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776 챕터
제721화
이를 토대로 남지훈은 과감하게 세 글로벌 대기업과 레드 조직은 한 통속이라고 추측했다.만인왕이 고개를 끄떡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대표님 말이 맞아요. 우리 형 맞아요.”남지훈이 만인왕으로부터 확답을 받은 후 수없이 감탄했다.백지의 의심은 괜한 의심이 아니었다. 만인왕의 뒷모습은 흑포와 너무 많이 닮았다.“대표님, 그런데 우리 형이 저를 대승 그룹에 보낸 게 아니에요. 저희는 피를 나눈 형제인 건 맞지만 형은 형이고 저흰 각자 가는 길이 달라요. 형은 너무 깊이 빠졌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무도에 빠져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레드 조직에 들어가서 레드 조직의 주요 인물이 될 줄은 전 꿈에도 몰랐어요.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세 글로벌 대기업 배후에 레드 조직의 그림자가 있다는 거예요.”남지훈은 오래전부터 만인왕이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만인왕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흑포부터 시작해서 레드 그룹, 세 글로벌 대기업까지…. 그는 정말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심지어 남지훈은 아주 미묘한 위기감마저 들었다.만약 만인왕도 레드 조직의 일원이라면 그 결과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끔찍했다.대승 그룹이 현재 누리고 있는 이득은 어쩌면 피상적인 것일 뿐, 대승 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멸망의 위기였다.물론 이 모든 것이 만인왕이 레드 조직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것이다.만인왕도 남지훈의 이러한 의심을 알아차렸다.“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단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제가 나쁜 마음을 먹고 세 글로벌 대기업을 떠나서 대승 그룹에 입사한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전 뭔가 크게 되고 싶었어요. 이 국내 산업을 세 글로벌 대기업과 비슷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그들을 훨씬 뛰어넘고 싶었어요. 항상 그런 야망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그 타격을 이겨내는 기업이 없었는데 저는 대승 그룹에서 그 희망을 봤어요.”“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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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우리 그룹사 직원 만인왕과 흑포가…. 친형제래요!”“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백지가 격렬하게 반응하며 말을 이어갔다.“두 사람 뒷모습이 닮아도 너무 닮았더라고요. 이 세상에 그렇게 닮은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그런데…. 내가 가족 신상을 확인해 봤는데 부모님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동생 만인적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걸로 나와 있었어요.”그녀는 말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만인적은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모든 정보를 숨기고 죽음을 위장한 것뿐이었다.“만인적이 죽은 척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을까요?”전화 통화에서 백지는 유난히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그들이 추적한 사람 중에 이미 오래전에 죽은 것으로 판명된 사람도 있었고 그중에는 일류 고수도 있었다.‘과연 그 사람들이 정말 죽긴 한 걸까?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섭잖아!’백지는 흑포라는 실마리를 따라 몇 가지 더 조사해 볼 필요성을 느끼고 서둘러 남지훈의 전화를 끊었다.만인왕은 평소대로 대승 그룹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소연이가 무사히 돌아온 후 그는 다시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었고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할 생각이었다.반대 세력이 그를 구속해도 딱히 별 효과가 없었다.하지만 남지훈과 소연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대표님! 제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가겠어요? 게다가 저를 지옥에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직은 없을걸요.”만인왕의 이 말은 매우 박력이 넘쳤다.그 역시 아주 강력한 고수였다. 게다가 세 글로벌 대기업이나 레드 조직이 그를 건드리려면 아마 그 뒤에 있는 흑포를 고려해야 했다.두 형제가 서로 싸우고 말썽을 일으키되 둘 중 한 사람의 목숨을 원한다면 먼저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했다.또한 세 글로벌 대기업에서 만인왕을 건드리려면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보름 이상 중단되었던 해외 프로젝트가 드디어 다시 시작되었다.소연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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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그가 오목조목 매우 정확하게 분석하니 호 어르신은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호 어르신의 전화를 끊자마자 전 어르신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지훈 씨, 서울에서 사고가 났어!”전 어르신의 말투가 섬뜩함 그 자체였다.“누군가 서울 바닥을 싹 쓸려고 하는 것 같아. 많은 큰 형님들이 이미 변을 당했어!”“이미 알고 있습니다. 서울 바닥에서 좀 하는 큰 형님 호 어르신을 기억하시죠? 제가 그분께 J 도시로 피신하라고 했습니다만 아마 전 어르신께 폐를 좀 끼쳐야 할 것 같습니다.”남지훈이 말했다.“지훈 씨, 폐 끼친다고 하지 마.”전 어르신이 말했다.서울 바닥의 세력이 워낙 막강해서 수많은 사람이 서로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성도 바닥이 서울 바닥에 먹히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전 어르신도 서울 바닥이 하나로 통치된다면 반드시 성도를 노리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서울만큼 달콤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다.“그 책 때문에?”소연이가 물었다.남지훈이 P 시티에서 그녀에게 이 일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지난밤에 남지훈이 서재에서 뭔가 끄적거리는 걸 봤는데 다 완성되면 보여주겠다고 했다.“그래, 호 어르신이 방금 서울에서 누가 그 책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 이미 몇몇 큰 형님들이 그놈들에게 잡혀갔대. 자칫하다간 서울 바닥의 천지가 확 바뀔 거 같아.”남지훈은 말을 아주 쉽게 했다.사실 서울 바닥에서 일어난 일은 그와는 큰 관련이 없었다.유씨 가문, 백씨 가문, 하씨 가문과 같은 가문은 서울과의 관계가 그리 깊지 않았다. 이런 가문을 건드리려는 자들은 아마 어느 정도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가장 불쌍한 것은 역시나 조직 보스였다.심지어 지하 클럽에서 왜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의아해할 정도였다.소연은 더 묻지 않았다.그녀는 아주 일찍부터 남지훈의 무예가 어떻게 온 것인지 알고 있었고 또 남지훈은 그녀에게 그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었다.남지훈이 무예에 입문한 지 2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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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전 어르신은 확신에 차 있었다.J 도시 이 바닥에서 그의 두 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와 호 어르신도 서울에서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었고 게다가 남지훈과의 관계까지 더해져 전 어르신은 흔쾌히 받아들였다.앞으로 호 어르신이 서울로 돌아가게 되면 전 어르신이 서울에 가서 신세를 지기가 훨씬 더 편리해질 것이다.이쪽에서 말하는 동안 서울 쪽에서도 작전 개시했다.지금 시대에 대규모 살상은 아주 먼 옛날이야기이고 전부가 직접 손을 써야 했다.또한 전부에서도 누구의 소행인지, 찾고자 하는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전부가 개입할 경우 십중팔구 거의 성공이 확실했다.하루 만에 여럿 무술 종사가 잡혔고 심지어 그중 몇 명은 이미 전부의 손에 목숨까지 잃었다.오후쯤 남지훈도 전부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 무리가 찾고 있던 것은 바로 칼 어르신이 무덤에서 파낸 그 책이었다.전부에서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았지만, 단서를 토대로 레드 조직이 주범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중 서울 재벌가가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제한된 단서는 오히려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레드 조직은 사방에 널려 있었고 심지어 서울 재벌가도 깊이 연루되어 있었다.이는 매우 불길한 징조로 재벌가까지 연루되면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해질 수 있었다.전부의 단속으로 레드 조직의 활동은 많이 위축되었다.십여 명의 무술 종사를 잃는다는 것은 레드 조직에도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J 도시 바닥 큰 형님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입을 모아 걱정하고 있었다.무술 종사들이 J 도시에 침입하면 발각될 것이 분명하지만 J 도시 바닥에는 아직 무술 종사들을 상대할 만한 힘이 없는 듯했다.전 어르신이 주변을 쓱 쓸고 나니 J 도시에는 무술 종사가 열 명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전 어르신이 호 어르신을 향해 물었다.“호 어르신, 남은 형제가 이들뿐인가요? 서울에서 무술 종사를 더 불러올 수는 없는 건가요?”그는 왠지 이 정도 병력으로는 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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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남지훈과 소연은 전 어르신 집을 떠났다.소연이가 남지훈을 흘끗하며 너스레를 떨었다.“너 이 녀석, 네가 지금 이렇게 유능해질 줄이야. 상관없어. 나도 내 한몫을 할 거야! 쳇, 잘난 척하긴! 그래서, 네 무술은 대체 어디까지 수련한 거야?”소연은 상당히 궁금했다. 남지훈의 의술은 가히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었다.서울에서 몇 안 되는 노신의를 제외하고는 한의학계에서는 그를 뛰어넘을 사람이 없었다.무예를 논하자면 남지훈은 무예를 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전설?”남지훈은 의아해했다.“전설보다 더 대단하지 않을까?”그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어쨌든 그가 무술을 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가 내린 결론은 분명 흑포의 전설 레벨보다는 조금 더 강력하다는 것이었다.G 도시에서 그는 주먹 하나로 흑포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소연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그녀는 남지훈이 한 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지켜봐 왔다고 할 수 있다.남지훈이 그녀에게 돈을 빌렸을 때만 해도 그는 상사에게 괴롭힘이나 당하는 일개 평범한 직원이었다.대승 그룹으로 돌아온 소연과 남지훈은 다시 업무에 몰두했다.만인왕은 팀을 이끌고 P 시티로 향했다.대승 그룹이 세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단계를 밟아야 했다.몇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후 다시 퇴근할 시간이 다가왔다.남가현은 음식 한 상을 차리고 남지훈과 소연을 집으로 초대했다.이현수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그는 당분간 출근할 수 없었다. 최선정도 아직 대호촌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가현의 집 살림을 돕고 있으니, 그녀는 훨씬 수월했다.저녁 식사 후 남지훈은 송기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강묘연이 지금 J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하면서 한동안 머무를 것이니 빨리 기회를 잡으라고 했다.그는 삼촌으로서 송기린의 인생 대사도 걱정하고 있었다.남지훈과 소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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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방금 일어났어요? 해가 이미 중천에 떴어요. 하긴, 나도 그렇게 근사한 여자가 내 품에 안겨 있으면 절대 일어나고 싶지 않을 거 같아요.”남지훈의 나른한 목소리에서 그녀는 남지훈이 아직 잠에서 깨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남지훈은 할 말을 잃었다.“소설 속 악당들이 어떻게 죽는지 알아요?”백지가 잠시 멈칫하다가 물었다.“어떻게 죽는데요?”“말이 너무 많아서요! 무슨 일인데요? J 도시에 도착했어요?”남지훈이 물었다.어젯밤 남지훈은 이미 전천행을 통해 백지가 전부의 무술 종사들을 이끌고 J 도시로 급히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백지가 말했다.“네, 지금 J 도시에 도착했어요.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갖다가 작전을 시작할 건데 바쁘지 않다면 와서 좀 도와주세요.”전부에서 어떤 정보를 입수한 게 분명했다. 아니면 백지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백지가 그렇게 말하니 남지훈은 당연히 거절하기 어려워서 동의했다.J 도시에 몰려든 그 무리를 빨리 처단하고 얼른 J 도시의 평화를 다시 찾아야 했다.아침을 먹은 후 남지훈은 소연을 대승 그룹으로 먼저 데려다주고 윤범과 윤호에게 대승 그룹에 들어오는 수상한 인물들을 잘 감시하라고 했다.그는 소연이가 걱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 무술 종사 무리는 분명 호 어르신을 노리고 있었고 그 표적은 소연이 아니었다.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남지훈은 보험을 들어 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조심해!”남지훈이 회사를 떠날 때 소연은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남지훈이 아무리 막강한 실력자지만 소연은 그가 작전에 투입될 때마다 늘 걱정이 되었다.아무도 사소한 사고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그래!”남지훈도 매우 조심스러웠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자신이 그런 기이한 일을 겪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겪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게다가 레드 조직이 그 책을 찾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 책의 존재와 그 책에 기록된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레드 조직의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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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옆에 있던 전부 요원이 입을 열었다.“인원수가 안 맞아요! 두 명이 부족합니다!”백지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정보에 착오가 생겼다.“데리고 가!”그녀가 손짓하며 말했다.“당장 심문해서 나머지 두 사람의 행방을 알아내!”“예!”전부 요원들이 그 무리를 데려가 기습 심문을 진행했다.백지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남지훈이 입을 열었다.“놓친 잔당이 겨우 두 놈인데, 문제가 그리 크지는 않겠죠?”“당신이 뭘 알아요?”백지가 남지훈을 꾸짖기 시작했다.“이놈들이 온갖 나쁜 짓은 다 했는데 싹 다 벌을 받아야죠. 최근 며칠 동안 레드 조직이 서울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요?”남지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레드 조직이 서울에서 저지른 악행에 대한 보고서가 전부에 있을 텐데 남지훈이 그 보고서를 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쳤는지 당연히 몰랐다.백지가 말했다.“서울의 바닥에서 총 70여 명의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그리고 십여 명 정도는 중상을 입었고 수백 명의 경상자도 있어요. 그 외에도 여러 건의 멸문 참사가 발생했는데 다 레드 조직과 연관되어 있어요.”남지훈은 끔찍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백지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아직도 두 잔당을 놓친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나요?”남지훈이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무술 종사 두 명을 놓친다는 건 그만큼 위험천만한 큰일이었다. 백지가 싸늘하게 말했다.“그래서 당신이 처음 전부에 들어왔을 때 말했듯이 레드 조직을 만나면 바로 죽이면 된다고 했잖아요. 당신이 그놈들을 죽이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그놈들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요.”“내가 잘못했어요.”남지훈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그의 진지한 태도에 백지의 표정은 한결 부드러워졌다.“이제 가자!”백지가 손짓하자 전부 요원들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그녀는 정말 매우 용맹스러운 대장다운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대승 그룹으로 돌아온 남지훈은 전 어르신과 호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두 명의 잔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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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이 가족의 성씨는 육 씨야. 가주님의 이름은 육성훈이고 아들 하나 있는데 이름이 육민, 남동생 육성천, 그리고 육 여사가 있다.”소박환이 말했다.“그분들이 J 도시를 떠난 지가 이미 40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대대적으로 일을 벌이는 걸 보니 아마도 J 도시로 다시 돌아오려는 것 같아.”그가 소개하는 동안 맞은편에서 육씨 가문 가족들이 다가왔다.육씨 가문의 가주인 육성훈이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어서 오십시오, 소 가주님! 소씨 가문이 이렇게 우리 집까지 찾아주시니 오늘 밤 파티가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별말씀을요.”소박환이 대답했다.그들이 얘기하는 동안 송태수와 송씨 일가도 도착했다.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J 도시에서 가장 명망 높은 가문으로 육성훈은 그들을 상좌에 자리를 마련했다.자리에 앉은 후 육성훈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원래는 간단하게 식사하고 싶었는데 육민 이 아이가 무슨 파티를 조직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어쩌겠어요, 아들이 하나뿐이니 그냥 따랐습니다.”이 말에서 그가 육민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다.송태수가 껄껄 웃었다.“젊은이들이야 뭐, 이런 걸 다 좋아하죠. 우리 아들 기헌이도 손님 접대할 때 파티하는 걸 좋아하잖습니까. 그러니 그냥 두세요.”육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가의 고급 와인 몇 병을 따서 한 모금을 살짝 홀짝이며 입가심했다.“그나저나 J 도시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네요! 40년 전, 제가 J 도시를 떠났을 때 J 도시에는 허름한 쪽방이 전부였을 겁니다. 그때 저는 겨우 10살이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J 도시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도시 환경도 훨씬 예뻐지고 대승 그룹과 같은 유망한 그룹도 생겨나서 정말 뿌듯합니다.”그가 소연을 향해 잔을 치켜들며 말을 이어갔다.“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대승 그룹의 대표가 소씨 가문의 따님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그 옆에 있던 육민도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이쯤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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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두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밤 육씨 가문의 파티가 성황리에서 진행되었다. 밤 11시가 되자 사람들이 속속 흩어지고 육씨 가문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육성훈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다.“일이 조 꼬인 거 같은데, 송씨 가문과 소씨 가문이 사돈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이 또한 그가 J 도시에 들어온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왕년의 J 도시 왕이었던 육씨 가문은 당연히 지금도 그 자리에 앉기를 원했다.하지만 J 도시의 상황은 육성훈을 조금 걱정스럽게 만들었다.육성천이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다들 한 곳에 두 명의 강자가 공존할 수 없다는데 이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사이가 매우 좋아 보이네.”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사업 분야가 겹치지만 서로 간에 격렬한 싸움이 없었다는 사실에 육성천과 육성훈은 매우 의아해했다.과거 육씨 가문이 J 도시에 있었을 때 매우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이었다.육성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건 좀 이해가 안 되는데 어쨌거나 잘된 일이야. 민아, 그 삼촌의 딸내미 어때 보여?”육성훈이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J 도시에서 소연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녀가 남지훈과 혼인신고를 한 것도 사실 비밀에 부쳐졌고 심지어 소씨 가문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소연을 언급하자 육민이 만면에 웃음꽃을 피웠다.“너무 좋아요, 아버지! 게다가 지금은 대승 그룹의 수장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죠!”“허허, 네가 좋으면 됐다. 우린 이제 J 도시에서 반드시 사업에 성공하고 오랫동안 이곳에 남을 계획이야! 그리고 성천아, 너는 가서 상부에서 지시한 임무에 대해 알아보고, 꼭 조심하고 명심해야 한다! 다른 계획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는 여기서 웃고 떠들 일도 없었을 거야.”“알았어!”육성천은 비장한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다른 한편,육씨 가문 집에서 나온 소박환과 송태수는 같은 차에 올랐다.그들은 육씨 가문의 출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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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스카이 팰리스에 돌아온 후 남지훈은 백지에게 나머지 두 무술 종사의 행방을 물었다.전부에서는 아직 나머지 두 사람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남지훈은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이 정도면 두 무술 종사는 호 어르신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잔당 두 명을 놓쳤으니, 전부의 작전은 성공했다고 볼 수 없었다.남지훈은 이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대승 그룹의 제품은 곧 기술 교체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는 이 시기에 굉장히 바삐 움직여야 했다.기술 부서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남지훈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여전히 존재했다.오후 퇴근 후 남지훈과 소연은 이현수의 집에 가서 식사하면서 이현수와 회사의 근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다.대승 그룹에는 4대 거물이 있었지만, 이현수는 아직도 회복 중이었고 만인왕도 해외로 나간 상태였다.오로지 남지훈과 소연만이 회사에 남아 있었다.회사에서 나오면서 그들은 우연히 육민과 마주쳤다.육민은 남지훈과 소연이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남지훈이 대승 그룹의 부대표이기도 했고 육민은 어젯밤 파티에서도 남지훈을 만났다.그가 다가와 매너 있게 물었다.“소연 씨, 저녁 식사를 하면서 J 도시 사업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혹시 저에게 이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요?”소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시간을 슬쩍 들여다보았다.“육민 씨,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봅시다.”육민은 매너를 지키기 위해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소연과 남지훈이 떠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동시에 그녀의 말투에서 그는 소연의 냉정함을 읽을 수 있었다.“저기요!”그는 마침 퇴근 중이던 대승 그룹의 직원을 불러 세웠다.“소 대표님이 뭘 좋아해요?”직원은 육민을 흘겨보며 물었다.“당신은 누구세요?”육민은 당당한 표정으로 비싼 명품의 양복을 가지런히 정리했다.“육씨 가문, 육민이라고 합니다.”직원이 고개를 갸우뚱했다.“육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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