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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전화를 끊자 보안 팀 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허, 전화 통화 하나로 우리를 겁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두 시간 내로 2천만 원을 내놓지 못하면 족쳐버릴 줄 알아!”

귀부인도 합세해서 둘을 야유했다.

“흥, 촌놈 둘이서 겉멋만 들어서는.”

그때, 여남은 대의 승합차가 천성 노래방 앞에 즐비하게 들어섰고, 곧이어 민소매를 입은 조폭들 백 명 가량이 우르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모두들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는 곧바로 천성 노래방으로 쳐들어가면서 다짜고짜 가게를 내리치며 부숴 댔다. 막아서던 경비원들도 다 때려잡아 그대로 땅에 눕혔다.

그 와중에, 노래방 4층 복도에서는 팀장과 운기가 한창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야, 이 X끼야, 10분이나 지났잖아, 언제까지 차분하게 있을지나 보자.”

보안 팀 팀장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한 떼의 사람들이 우르르 가게로 몰려와 깽 판을 치는 바람에 다른 경비원들은 다 맞아서 다쳤고, 사람이 하도 많아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경비원이 급히 보고했다.

“뭐?! 몇 명이나 왔는데?”

“적어도 백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팀장은 인수를 듣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하하하!”

그때, 아래층에서 한바탕 아우성이 나더니 곧이어 4층 복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야구방망이를 손에 지니고 있었다.

보안 팀 팀장은 바로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섰고 중년의 귀부인도 스케일에 너무 놀라 당황해하였다.

조폭들 앞에서 걸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진욱이와 용준이였다.

“운기야!”

진욱이와 용준은 운기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운기 형님, 안녕하십니까!”

뒤에서 따라오던 조폭들도 동시에 운기에게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였는데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

“어…… 이게 맞아?”

육안으로 이를 직관한 보안 팀 팀장과 귀부인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인사하기 전 까지만 하여도 이 사람들이 정말 운기가 불러온 사람들일 거라고는 생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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