결혼식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다니?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신랑은 지금이 결혼식을 올릴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임운기를 손봐주지 않았다. 평소라면 그는 아마도 몇 사람을 불러 임운기를 한바탕 때렸을 것이다.“결혼식이 끝나면 내가 너를 손봐줄게.”신랑은 이 말을 뱉은 후에야 몸을 돌려 계속 손님을 맞이했다.서민아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단지 마음속으로 이 임운기가 여러 해 동안 보지 못했는데, 여전히 이렇게 잘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잘살지 못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눈치도 없어서 감히 그녀의 남편에게 막말을 뱉었다.……임운기는 연회석 구역에 들어간 후 갑자기 한 식탁에 옛 남자친구 석이라고 쓰여있는 상을 발견했는데 그곳엔 두 사람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임운기는 한번 훑어보았다.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양복을 입고 손목시계를 차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좀 말랐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좀 뚱뚱하고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반면 임운기는 편한 옷차림으로, 평일에 입는 평상복을 입고 왔다.임운기는 잠시 생각하고 바로 이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자리에 앉은 후.“이런, 또 한 명 왔네.”“이봐요, 당신도 서민아의 전 남자친구예요? 당신은 언제 그녀와 사귀었어요?”임운기가 앉자마자 이 두 젊은 남자가 너나 할 것 없이 임운기에게 물었다.“중학교 2학년 때요, 그녀의 첫사랑이에요.”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일도 숨길 것이 없어서 임운기는 직접 말했다.“와, 첫사랑이군요, 그럼 그녀가 그때 당신을 어떻게 찼어요?”말라깽이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노랑머리 뚱보도 임운기를 보면서 답을 알고 싶어 했다.“왜냐하면, 내가 그때 서민아를 그의 손에서 빼앗아 갔기 때문이죠!”임운기가 대답하기도 전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한 줄기 그림자가 책상 앞에 가서 앉았다.임운기가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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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나는 화정 그룹 아래의 공사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관리직이에요. 한 달에 400만 정도 받는데 화정의 고액의 보너스와 배당금을 더하면 한 달에 평균 900만 원 정도 돼요.”호민이 말했다.“와, 화정처럼 대단한 회사에서 일하고, 게다가 버는 것도 많다니, 대단해요!”말라깽이와 노랑머리 뚱보는 모두 호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호민은 득의양양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임운기는 그들의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들과 토론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임운기는 호민이 화정 그룹 아래의 공사팀에서 사업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살짝 놀랐다. 지난날의 연적이 뜻밖에도 자기 회사 아래에서 사업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이때 호민은 갑자기 임운기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운기야, 너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어?”호민의 말투에는 조롱이 섞여 있는데 80% 는 이를 빌어 임운기를 조롱하고 자신을 높이려는 수작이었다.“나? 청양대학교에서 공부해.”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청양대? 2류대학인데 나중에 졸업해도 장래성이 없어.”호민은 시큰둥하게 말했다.“맞아요, 청양대는 확실히 평범해요.”말라깽이와 노랑머리 뚱보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의 눈에 여기 있는 이 네 사람 중 임운기가 가장 장래성이 없고 옷도 초라했다.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장래성이 없다고? 호민,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나와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모두 너의 복이야.”“뭐?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하.”호민은 크게 웃고 나서 말했다.“너 잘 봐봐,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게 입었는지. 너는 가난한 대학생인데, 감히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네가 무슨 근거로 그래?”“왜 그런지 알고 싶어? 말하면 깜짝 놀랄걸.”임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뭐? 깜짝 놀란다고? 하하!”호민은 마치 아주 우스운 농담을 들은 것처럼 하하 웃었다.말라깽이와 노랑머리 뚱보도 입을 가리고 비웃었다.“호민, 내가 장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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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호민과 말라깽이, 노랑머리 뚱보 세 사람이 다시 이 테이블로 돌아와 앉았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신랑이 의외로 정 대표님도 초대했네요. 정 대표님의 자산은 400억에 달해요. 그가 이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결혼식이 빛난다는 거죠.”호민의 말에 말라깽이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이 신랑은 좀 능력이 있나 봐요. 의외로 정 대표님도 초대할 수 있다니. 쯧쯧, 정 대표님은 틀림없이 오늘 이 결혼식장에서 신분과 지위가 가장 높은 존재일 거예요!”“안타깝게도 정 대표님 같은 직급을 우리는 인사할 자격이 없네요.”노랑머리 남자가 말했다.“여러분, 조용히 하세요. 결혼식이 곧 시작되니 신랑, 신부가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는 것을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주세요.”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말하자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온 장내에 퍼졌다.임운기를 계속 조롱하려 했던 호민은 이 말을 듣고서야 멈췄다.이때 신랑과 서민아가 천천히 무대에 올라갔고 결혼식이 시작되었다.결혼식은 대개 다 비슷해서 임운기는 별 관심이 없었다.오히려 호민 세 사람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고 있었다.“서민아는 너무 예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좀 매력이 있는 편인데, 마지막에 늙은 남자를 찾아 결혼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못생겼을 줄은 몰랐어요.”“물론 돈 때문이죠, 그녀가 부자를 찾아 결혼할 수 있는 것도 그녀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이 말도 뒤에서 하는 말이니, 절대 서민아와 그녀의 남편이 듣지 못하게 해야 해요.”……몇 가지 절차가 있고 난 뒤.“여러분, 오늘 우리 신랑은 귀한 분 한 분을 모셨습니다. 아마 모두 알고 계실 것인데 그분은 바로 정 대표님이십니다. 정 대표님을 특별 손님으로 모시고 무대에 올라 신랑 신부에게 축사를 해 주십시오. 모두 박수로 환영해주세요.”사회자의 말투는 격앙되었다.“와!”결혼식장에서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 역시 정 대표님의 남달랐다. 누가 감히 정 대표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는가?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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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동시에 많은 사람은 옷차림이 매우 평범한 이 젊은이가 도대체 어떤 신분이 있는지 매우 알고 싶어 했다!무대 아래.“임 회장님, 임 회장님이 계신 것을 미처 보지 못해서 인사가 늦었으니 탓하지 마세요.”정 대표님이 공손하게 말했다.“모르는 자는 죄가 없으니 무방해요.”임운기가 시큰둥하게 말했다.이때 신랑과 신부 서민아는 이미 무대에서 뛰어왔다.“정 대표님, 이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신랑이 입을 열었다.“오강식 씨, 대단하시네요. 화정 그룹 회장까지 모셔오다니, 일찍 말씀해 주시지 않아 인사가 늦었네요.”정 대표님이 신랑을 쳐다보며 말했다.“네? 화정 그룹의 회장?! 그가 화정 그룹의 회장이라고요?”서민아는 놀라서 황급히 따져 물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한결 날카로워졌다.“맞아요, 이분이 바로 화정 그룹 청양지사의 회장이에요. 당신이 임 회장님을 초대했으면서 아직 이분의 신분을 모르는 거예요?”정 대표님이 대답했다.“헉!”정 대표님의 말을 들은 서민아는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맙소사, 그녀의 첫사랑 임운기가 화정 그룹 청양지사의 회장이 되다니?그녀에게 있어서 화정 회장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신랑은 정 대표님의 말을 들은 후, 얼굴색이 더욱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했고, 연신 뒷걸음치며, 마치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이 사람이 화정 그룹의 회장이라니? 그리고 그는, 조금 전 입구에서 임운기를 조롱하고 심지어 임운기를 손봐주겠다고 하지 않았던가?임운기와 같은 테이블에 있는 말라깽이, 노랑머리 남자 그 두 사람은 정 대표님이 임운기의 신분을 말하는 것을 들은 후, 모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음속에는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었다.줄곧 그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게다가 그들에게 웃음거리로 여겨졌으며, 그들에게 무시당했던 이 사람이 뜻밖에도 화정 그룹 회장이었단 말인가?그들은 이런 것을 생각한 후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이 테이블에서 안색이 가장 안 좋은 사람은 호민이었다.얼굴이 창백한 호민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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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정 대표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이 맞습니다. 저는 화정 그룹 청양지사의 회장이며, 류충재의 친 외손자입니다." 임운기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곧이어 임운기는 신랑을 바라보았다.“우선 결혼을 축하해요.”임운기가 덤덤하게 말했다.“저…….”신랑은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 채 무서워서 몸을 떨었다.비록 임운기가 아직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지만, 그는 조금 전에 임운기가 들어왔을 때, 그가 임운기를 손봐주겠다고 큰소리친 것 때문에 그는 무서워 죽을 것 같았다!“둘째, 내가 전에 신랑분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말했는데, 의견이 없죠?”임운기는 신랑을 쳐다보았다.“없어요! 아무 의견이 없어요!”신랑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연신 고개를 젓고 나서 얼른 말했다.“임…… 임 도련님, 제가 전에…….”임운기는 손을 흔들며 그의 말을 끊었다.“사과할 거면 입 다물어요. 사과하려고요? 미안하지만 당신은 자격이 부족해요.”말을 마치자 임운기는 신부 서민아를 바라보았다.“임운기, 너…… 너 지금 이렇게 무서운 신분 지위를 가지고 있다니…….”서민아는 멍하니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서민아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차버렸던 첫사랑이 지금의 신분 지위가 뜻밖에도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니!서민아는 어제 전화를 걸어 임운기를 초대할 때 임운기가 축의금을 내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고 비웃었다. 이런 생각에 서민아는 몸 둘 바를 몰랐다.물론,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대단한 남자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많았다!“그래도 한마디 해야겠지. 축하해. 돼지처럼 생긴 남편을 얻은 걸 진심으로 축하해.”임운기는 서민아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말을 마친 임운기는 곧 몸을 돌려 그녀를 보지 않았다.곧이어 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같은 테이블에 있는 노랑머리 남자와 말라깽이를 바라보았다.“두 분, 제가 방금 말했듯이, 제 신분을 말하면 당신들을 놀라게 할 수 있어요. 당신들은 매우 우습다고 생각하며 나를 비웃지 않았어요? 지금 어디 한번 다시 웃어 보세요.”임운기가 시큰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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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호민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더욱 놀라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알았어요, 임 도련님이 분부한 일은 반드시 잘 처리할 것입니다!”호텔주인 고창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곧이어 대표님 고창원은 직접 명령을 내렸다.“죽도록 때려, 숨만 남기면 돼.”말이 떨어지자 이 10여 명의 경비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호민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아악! 살려줘!”“임운기, 제발 살려줘!”얻어맞은 호민은 비명과 용서를 비는 소리를 연발했다.이 장면을 본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했고, 아무도 감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못했다.그 전에 임운기의 미움을 산 몇 사람은 더욱 놀라서 벌벌 떨었다.임운기는 땅에 쓰러진 호민을 바라보며 조금도 연민의 기색이 없었다.임운기는 지금까지도 분명히 기억했다. 예전에 자신이 호민을 찾아가 따졌을 때, 호민이 어떻게 사람을 불러 자신을 폭행했는지를 말이다.임운기는 지금까지도 호민이 자신의 여자를 빼앗고 또 자신을 폭행했는데 그로 인해 충격을 받은 그가 1년 만에 겨우 회복되고 성적도 이로 하여 곤두박질쳤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그때 임운기는 복수하지 못했다.지금, 이 빚은 임운기가 지금 그대로 갚아주고 있었다!약 10분 후.“그만.”임운기는 손을 흔들었다.십여 명의 경호원이 그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손을 멈추었다.임운기는 호민 앞으로 걸어갔다.이때의 호민은 죽어가는 듯 땅에 엎드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마치 죽은 개처럼 비참했다.임운기는 아예 호민의 얼굴을 밟고 호민을 내려다보며 실눈을 뜨고 말했다.“호민, 10년 전, 네가 사람을 불러 나를 때리게 한 후에 이렇게 내 얼굴을 밟았어. 나는 그때 말했지, 언젠가는 이 원수를 내가 반드시 갚을 것이라고 말이야. 그날이 바로 오늘이야.”10년 전, 임운기는 10년 후에 자신이 이렇게 원수를 갚을 수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은 아마도 그 말이 불러온 결과일 것이다. 복수하는데 시간 따위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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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임운기는 람보르기니를 몰고 스카이 호텔을 떠난 후 직접 병원으로 가서 강설아를 데리고 퇴원할 준비를 했다.임운기는 강설 아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자신이 이미 서연과 그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비록 그것은 임운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연 아버지에 의해 계산된 것이지만, 일은 이미 발생하여 되돌릴 수 없다.병원 병동 안.임운기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병실 문을 열었다.“강설아, 내가 너를 데리고 퇴원할게.”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강설아의 병상 앞으로 걸어갔다.“임운기, 너 드디어 왔구나. 피부 외상이 조금 있을 뿐이라 벌써 퇴원하고 싶었어.”강설아는 임운기를 향해 달콤하게 웃었다.비록 임운기와 강설아는 아직 정식 커플이 아니지만, 강설아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운기는 마음속으로 더욱 그녀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그래, 너 정리하고 있어. 우리 퇴원하자. 절차는 내가 방금 아래층에서 다 처리했어.”’임운기가 말했다.“그래!”강설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치우기 시작했다.“참, 강설아, 요 며칠 병원에서 잘 지냈지?”임운기가 말했다.“괜찮았어. 젊은 남자 의사가 자꾸 와서 아첨하는 게 좀 반감이야.”강설아가 말했다.“그래? 아첨할 일 없는데 아첨했다는 건 뭔가 있다는 말이야. 그 자식이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 네가 이렇게 예쁜데 아무도 너를 넘보지 않는 다는 게 더 이상해.”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몰라, 어차피 나는 퇴원할 거니까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을 거야.”강설아가 말했다.이때 젊은 남자 의사가 들어왔다.“강설아 씨, 강설아 씨를 위해 삼계탕을 샀는데 뜨거울 때 마셔요.”남자 의사가 말하면서 걸어와서 삼계탕을 탁자 위에 놓았다.“박 선생님, 삼계탕은 안 마실게요. 그리고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남자친구 임운기예요.”강설아는 임운기를 붙잡았다.임운기는 상황을 보고 갑자기 쓴웃음을 드러냈다. 강설아는 분명 그에게 남자친구인 척하고 이 남자 의사를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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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사실은 이미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가 아무리 믿고 싶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 그는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이 젊은 의사를 바라보았다. 그는 얼른 고개를 숙이고 임운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곧이어 임운기는 웃으며 눈길을 거두었다. 임운기에게 그는 단지 아무개일 뿐, 그의 이름조차 알기 귀찮았다.“강설아 씨.”임운기는 우아하게 요청하는 제스처를 취했다.“임운기, 며칠 전에 차가 주황색 아니었어? 지금…… 왜 녹색으로 변했어?”강설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왜냐면, 내가 또 바꿨어.”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 대단해.”강설아는 웃으며 람보르기니에 앉았다.“와, 저 여자 정말 부럽다!”주위에서 사진을 찍던 젊은 여학생들은 모두 강설아에게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신종 람보르기니 앉을 수 있는데, 그가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는가?“우르릉!”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녹색 람보르기니는 먼지를 날리며 사라졌다.차 안.“내가 또 네 남자친구가 됐네.”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왜, 네가 서연이 남자친구로 자주 분장할 수 있으면서 내 남자친구로 분장해주면 안 돼?”강설아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물론 그런 뜻은 아니지. 네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네 남자친구로 분장할 수 있어.”임운기가 헛웃음을 지었는데, 그는 어쩐지 강설아가 좀 질투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이때 강설아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럼…… 내 남자친구가 되어줄래?”“헉!”강설아의 말이 나오자 람보르기니에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임운기는 아예 차를 길가에 세웠다.강설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에게 고백하는 셈이겠지?만약 예전이었다면 임운기는 틀림없이 매우 기뻐하며 승낙했을 것이다.그러나 자신과 서연의 일로 임운기는 지금 승낙할 수 없게 되었다.임운기는 한동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차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고 분위기도 좀 이상해졌다.강설아도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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