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4화

“가! 시합해”

남걸은 이를 악물고 그의 선수들을 데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남걸은 키가 1.9m로 가장 컸으나 우진석 등 울산팀 선수들이 입장하자 이 우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걸 등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오자 시합은 순식간에 막을 올렸다.

경기가 시작한 지 15초도 안 되어 울산팀은 창양대를 대신해 2점을 따냈다.

점수는 곧바로 12 : 0에서 12 : 2로 바뀌었다.

“좋아!”

4천 명에 가까운 관중석에서 갑자기 귀청이 터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시합은 창양미래대학에 대한 참사였다.

울산팀은 미친 듯이 골을 넣었으나 남걸이 이끄는 창양미래대학은 끊임없이 블록, 스틸을 당하여 한점도 얻지 못했다.

이것은 울산팀이 출전하기 전 임운기가 우진석에게 사정하지 말고 상대방이 한 골도 넣지 못하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였기 때문이다.

12:4

12:4

12:7

12:7

계속 골인이 되면서 점수는 곧 비슷해졌다가 이내 격차가 벌어졌다.

울산팀은 프로팀이기에 선수 사이의 협력은 아마추어 대학팀과 비교할 수 없었다.

남걸의 여러 맴버는 이번 시합에서 우울증이 올 뻔 했다. 심지어 공격은 물론 수비하는 것도 포기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어떤 전술을 취하든 쓸모없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점수는 이미 무섭게 12 : 88에 달했다.

응원하던 4천여 명의 학생들은 흥분해서 목놓아 소리 지르는 바람에 목이 잠겼다.

심판은 상반 전이 끝남을 알리는 호루라기를 불었다.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남걸은 절망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울산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직접 부딪혀 시합을 해본 후에야 상대방의 강대한 실력을 알게 되었고 또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아마추어이고 쓰레기인지 알게 되었다.

“남걸 형,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죠?”

선수들도 절망적인 표정으로 남걸을 바라보았다.

“졌어! 우리가 졌어!”

"졌어! 우리가 졌어!"

남걸은 바닥에 주저앉아 연신 고개를 저었고, 얼굴에도 절망적인 표정으로 꽉 차 있었다.

비록 후반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