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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청양대 농구장에는 경기를 구경하러 온 학생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는데 자그마치 3000명은 되는 것 같았고, 그 와중에 학생들은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다.

평소에 학교에서 열였던 농구경기도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보러 온 적이 없었다.

결국 오늘 이 경기는 단지 농구경기일 뿐만이 아니라 청양대 전체 학생들이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

그저께 학교에 쳐들어와 쪽을 당하면서 청양대 학생들은 이미 속에서 끓어 넘치는 화를 참았기에, 모두들 오늘 시합에서 꼭 이겨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길 간절히 바랬다.

이때, 임운, 훈오 그리고 청양대 농구팀 전원이 농구장에 나타났다.

“왔다, 왔어. 도련님 왔네.”

임운의 오기에 구경꾼들을 한바탕 술렁이게 하였다.

비록 카페에는 익명으로 임운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감히 임운 앞에서 욕하는 청양대 학생은 절대 없었다.

한편 농구장에서는,

“형, 광동팀 선수들 왜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

훈오가 물었다.

“그러게요, 선배님.”

다른 팀원들도 임운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화했어, 비행기가 연착돼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미 청양시에 도착해서 지금 학교로 오고 있다고 하더라.”

임운이 담담히 말했고 이를 들고 훈오와 팀원들은 마음이 놓였다.

“저기! 청양전문대의 두걸도 왔어!”

구경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끓기 시작했다.

임운과 훈오가 고개를 돌려보니 한눈에 두걸이 보였다.

장내에 있던 3000여 명의 청양대 학생들은 두걸을 보고 모두 주먹을 꽉 쥐고는 부들부들 화를 참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가서 한바탕 쥐어 패 버리고 싶었지만 다들 그럴 용기는 없었다.

두걸은 경기장 안을 들어와서는 한바퀴 둘러보고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이야, 오늘 장관 인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오다니, 다들 청양대가 참혹히 지는 걸 본인들 눈으로 꼭 봐야 속이 시원한 가봐?”

두걸의 이 말을 듣고 3000여 명의 학생들은 순간 화가 솟구쳐올랐다.

“X발, 두걸이가 왜 저렇게 건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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