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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임운기에게 차 한 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임운기는 몇 달 동안 차가 없이 생활할 수 없었다.

오후 방과 후.

임운기는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임운기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당신이 임운기인가요?”

전화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임운기입니다만, 당신은 누구시죠?”

임운기가 물었다.

“난 너의 중학교 동창 서민아야.”

상대방이 말했다.

“서민아?”

임운기는 멍해졌다.

이 이름을 임운기는 잊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바로 그의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초중 2학년 때 사랑에 눈을 뜬 임운기는 같은 반 학생 서민아를 좋아하게 되었다.

서민아는 생긴 것도 괜찮았고 성격도 발랄했다.

그때 임운기는 자신이 어디서 얻은 용기인지는 몰라도 서민아에게 연애편지를 쓴 뒤 몰래 서민아의 책상에 놓았다.

임운기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서민아가 자신에게 답장했고 임운기의 고백을 받아줬다는 것이다.

임운기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자신이 얼마나 기뻐하고 격동되었는 지를 기억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연애는 3개월 동안만 진행되다 결국 서민아가 임운기를 차버렸다.

그 이유는 더 우수한 남자가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녀는 그 남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임운기는 그때 미친 듯이 그 남자를 찾아갔는데 오히려 그 남자에게 한바탕 얻어맞았다.

임운기는 당시 무려 1년 넘게 슬퍼했다. 원래 임운기의 성적은 앞자리를 차지했었는데 그 일로 많이 하락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렸고 추억 속의 지나간 청춘으로 간주하였다.

“서민아, 무슨 일 있어?”

임운기가 입을 열었다.

임운기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서민아가 갑자기 자신에게 전화할 줄은 몰랐다.

“임운기, 나 내일 12시에 결혼식을 올려. 장소는 스카이호텔인데 참석해줘.”

서민아가 말했다.

“나를 초대한다고?”

임운기는 멍해졌다.

그녀의 결혼식에 자신을 초대한다고? 임운기는 매우 놀랐다.

“그래, 너도 내 첫사랑이니까 당연히 초대해야지.”

서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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