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3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전화를 끊자 보안 팀 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허, 전화 통화 하나로 우리를 겁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두 시간 내로 2천만 원을 내놓지 못하면 족쳐버릴 줄 알아!”

귀부인도 합세해서 둘을 야유했다.

“흥, 촌놈 둘이서 겉멋만 들어서는.”

그때, 여남은 대의 승합차가 천성 노래방 앞에 즐비하게 들어섰고, 곧이어 민소매를 입은 조폭들 백 명 가량이 우르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모두들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고는 곧바로 천성 노래방으로 쳐들어가면서 다짜고짜 가게를 내리치며 부숴 댔다. 막아서던 경비원들도 다 때려잡아 그대로 땅에 눕혔다.

그 와중에, 노래방 4층 복도에서는 팀장과 운기가 한창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야, 이 X끼야, 10분이나 지났잖아, 언제까지 차분하게 있을지나 보자.”

보안 팀 팀장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한 떼의 사람들이 우르르 가게로 몰려와 깽 판을 치는 바람에 다른 경비원들은 다 맞아서 다쳤고, 사람이 하도 많아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경비원이 급히 보고했다.

“뭐?! 몇 명이나 왔는데?”

“적어도 백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팀장은 인수를 듣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하하하!”

그때, 아래층에서 한바탕 아우성이 나더니 곧이어 4층 복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야구방망이를 손에 지니고 있었다.

보안 팀 팀장은 바로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섰고 중년의 귀부인도 스케일에 너무 놀라 당황해하였다.

조폭들 앞에서 걸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진욱이와 용준이였다.

“운기야!”

진욱이와 용준은 운기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운기 형님, 안녕하십니까!”

뒤에서 따라오던 조폭들도 동시에 운기에게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였는데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

“어…… 이게 맞아?”

육안으로 이를 직관한 보안 팀 팀장과 귀부인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인사하기 전 까지만 하여도 이 사람들이 정말 운기가 불러온 사람들일 거라고는 생각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74화

    “그래, 그럼 나 먼저 몸 풀러 가볼 게.”훈오는 말을 하고는 준비운동을 하러 갔고 운기는 농구장 변두리에 자리잡고 관전할 준비를 하였다.오늘 오후의 시합은 학교 농구팀 팀내 전으로 학교대표팀이 두 팀으로 나뉘어서 뛰는 경기였다. 약 10분쯤 지나니 두 팀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에 도착했다.훈오는 학교 팀 내부에서 실력이 제일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평균실력은 되는 선수였는데, 훈오가 속한 ㄱ팀은 ㄴ팀을 앞서고 있었다.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오늘의 농구시합을 관전하러 왔는데 경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그 때, 농구 유니폼을 입은 낯선 사람 열 몇명이 경기장에 쳐들어왔다. 유니폼 등 쪽에는 ‘창양미래대학’ 이라고 마킹 되어 있었다.“저기요, 창양미래대 학교 팀 이신 가 본데 저희 학교에서는 왜 오셨어요?”“그니까요, 말도 없이 제멋대로 시합중인 경기장안으로 들어오는 건 무슨 X매너인지.”……주위에서 경기를 보던 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수군덕거렸다.운기도 고개를 갸우뚱하였다.“저기요, 무슨 일 이세요?”훈오를 포함한 선수들은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미래대 선수들을 빤히 쳐다보았다.제일 앞에 선 리더로 되여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저는 창양미래대 농구팀 팀장 남걸입니다만, 소문을 듣기로는 창양대 농구팀이 농구를 잘 친다 하여 오늘 특별히 저희 학교 팀원들을 데리고 도전장을 내밀러 찾아왔습니다.”창양대 선수들은 점점 낯빛이 어두워졌다. 찾아와도 하필 경기도중에 찾아와서 시합중인 것을 뻔히 보면서도 난입하는 건 둘째치고 , 말하는 태도만 봐도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아닌, 잘 진행되고 있는 시합을 망치러 일부러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다른 창양미래대 팀원들도 잇달아 웃었다.“설마 시합 요청을 거절할건 아니죠?”이 말을 듣고 훈오가 재빨리 나서서 입을 열었다.“차암나, 저희가 왜 두려워합니까? 전에 미래대와 여러 번 경기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요!”다른 팀원들도 입 모아 얘기했다.“그니까요! 자기들

  • 내가 부자라니   제175화

    “훈오야, 전에 친선경기를 했을 때는 분명히 우리 학교보다 잘 못 쳤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저 남걸이라는 팀장은 금방 미래대에 입학한 신입생이래, 너도 보다시피 쟤 혼자서 팀을 캐리 해. 우리가 지는 것도 주요하게는 쟤가 너무 뛰어나서야. 나머지 몇 명도 꽤 잘 치는 편이고.”잠깐 멈칫하더니 운기는 이를 악물며 분탄했다.“그리고 이 남걸이라는 사람 정말 나대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우리 쪽에 엿을 날리고는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어.”운기도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봤어, 이 사람, 확실히 농구실력은 대단하지만, 사람 됨됨이가 안 됐어, 사람을 얕보고 멋대로 구는 걸 봐선 크게 될 사람은 아니야.”후반전의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고 상대팀이 여전히 일방적으로 이겨 먹고 있었다.후반전이 끝나고 전체 경기의 스코어는 78:18로 마무리되었는데 창양대한테는 정말 치욕스러운 한 차례 경기였다.시합이 끝나니 경기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창양대 팀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주위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천 명에 육박하는 구경꾼들도 모두 김빠진 풍선처럼 기운 없어 보였다.창양미래대 팀장 남걸이 한 손으로 공을 안고서 히죽거리며 말했다.“저는 창양대 농구팀 팀원을 저격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기 현장에 있는 모든 창양대 학생들은 쓰레기라고 말하고 싶네요!”남걸 뒤에 서 있던 팀원들도 모두 따라 깔깔 웃어대며 우쭐거렸고 그들의 득의양양한 웃음소리는 전 농구장에 울려 퍼졌다.누가 봐도 자기들이 깽 판을 치러 들어온 경기에서 이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것은 학교 농구팀의 치욕일 뿐만이 아니라 전체 창양대에 대한 굴욕이기도 했기에 주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창양대 학생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고 끓어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었다.그때, 남걸은 또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다들 기억하시죠? 진 팀의 팀원들은 큰 소리로 ‘우리 창양대는 쓰레기다.’말하기 로요, 이제 하시면 됩니다!”남걸은 훈

  • 내가 부자라니   제176회

    “근데 운기야, 쟤 네가 우리를 이렇게까지 치욕스럽게 하는데 우리가……”훈오는 괴로움에 이를 갈고 달갑지 않았다.“같은 생각이야, 나도 창양대의 일원으로서 우리 학교를 짓밟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거든.”운기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말을 하자마자 운기는 몸을 돌려 상대팀의 팀장인 남걸 쪽으로 당당히 걸어갔다.남걸의 키는 대충 190센티는 넘어 보였는데 운기는 겨우 170밖에 되지 않았으니 남걸의 앞에서는 운기가 훨씬 왜소해 보였고 그의 기세에 눌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운기도 굴하지 않았고 전혀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는 듯이, 의젓하게 앞에 나섰다.“얘는 또 누구냐?”남걸은 운기를 눈을 내리 깔고 쳐다보았다.“누구인게 뭐가 중요해, 그냥 하나만 알려주고 싶었서, 행동을 함에 있어서 선을 좀 지켜, 오늘 우리가 진 것은 맞지만, 그래도 상대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갖췄으면 좋겠어.”운기는 차분하게 말을 전했다.“네가 뭔 데 나보고 이래라저래라 야? 존중을 받고 싶다면 실력으로 우리를 이겨봐!”남걸은 오만하면서도 사나운 표정을 짓고는, 운기를 향해 중지를 치켜 세웠다. 이에 운기는 어이가 없어 얼굴빛이 어두워졌다.“다들, 창양대 녀석들은 진 것을 인정하지 못 하는 것 같다, 이젠 내기도 무르게 생겼어! 우리는 이런 X신X끼들이랑 굳이 싸움하지 말고 그냥 갈까?”남걸이 손을 흔들자 그가 데려온 10여 명의 팀원들은 싸움에서 이긴 싸움닭처럼 모두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쭉 펴고는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경기를 구경하던 창양대 학생들은 모두 화를 내면서 길을 터 주지 않았다.“창양대 학우분들, 길을 열어주세요. 경기에서 졌더라도 자존심은 지켜야죠! 다른 사람들이 우리 창양대가 비겁하다는 말은 하지 못하게 해야죠!”운기가 말을 하자 그 학생들은 분주하게 길을 비켜주었다.“에휴, 난 운기가 우리 학교를 위해 앞서서 나설 줄 알았는데.”“나도, 우리 학교의 명예를 지켜줄 줄 알았어.”……경기를 구경하는 학생들은 모두 조금 실망한 것 같았다.

  • 내가 부자라니   제177회

    농구를 치는 사람이면 KBL가 누구인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내가 KBL을 데려와서 우리 학교 대신 청양미래대와 경기를 해 달라고 할 거야.”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음……우……운기야, 장난이지? KBL을 데려와서 우리 학교를 대표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그들을 어떻게 데려오는데?”훈오는 충격에 휩싸였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KBL을 찾아와서 평범한 전문대 선수들과 시합을 해라니, 이런 일은 전국적으로 예조차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좀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 같기도 해서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였다.“돈만 있으면 못하는 일이 없지, KBL 뿐만 아니라 KBL중에서도 제일 탑급 선수들만 찾아올 거야! 바로 울산팀!”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예? 울산팀이요?”팀원들은 침을 꿀꺽 넘겼다.울산팀은 KBL중에서도 제일 탑급 농구팀이였는데 대한민국 농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연건 선수도 바로 울산팀의 선수다. 프로급 농구 선수들이 한 지방에 있는 전문대 학생을 상대로 겨루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이 일은 나에게 맡겨, 너희들은 그냥 내 소식만 기다리면 돼.”운기는 태연하게 말했다.…….오늘의 일이 발생한 뒤 창양대 자유게시판에 괜히 두 게시물이 올라왔다.[78:18,창양미래대, 창양대 농구부 완파, 창양대는 쓰레기다!]이 게시물에는 오늘 경기의 몰카 영상이 있었고 또 다른 한 게시물은,[창양대는 비록 명문대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다니! ]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다.게시물에는 오늘 시합의 경과가 자세히 써져 있었다.“너희 창양대는 쓰레기 대학임. 시합 전에 창대 농구팀가 지게 되면 팀원들이 다 같이 창양대는 쓰레기라고 크게 소리치기로 했으면서 정작 경기를 지고 나니 없던 일로 하네, 쓰레기!”이 두 게시물은 누 가봐도 창양미래대 학생들이 올린 것임이 뻔했고, 심지어는 미래대 농구팀 팀장인 남걸이 올린 글 일 수도 있었다.두 게시물이 올라온 뒤 창양대 자유게시판은

  • 내가 부자라니   제178회

    “당연하지,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일인데, 뭘.”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진짜……? 진짜 울산팀 온 대? 이연건도 올 거야?”훈오는 두 눈을 부릅떴다.이연건은 어떤 사람인데?! 전 NBA 유명한 프로 농구선수, 대한민국의 프로 농구 선수! 국가 대표팀 리더! KBL 울산팀에서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런 선수다!훈오의 농구 우상 중에 이연건 선수가 있다.“으응, 이연건도 올 거야.”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헐, 대박! 이연건 선수가 울산팀을 데리고 와서 우리 창양대를 대표하여 농구경기를 뛴다고! 와……진짜 너무…….”훈오는 너무 설레어 괴성을 질렀다.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무조건 대박 뉴스 일 것이고! 이런 일들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수 있겠다!“운기야, 너 X나 쩐다! 울산팀까지 모셔올 줄이야……. 거기에 이연건 선수까지!”훈오는 정말 감격스러워하였다.“내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돈이 대단한 거야. 20억, 거기에 화정그룹까지 나서서 그들에게 경기 한판 뛰어 달라고 부탁하는 건데, 그 선수들에게는 그냥 장난 삼아 하는 경기인데, 당연히 받아들이지.”운기는 조용히 말했다.“운기야, 나 지금 너무 기대돼, 창양미래대 농구팀 그 X끼들이 울산팀이 왔다는 것 보고 놀랄 그 모습이 너무 기대돼, 그리고 선수팀에게 완전히 발려버린 모습도!”훈오의 얼굴이 화악 밝아졌다.“걱정 마, 내일이면 울산팀이 비행기 타고 창양시에 오거든? 우리 오늘에 바로 미래대에 찾아가서 도전장을 내밀면 돼!”“그래, 그래.”훈오는 바로 이 소식을 창양대 농구팀 멤버들에게 알렸고, 어제 당한 굴욕을 내일 바로 갚을 수 있다고 하니 다들 이 소식을 듣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운기가 평소에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녔기 때문에 다들 운기의 집안에 돈이 넘쳐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KBL 선수를 모셔오는 것도 말이 안 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학교 자유게시판에는 아직도 어제의 그 일이 회자되고 있었고 창양대 학생들은 갈수록 화가 커졌지만 누구도 어찌할 수가 없었

  • 내가 부자라니   제 179회

    눈 깜짝할 사이에 남걸은 운기의 바로 앞으로 다가섰다.“와서 뭐 하게 X끼야? 우리가 직접 가서 도전장 내미는 걸 그렇게 따라하고 싶은 것 아니지?”남걸은 운기를 내려다보며 깔보았다.“저희가 뭐 그쪽처럼 수준 떨어지는 줄 아나 본데 우리는 교양이 있으니 그런 짓은 하지 않거든요.”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지금…… 저희가 교양이 없다고 얘기하는 건가?” 남걸의 낯빛이 순간 어두워졌다.“감히 코앞에서 우리를 욕해? 뒈지고 싶냐?”남걸 뒤에 있는 선수들은 바로 운기를 에워싸고 싸우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뭐야, 때리려고 그러나…… 우리도 영상을 찍을 사람이 있는데, 손을 대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아서 생각해보지.”운기도 냉랭히 웃었다.운기의 말을 들은 남걸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운기도 자기들의 썼던 수법을 그대로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물러 서!”남걸은 그의 팀원들을 째려보며 소리쳤다.팀원들은 명령을 듣고는 운기와 그 무리 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꺾는 제스처를 한 후에 물러났다.“깽 판을 치러 온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일인지 말이나 해봐?”남걸은 운기를 빤히 쳐다보았다.“내가 오늘에 온 것은 그쪽에게 도전장을 내밀려고 찾아왔어.”운기는 봉투에 담긴 도전장을 남걸에게 건네주었다.남걸은 도전장을 건네 받고는 힐끔 보고는 입을 열었다.“어이구, 우리 창양미래대에 도전하러 왔구나?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본데 어제 금방 우리 팀에게 그렇게 비참하게 지고는 감히 오늘에 바로 찾아오네?”남걸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참지 못했고 그의 팀원들은 모두 하하 웃으며 냉소했다.“쓰레기들, 아무리 도전해도 항상 우리가 이기겠는데.”“하하!”운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면서 말했다.“걸아, 지금이라도 많이 웃어 두시지. 조금 이른 감이 들긴 하지만 그냥 솔직하게 얘기할게. 내가 KBL 울산팀 선수들을 모셔와서 우리 학교 농구팀 팀원으로 시합 한 번만 뛰어 달라고 부탁했거든.”“뭐라고? 누구를 모셔왔다고? KBL

  • 내가 부자라니   제180화

    청양대 농구장에는 경기를 구경하러 온 학생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는데 자그마치 3000명은 되는 것 같았고, 그 와중에 학생들은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다.평소에 학교에서 열였던 농구경기도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보러 온 적이 없었다.결국 오늘 이 경기는 단지 농구경기일 뿐만이 아니라 청양대 전체 학생들이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그저께 학교에 쳐들어와 쪽을 당하면서 청양대 학생들은 이미 속에서 끓어 넘치는 화를 참았기에, 모두들 오늘 시합에서 꼭 이겨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길 간절히 바랬다.이때, 임운, 훈오 그리고 청양대 농구팀 전원이 농구장에 나타났다.“왔다, 왔어. 도련님 왔네.”임운의 오기에 구경꾼들을 한바탕 술렁이게 하였다.비록 카페에는 익명으로 임운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감히 임운 앞에서 욕하는 청양대 학생은 절대 없었다.한편 농구장에서는,“형, 광동팀 선수들 왜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훈오가 물었다.“그러게요, 선배님.”다른 팀원들도 임운을 바라보았다.“방금 전화했어, 비행기가 연착돼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미 청양시에 도착해서 지금 학교로 오고 있다고 하더라.”임운이 담담히 말했고 이를 들고 훈오와 팀원들은 마음이 놓였다.“저기! 청양전문대의 두걸도 왔어!”구경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임운과 훈오가 고개를 돌려보니 한눈에 두걸이 보였다.장내에 있던 3000여 명의 청양대 학생들은 두걸을 보고 모두 주먹을 꽉 쥐고는 부들부들 화를 참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가서 한바탕 쥐어 패 버리고 싶었지만 다들 그럴 용기는 없었다.두걸은 경기장 안을 들어와서는 한바퀴 둘러보고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이야, 오늘 장관 인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오다니, 다들 청양대가 참혹히 지는 걸 본인들 눈으로 꼭 봐야 속이 시원한 가봐?”두걸의 이 말을 듣고 3000여 명의 학생들은 순간 화가 솟구쳐올랐다.“X발, 두걸이가 왜 저렇게 건방져?”“

  • 내가 부자라니   제181화

    시간은 계속 흘러 곧 오후 1시가 되었다.그동안 뚱보는 그들은 애타게 기다렸으나 KBL 울산팀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이때 남걸은 임운기 앞으로 다가가 비웃으며 말했다.“자식아, 시간이 다 됐어. 설마 울산팀이 차가 막혀서 아직 오는 길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려는 건 아니지?”“맞아, 아직도 오는 중이야.”임운기가 대답했다.“푸흡!”남걸의 뒤에 있던 선수들도 뚱보의 말을 듣고는 모두 입을 가리고 비웃었다.남걸은 손을 흔들었다.“자, 이제 시간이 다 되었으니 어떤 거짓말도 소용이 없어. 1분 내로 출전하지 않으면 항복하는 셈이야.”남걸은 말을 마치고는 직접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운기 형, 어떡하면 좋아?” 뚱보는 조바심이 나서 물었다. 농구부의 기타 선수들도 덩달아 급해졌다.임운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일단 너희들이 먼저 출전하여 버티고 그들이 도착하면 내가 선수 교체할 거야. 경기 중 득점하려 하지 말고 수비를 위주로 해. 상대방이 득점하지 못하게 하여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면 돼.”“그럴 수밖에 없네요.” 뚱보는 고개를 끄덕였다.“어휴, 그들이 빨리 와야지 전반 경기를 놓쳐버리면 오늘 끝장이야.”다른 선수들도 걱정스러워 수군거렸다.“30초밖에 남지 않았어. 더는 출전 하지 않으면 기권 처리할 거야!”남걸은 경기장에서 큰소리로 외쳤다."남걸 형, 내가 보기엔 두려워서 감히 출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하하!”남걸 뒤에 서 있는 선수들도 모두 너털웃음을 쳤다.라이벌 선수들의 박장대소를 들으니 임운기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내가 장담하는데, 너희들이 지금 즐겁게 웃고 있는 만큼 크게 울게 해줄 거야!”임운기는 실눈을 하고는 웅얼거렸다.뚱보를 비롯한 선수들도 남걸의 말을 듣고는 표정이 찌그러졌다.“가자! 우리가 먼저 출전하자!”뚱보는 농구팀을 이끌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경기를 관람하는 창양대 학생들도 뚱보가 선수를 거느리고 등장하자 모두 걱정하는 눈치였다.“지난번에 비참하

최신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