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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호민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더욱 놀라서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알았어요, 임 도련님이 분부한 일은 반드시 잘 처리할 것입니다!”

호텔주인 고창원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대표님 고창원은 직접 명령을 내렸다.

“죽도록 때려, 숨만 남기면 돼.”

말이 떨어지자 이 10여 명의 경비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호민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

“아악! 살려줘!”

“임운기, 제발 살려줘!”

얻어맞은 호민은 비명과 용서를 비는 소리를 연발했다.

이 장면을 본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했고, 아무도 감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못했다.

그 전에 임운기의 미움을 산 몇 사람은 더욱 놀라서 벌벌 떨었다.

임운기는 땅에 쓰러진 호민을 바라보며 조금도 연민의 기색이 없었다.

임운기는 지금까지도 분명히 기억했다. 예전에 자신이 호민을 찾아가 따졌을 때, 호민이 어떻게 사람을 불러 자신을 폭행했는지를 말이다.

임운기는 지금까지도 호민이 자신의 여자를 빼앗고 또 자신을 폭행했는데 그로 인해 충격을 받은 그가 1년 만에 겨우 회복되고 성적도 이로 하여 곤두박질쳤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임운기는 복수하지 못했다.

지금, 이 빚은 임운기가 지금 그대로 갚아주고 있었다!

약 10분 후.

“그만.”

임운기는 손을 흔들었다.

십여 명의 경호원이 그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손을 멈추었다.

임운기는 호민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의 호민은 죽어가는 듯 땅에 엎드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마치 죽은 개처럼 비참했다.

임운기는 아예 호민의 얼굴을 밟고 호민을 내려다보며 실눈을 뜨고 말했다.

“호민, 10년 전, 네가 사람을 불러 나를 때리게 한 후에 이렇게 내 얼굴을 밟았어. 나는 그때 말했지, 언젠가는 이 원수를 내가 반드시 갚을 것이라고 말이야. 그날이 바로 오늘이야.”

10년 전, 임운기는 10년 후에 자신이 이렇게 원수를 갚을 수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은 아마도 그 말이 불러온 결과일 것이다. 복수하는데 시간 따위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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