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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정 대표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이 맞습니다. 저는 화정 그룹 청양지사의 회장이며, 류충재의 친 외손자입니다." 임운기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곧이어 임운기는 신랑을 바라보았다.

“우선 결혼을 축하해요.”

임운기가 덤덤하게 말했다.

“저…….”

신랑은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 채 무서워서 몸을 떨었다.

비록 임운기가 아직 그에게 화를 내지 않았지만, 그는 조금 전에 임운기가 들어왔을 때, 그가 임운기를 손봐주겠다고 큰소리친 것 때문에 그는 무서워 죽을 것 같았다!

“둘째, 내가 전에 신랑분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말했는데, 의견이 없죠?”

임운기는 신랑을 쳐다보았다.

“없어요! 아무 의견이 없어요!”

신랑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연신 고개를 젓고 나서 얼른 말했다.

“임…… 임 도련님, 제가 전에…….”

임운기는 손을 흔들며 그의 말을 끊었다.

“사과할 거면 입 다물어요. 사과하려고요? 미안하지만 당신은 자격이 부족해요.”

말을 마치자 임운기는 신부 서민아를 바라보았다.

“임운기, 너…… 너 지금 이렇게 무서운 신분 지위를 가지고 있다니…….”

서민아는 멍하니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서민아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가 차버렸던 첫사랑이 지금의 신분 지위가 뜻밖에도 이런 지경에 이르렀다니!

서민아는 어제 전화를 걸어 임운기를 초대할 때 임운기가 축의금을 내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고 비웃었다. 이런 생각에 서민아는 몸 둘 바를 몰랐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대단한 남자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많았다!

“그래도 한마디 해야겠지. 축하해. 돼지처럼 생긴 남편을 얻은 걸 진심으로 축하해.”

임운기는 서민아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말을 마친 임운기는 곧 몸을 돌려 그녀를 보지 않았다.

곧이어 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같은 테이블에 있는 노랑머리 남자와 말라깽이를 바라보았다.

“두 분, 제가 방금 말했듯이, 제 신분을 말하면 당신들을 놀라게 할 수 있어요. 당신들은 매우 우습다고 생각하며 나를 비웃지 않았어요? 지금 어디 한번 다시 웃어 보세요.”

임운기가 시큰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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