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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약 20분이 지난 후에야 호민과 말라깽이, 노랑머리 뚱보 세 사람이 다시 이 테이블로 돌아와 앉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신랑이 의외로 정 대표님도 초대했네요. 정 대표님의 자산은 400억에 달해요. 그가 이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결혼식이 빛난다는 거죠.”

호민의 말에 말라깽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이 신랑은 좀 능력이 있나 봐요. 의외로 정 대표님도 초대할 수 있다니. 쯧쯧, 정 대표님은 틀림없이 오늘 이 결혼식장에서 신분과 지위가 가장 높은 존재일 거예요!”

“안타깝게도 정 대표님 같은 직급을 우리는 인사할 자격이 없네요.”

노랑머리 남자가 말했다.

“여러분, 조용히 하세요. 결혼식이 곧 시작되니 신랑, 신부가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르는 것을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말하자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온 장내에 퍼졌다.

임운기를 계속 조롱하려 했던 호민은 이 말을 듣고서야 멈췄다.

이때 신랑과 서민아가 천천히 무대에 올라갔고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결혼식은 대개 다 비슷해서 임운기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호민 세 사람이 작은 소리로 의논하고 있었다.

“서민아는 너무 예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좀 매력이 있는 편인데, 마지막에 늙은 남자를 찾아 결혼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못생겼을 줄은 몰랐어요.”

“물론 돈 때문이죠, 그녀가 부자를 찾아 결혼할 수 있는 것도 그녀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말도 뒤에서 하는 말이니, 절대 서민아와 그녀의 남편이 듣지 못하게 해야 해요.”

……

몇 가지 절차가 있고 난 뒤.

“여러분, 오늘 우리 신랑은 귀한 분 한 분을 모셨습니다. 아마 모두 알고 계실 것인데 그분은 바로 정 대표님이십니다. 정 대표님을 특별 손님으로 모시고 무대에 올라 신랑 신부에게 축사를 해 주십시오. 모두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사회자의 말투는 격앙되었다.

“와!”

결혼식장에서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 역시 정 대표님의 남달랐다. 누가 감히 정 대표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는가?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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