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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훈오야, 전에 친선경기를 했을 때는 분명히 우리 학교보다 잘 못 쳤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

“저 남걸이라는 팀장은 금방 미래대에 입학한 신입생이래, 너도 보다시피 쟤 혼자서 팀을 캐리 해. 우리가 지는 것도 주요하게는 쟤가 너무 뛰어나서야. 나머지 몇 명도 꽤 잘 치는 편이고.”

잠깐 멈칫하더니 운기는 이를 악물며 분탄했다.

“그리고 이 남걸이라는 사람 정말 나대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우리 쪽에 엿을 날리고는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어.”

운기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봤어, 이 사람, 확실히 농구실력은 대단하지만, 사람 됨됨이가 안 됐어, 사람을 얕보고 멋대로 구는 걸 봐선 크게 될 사람은 아니야.”

후반전의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고 상대팀이 여전히 일방적으로 이겨 먹고 있었다.

후반전이 끝나고 전체 경기의 스코어는 78:18로 마무리되었는데 창양대한테는 정말 치욕스러운 한 차례 경기였다.

시합이 끝나니 경기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창양대 팀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천 명에 육박하는 구경꾼들도 모두 김빠진 풍선처럼 기운 없어 보였다.

창양미래대 팀장 남걸이 한 손으로 공을 안고서 히죽거리며 말했다.

“저는 창양대 농구팀 팀원을 저격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기 현장에 있는 모든 창양대 학생들은 쓰레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남걸 뒤에 서 있던 팀원들도 모두 따라 깔깔 웃어대며 우쭐거렸고 그들의 득의양양한 웃음소리는 전 농구장에 울려 퍼졌다.

누가 봐도 자기들이 깽 판을 치러 들어온 경기에서 이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것은 학교 농구팀의 치욕일 뿐만이 아니라 전체 창양대에 대한 굴욕이기도 했기에 주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창양대 학생들은 모두 주먹을 꽉 쥐고 끓어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었다.

그때, 남걸은 또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다들 기억하시죠? 진 팀의 팀원들은 큰 소리로 ‘우리 창양대는 쓰레기다.’말하기 로요, 이제 하시면 됩니다!”

남걸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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