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네가 서연의 남자친구라고?” 임운기는 얼굴이 어두워졌다.“맞아, 임운기! 이젠 강민재가 나의 남자친구야. 너는 완전히 단념해도 돼!”서연이가 나서서 말했다.“서연아, 어떻게 된 일이야? 넌 이 사람을 싫어하잖아. 근데 어떻게 너의 남자친구가 되었어? 설마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야?”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서연이가 갑자기 가장 싫어하는 강민재와 함께 있는 것은 아마 자신을 화나게 하려고 한 짓으로 추측했다.“이건 내 일이야. 내가 누구랑 함께하든 너와 무슨 상관이야?”서연이는 당당하게 말했다.“그럼! 너랑 무슨 상관이야!”강민재도 신이 나서 맞장구를 쳤다.잠시 머뭇거리다가 강민재는 또 비웃었다.“오히려 너! 서연이한테 차였는데도 여기까지 달려온 걸 보아하니 참 뻔뻔스럽구나! 아직도 너 같은 가난뱅이는 서연이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인식 못했어?”“강민재! 감히 나에게 함부로 말대꾸하는 사람은 좋은 결말이 없었어!”임운기의 두 눈에 한기가 번쩍였다.서 대표도 나서서 호통을 쳤다.“서연아, 넌 정말 말썽이구나!”서 대표는 온갖 방법을 다 써서 서연이와 임운기를 맺어주려고 했지만 서연이가 이렇게 처리하니 화가 치밀었다.강민재 집안도 돈이 있긴 하지만 서 대표는 강민재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강민재네 재력은 서 대표와 비슷했다. 서 대표는 훨씬 더 좋은 사윗감을 원했다.“아저씨, 서연이가 이런 가난뱅이와 헤어지니 기뻐하셔야죠. 이 자식은 서연이에게 행복을 줄 수가 없어요.”강민재가 서 대표에게 말했다.“망할 놈 헛소리만 하네! 네가 뭘 알아?”서 대표는 매섭게 말했다.임운기는 서 대표를 말렸다.“서 대표님. 이건 나와 강민재의 일이니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요.”서 대표는 이 말을 듣고서야 더는 말하지 않았다.。서 대표는 임운기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임운기가 강민재를 죽이든 살리든 그에게는 쉬운 일이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다만 서 대표는 강민재가 가여웠다. 임운기의 실력도 모르고 함부로 대하니 그
임운기는 쉽게 화를 내지 않지만, 일단 그를 화나게 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가 뒤따라 왔다.“내가 기회를 주었지만 소중히 여기지 않고 거절하였으니 꼭 후회하게 만들 거야. 그때가 되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빌게 될 것이다.”임운기의 말에는 한기가 가득했다.“그래? 그럼 기다릴게, 하하하!”강민기는 고개를 들며 크게 웃었다.강민기는 웃으며 별장에 들어갔고 임운기는 몸을 돌려 떠났다.임운기는 강민재를 그저 양아치로 취급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이번엔 화가 치밀었다. 반드시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방금 강민재가 임운기와 이야기 이야기할 때 별장 내에서도 대화가 진행되었다.“딸아,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예전에 강민재를 제일 싫어하지 않았니?”서 대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전 예전이고, 이젠 달라요.”서연이는 당당하게 말했다. 잠시 머뭇거리다 계속 말했다.“게다가 아빠는 내 남자친구의 집안 상황만 보지 않나요? 강민재가 임운기보다 백 배 더 좋은데 뭐가 걱정이에요?”“딸아, 네가 뭘 알아?”서 대표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바로 이때 강민재가 들어왔다.“임 사장은?”서 대표가 물었다.“아저씨, 그 자식은 저한테 겁먹고 도망갔어요.” 강민재가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이 말은 분명히 허풍을 떨고 있는 것이다.서 대표는 냉소하며 고개를 저었다. 강민재의 이 말은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서 대표는 그의 거짓말에 넘어가지 않았다. 서 대표는 이미 임운기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임운기가 강민재에게 겁을 먹고 도망칠 리가 없었다.이때 강민재가 계속 말했다."아저씨, 이 자식은 가난뱅이인데 왜 사장이라고 불러요? 과분하게 대하지 마세요.”서 대표는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었다.“강민재, 그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가장 큰 잘못이다. 나의 이 말을 기억해라.”“아저씨. 이 자식이 거짓말을 잘해요. 아저씨도 속은 거 아니죠?”강민재가 말했다.“됐어. 이제 돌아가.”서연은 강민재를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흔들었
“이건 일도 아니죠!”윤 회장은 바로 응수했다.상대가 오든 말든 그저 말을 전달하는 것뿐이니 윤 회장에게는 그저 사소한 일에 불과했다.“참, 그 강 씨 그룹의 강성은 통지할 필요 없어요.”임운기가 한마디 덧붙였다.강 씨 그룹의 강성은 바로 강민재의 아버지이다.“알았어요.”윤 회장은 눈치 빠른 사람이라 그저 대답만 했을 뿐 원인을 묻지 않았다.윤 회장은 창양시 상회 회장이기에 창양시의 모든 억대급 사장과 다 연계할 수 있었다.윤 회장은 곧 이 소식을 전했다.창양시 태광그룹.“임 사장이 음식 대접을 한다고요? 알겠습니다, 윤 회장님. 내일 점심 맞죠? 꼭 갈게요.”태광그룹 사장은 이내 대답했다.광원 식품 유한공사.“뭐? 임 사장이 밥을 산다고? 그럼 꼭 가야지!”창양시의 한 별장 안.“임 사장이 점심 대접을? 갑니다. 윤 회장님, 다른 약속을 미루고 꼭 도착하겠습니다.”여러 곳에서 비슷한 대화가 진행되었다.지난번 경매를 거쳐 그들은 임운기의 대단함을 알게 되었다.그들은 경매에서 임운기가 류충재의 외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임운재가 밥을 산다는데 감히 거절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임운기의 초대를 받아 식사를 같이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다만 그들은 임운기가 갑자기 밥을 사는 까닭을 몰랐다.강민재네 집.강성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사장님, 화정 그룹의 임 사장께서 창양시의 모든 자산 1억 이상의 사장님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한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이 내일인데 저희를 초대하지 않았습니다.”옆에 있던 비서가 말했다.“이것도 이상하지 않아? 모든 사장님을 초대했으면서 나를 부르지 않다니! 설마 그가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나도 창양시에 한 인물 하는데 말이야.”강성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다음 날 점심.각종 고급 차가 잇달아 청산호텔로 왔다.주차장에는 벤츠, 마세라티, 포르쉐, 벤틀리 등 고급 차가 늘어졌고 사장님들이 한 분씩 내려왔다.“어머, 이 사장님도 오셨군요.”"어머, 장 사장님! 자
“안녕하세요. 우선 참석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오늘 발표할 일이 있어 여러분을 연회에 초대하였습니다.”임운기가 무대에 서서 말했다.모두 임운기를 쳐다보며 궁금해했다.“나는 창양시에서 강 씨 그룹을 봉쇄할 겁니다.”임운기가 힘차게 말했다.임운기의 말을 듣고 장내는 갑자기 갑자기 떠들썩해졌다.“임 사장이 강 씨 그룹을 봉쇄한다고요?”“강 씨 그룹은 무슨 일로 임 사장을 화나게 했기에 봉쇄하려 하는 거야?”잠시 후 임운기는 손을 흔들며 계속 말했다.“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장님께서 강 씨 그룹과의 모든 합작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만약 강 씨 그룹과의 합작이 계속 진행될 경우, 마찬가지로 적대시할 거니 잘 생각해 주세요.”임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패기가 넘쳤다.임운기는 한 바퀴 둘러보며 물었다.“자, 의견이 있으세요?”잠깐의 침묵이 흘렀다.“저의 광원 식품사는 임 사장의 뜻을 따라 강 씨 그룹과의 합작을 끊겠습니다!”한 사장이 일어나 큰 소리로 말했다.“우리 태광그룹도 임 사장의 결정을 따르겠습니다!”또 한 사장이 일어나 태도를 표시했다."그리고 우리 광명그룹도 임 사장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그리고 저의 해경주식회사도…….”일시에 현장에 있던 사장들은 분분히 일어나 태도를 밝혔다.특히 강 씨 그룹과 합작이 있는 사장들은 더욱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이것은 쉬운 선택제였다. 강 씨 그룹과 임 사장 사이에서 줄을 서야 한다면 당연히 임 사장이 우선이었다. 임 사장의 배후에는 류 회장이 있고 전반 화정 그룹이 그의 뒷심이다.임운기의 옆에 서 있던 윤 회장도 이 장면을 보더니 작은 소리로 임운기에게 말했다.“임 사장님, 우리 창양시에서 말 한마디에 만장일치로 뜻을 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윤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이 에너지에 윤 회장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들었다.“저를 지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술잔에 담아 건배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강성과 다년간 합작하였고 유력한 업체이기에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여 사장님, 무슨 일로 저한테 전화하셨어요?”강성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강 사장, 다름이 아니라 정식으로 통보하기 위해서 전화했어요. 광원 식품회사와 강 씨 그룹의 합작을 오늘부로 종료하며 앞으로 더는 합작하지 않습니다.”여사장은 딱딱한 어투로 차갑게 말했다.강성은 매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네? 오늘부로 모든 합작을 종료하신다니? 여 사장님 혹시 무슨 오해라도 있으신가요? 여러 해 동안 합작했는데 종료한다고 한마디로 끝낼 수 있나요? 게다가 강 씨 그룹에 원료를 공급하면서 돈도 적지 않게 벌잖아요!”“띠띠띠…….”그러나 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났다.“젠장! 내 전화를 끊다니!”강성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소파에 내팽개쳤다.강성은 소파에 앉아 매서롭게 말했다.“젠장, 네까짓 광원 식품회사에서 주동적으로 협력관계를 해제하다니! 우리 강 씨 그룹은 기껏해야 업체를 바꾸면 되지만 너희들은 우리가 없으면 1년에 수입이 얼마나 적어 드는지 알아?”강성은 광원 식품회사가 왜 갑자기 자신과 협력을 중단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바로 이때 강성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이번엔 태광그룹 사장의 전화였다.“여보세요 장 사장님. 바쁘신데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강성이 말했다.“강 사장님. 오늘부로 태광그룹은 당신과의 모든 협력을 종료한다고 통보하려고 전화했어요.”전화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뭐요?”강성은 놀랐다. 왜 또 그와 협력을 끝내려 하지? 강성이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바로 이때 또 전화가 걸려왔다. 또 다른 협력사에서 걸려온 전화였다.“강 사장님, 우리 회사는 당신 강 씨 그룹과 모든 합작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상대방은 직접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상대방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강성에게 왜 그런지 물어볼 기회조차 전혀 주지 않았다.“무슨 일이야? 제기랄! 빌어먹을!”강성의 얼굴은 완전히 어두워
전화가 연결되었다.“여보세요, 정 사장님. 강 씨 그룹과 합작을 하던 모든 협력사에서 관계를 끊는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누가 우리 강 씨 그룹을 못살게 구는지 아세요?”강성이 물었다.정 사장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강 사장님. 예전의 친분을 보아 한마디만 할게요. 당신은 화정 그룹 창양지사의 임 사장을 건드렸어요. 임 사장님께서 창양시를 동원해 당신을 봉쇄한다 했어요.”전화 속의 사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여기까지만 말할게요. 난 또 다른 일이 있어서 그만.”상대방은 말을 다 한 후에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정 사장도 그와 관계를 끊으려 한 것이 틀림없다.“쿵!”강성의 휴대폰이 바닥에 미끄러져 떨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강성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임…… 임 사장이라니?”강성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는 임운기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임운기는 단순한 화정 그룹의 창양지사 사장이 아니었다.강성이 가장 두려운 것은 임운기가 화정 그룹 류충재 회장의 외손자라는 신분이었다.임운기가 강 씨 그룹을 봉쇄하고 파산시키는 것은 가능한 일이었다.이때 강성은 갑자기 한가질 일이 생각났다. 오늘 점심 임운기가 수많은 기업가를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였지만, 자신은 초대받지 못하였다.“왜 임운기일까! 나…… 그에게 미움을 산적이 없어!”강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임운기가 왜 그를 봉쇄하려는지 까닭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임운기 그리고 화정 그룹에 미움을 사지 않았었다. 그런데 임운기가 전반 청양시 기업을 동원해 그를 봉쇄한다고 한다.이때 강 씨 그룹의 부사장은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사장님, 큰일 났어요!”부사장은 큰소리로 외치며 뛰어왔다.강성은 ‘큰일이 났다’라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말해봐, 무슨 일이야?”그러자 강성이 추궁했다.“사장님, 식당에 손님이 많이 오셨어요!”“이건 좋은 일이지.”강성은 의아해하며 말했다.“사장님, 이분들은 화정 안보회사의 사람들이에요. 식당에 와서 가장 싼 요리를 주문
강성은 자신이 분명히 임운기에게 미움을 산 적이 없는데 왜 그를 봉쇄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얼마나 큰 원수가 되어야 이렇게 했을까!하지만 지금 임운기가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은 그의 아들이 임운기를 화나게 한 것이 틀림없다.“이 망나니 자식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떤 일을 저질렀기에 창양시 기업을 동원해 강 씨 그룹을 봉쇄하게 만들어!”강성은 악랄하게 말했다.강성은 화정빌딩을 나서자 강민재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아버지. 무슨 일이세요?”강민재의 웃음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장 집으로 들어와!”강성은 분노의 폭음을 터뜨렸다.강민재 집.강민재는 이미 집으로 돌아왔다. 왜 아버지가 갑자기 전화하여 화를 내는지 영문을 몰라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강민재는 방금 비서로부터 강 씨 그룹이 여러 협력사로부터 합작을 중지당 한 일을 들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누가 강 씨 그룹을 봉쇄해? 아버지가 혹시 누구한테 미움을 샀나?’강민재도 조바심이 났다.강민재도 바보가 아니었다. 상대방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기에 전반 창양시 기업을 연합하여 강 씨 그룹을 봉쇄했을까? 그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강 씨도 창양시에서 일정한 위상이 있는데도 말이다.강민재도 조급했다. 가세가 기울어지면 그의 행복한 재벌 2세 생활도 끝장이다.바로 이때 문이 열리더니 아버지가 화난 얼굴을 하고 총총걸음으로 들어왔다.“아버지, 비서한테 들었어요. 누군가가 우리 강 씨 그룹을 봉쇄한다고 하던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강민재는 얼른 일어나 강성에게 다가가 물었다.“팍!”강성은 온 힘을 다해 강민재를 때렸다. 강민재는 아버지가 집에 온 후 그에게 따귀를 때릴 줄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강성은 직접 강민재에게 따졌다.“이 빌어먹을 새끼! 나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 난 너에게 묻고 싶어! 따라와!”강성은 강민재의 귀를 잡고 밖으로 나갔다.“아버지, 아파, 아파요! 왜 나한테 물으세요. 전 아무것
빠르게 차는 화정빌딩에 도착했다.강성은 그의 아들 강민재를 데리고 순조롭게 화정빌딩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프런트 직원의 안내하에 곧장 빌딩 꼭대기 층으로 갔다.“대표님께서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두 분 안으로 들어가세요.”프런트 직원은 말을 마치고 바로 뒤돌아 떠났다.두 사람은 문 앞에 서 있었다.“아들, 만약 오해라면 풀면 되겠지만, 명심해. 이 사람은 류충재의 외손자야. 절대 우리가 밉보여서는 안 되는 사람이야. 말조심해야 해.” 강성은 강민재에게 신신당부했다.“걱정 마세요, 안 그래요 저.”강민재가 웃으면서 말했다.강민재는 자기가 화정 대표 같은 사람에게 미움 살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분명 오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는 조금도 두려운 게 없었다.강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 문을 열었고, 강민재도 바로 뒤따랐다.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통유리로 된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그들을 등지고 있는 젊은 청년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강성은 아들 강민재를 데리고 사무실 중앙으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저는 강씨그룹 대표 강성입니다. 이렇게 도련님을 뵈러 직접 왔습니다.” 강성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강민재도 덩달아 허리를 굽혔다.동시에 둘은 그의 뒷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이윽고.그가 서서히 등을 돌려 두 사람을 마주했다.“임…… 임운기!”임운기를 보는 순간 강민재는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며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마음속의 충격으로 인해 그의 목소리도 평소와는 다르게 매우 날카로워졌다.강민재의 마음이 거센 파도로 요동쳤다.세상에, 화정 그룹 대표, 류층재의 외손자가, 임운기였어?“그래 나야!” 임운기는 두 팔을 뻗으며 강민재를 쳐다보았다.“이미 말했을 텐데, 내가 화정 대표라고.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도 내 소유고, NBA 팀도 내 돈으로 데려온 거야. 네가 믿지 않았을 뿐이지.”임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그는 말하면서 강민재 앞으로 걸어갔다.“이제 좀 믿겠어?”“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