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776 챕터

제701화

그중 한 사람이 현장을 봤을 때 원한에 의한 보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남지훈에게 이현수가 평소 원한 같은 게 있는지 물었다.남지훈은 신정우가 이현수의 원수가 맞는지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정우의 이름을 털어놓았다.다행인 것은 아파트 단지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범행 시간에 따라 현장 CCTV를 통해 더 많은 단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몇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은 후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가현은 두 아이와 함께 돌아왔다.이때 마침 의사가 소생실에서 나왔다.한편 이 사이에 많은 양의 혈액 주머니도 함께 반입되었었다.남가현과 남지훈은 서둘러 의사한테 달려갔다.“선생님!”남가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우리 남편은 어때요?”의사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말했다.“환자분 이제 위험에서는 벗어났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다가 병실로 옮기면 될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듣고 남가현과 남지훈은 그제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었다.덩달아 철렁했던 남가현의 가슴도 내려앉았다.이현수가 소생실에서 나오기 전에 남지훈은 먼저 병실을 정리해 두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는 아직 의식이 없는 이현수를 밀고 나와 병실로 옮겨졌다.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또 찾아왔다.그들은 이미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신정우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 사실이 있었다.이에 남가현은 격분했다.심지어 그녀는 자신만 아니었다면 이현수가 칼에 찔릴 일도 없었을 거라고 자책까지 했다.단서를 확보한 후 곧장 신정우를 체포했다.그리고 체포 과정도 매우 순조로웠다.남가현은 신정우의 체포 여부는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이현수의 생사에만 있었다.남지훈도 병실을 지키고 있었다.어쨌든 남가현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분명히 정신이 없을 것이다. 아이들도 방과 후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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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점심 무렵, 이현수가 깨어나기도 전에 남용걸과 최선정이 먼저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최선정이 콧물을 훔치며 눈물을 흘렸다.“우리 남씨 집안은 왜 이렇게 팔자가 드셀까?”그녀는 불공평한 운명에 대해 불평했다.첫째, 그녀는 중병에 걸려 한 달에 수십만 원의 약 값이 필요했는데 이에 따라 남씨 집안은 그 당시에 너무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그러다 남용걸이 또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그리고 남지훈, 소연에 이어 지금은 이현수까지, 이 가족은 반복적인 부상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남용걸이 한숨을 내쉬었다.“지금은 다 멀쩡히 살아 있잖아요. 우리 가족은 그 어떤 고난도 다 이겨낼 수 있어요!”최선정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우리 생활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시련과 고난은 날로 커지고 있어. 이 어미는 종종 우리가 지금처럼 이렇게 부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너희들이 덜 고생했으면 하는 바람이야.”부모님들은 소연이가 해외에 구속되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생각을 할지 몰라서 남지훈과 남가현은 결국 이 일을 숨기고 있었다.부모님이 시골에서 그다지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한참을 앉아 있었지만, 이현수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이현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최선정은 먼저 대호촌으로 돌아갔다.집에는 돼지, 오리, 닭, 거위가 있기 때문에 매일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했다.최선정이 떠난 후 얼마 뒤 이현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병원을 찾았다.아들이 아직 깨어나지 못한 것을 본 이현수의 어머니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아이고, 이런! 어떤 쳐 죽일 놈이 감히 우리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아이고! 아비 어미가 어떻게 가르쳤길래?”한참을 울다가 문득 남가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너야말로 천성에 남편을 잡아먹는 불길한 여편네야! 네 전 남편도 너 때문에 직장까지 잃고 감옥에도 몇 번이나 들어가게 했잖아. 전 남편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더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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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은 왜 여기 계세요?" 이현수가 말을 꺼냈다.그의 표정은 어딘가 복잡했다.이현수의 아버지가 한숨을 쉬었다. "네가 당장 죽게 생겼는데 부모로서 어찌 면회를 오지 않을 수 있겠니?이현수의 어머니가 침대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와서 남가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들, 이 어미한테 말해주렴, 널 죽이려고 한 게 남가현 전 남편 맞지! 이 어미 추측이 틀림없을 거야! 남가현, 저 애는 정말 불길해! 당장 내보내지 않으면 너한테 어떤 짓을 할지 몰라!"남지훈과 남가현도 전부 신정우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현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머니, 그 사람 아니에요.”"그놈이 아니라고?”이현수의 어머니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아들아, 저 재수 없는 애를 감싸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이현수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이를 본 남지훈이 물었다. “현수 씨. 신정우가 아니면 그럼 누가 당신을 죽이려 들죠?”이현수는 아무 말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이에 남지훈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몰라 갈피를 잡지 못했다.신정우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충분했고, 그 범행 동기 또한 분명했다.이현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남지훈은 아마도 부모님 앞에서 누나 남가현을 지켜주고 싶은 게 아닐지 추측했다.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지훈은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느꼈다.신정우와 남가현은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데 이현수가 감히 말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이현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 확실한데 굳이 말하기 꺼릴 이유도 없었다.이 시점에서 남지훈은 이 사건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이현수가 깼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들이 출동했다.경찰의 질문에도 이현수는 입을 굳게 닫았다.이 때문에 남지훈과 남가현은 더욱더 의심스러웠다.남가현도 이현수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현수 씨, 신정우가 맞으면 맞다고 해요. 숨길 거 없어요! 그놈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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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이현수가 눈을 뜨고 복잡한 표정으로 남지훈을 바라보았다.“지훈 씨, 난 말하고 싶지만 정말… 난 그 사람이 나를 죽일 줄은 몰랐어요.”“누구?”남지훈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했다.이현수의 표정을 보면 분명 범인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 그 범인은 확실히 신정우는 아니었다.남지훈의 말을 듣고 이현수는 마음속으로 격렬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한참 후 그가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내 동생, 이현호!”그 이름에 남지훈의 안색이 확 굳어졌다.그의 예상과 달리 그는 신정우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레드 조직이나 경쟁자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범인이 이현호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떻게…. 어떻게….”남지훈의 머리가 잠시 방향을 잃었다. 어떻게 이현호가 이현수를 죽이려고 했을까?경찰들의 말에 따르면 이현호는 이현수를 몇 번이나 무참히 찔러 잔인하게 죽이려고 했고 이현수의 목숨을 노리고 찌른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피를 나눈 형제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남지훈은 즉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큰 삼촌들을 떠올리며 이미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것도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현호가 자기 손으로 직접 이현수의 목숨을 끊으려 할 줄은 몰랐다.이현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지훈 씨가 무조건 나를 도와 이 사실을 숨겨야 해요. 만약 경찰 측에서 알게 되면 내 동생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현수 씨, 이렇게 무작정 감싸는 건 동생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해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면 언제든지 또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요. 게다가 이현호 걔는 아직 젊고 현수 씨도 죽지 않았으니 당신 편에서 추궁하지 않으면 징역형으로 몇 년만 살다 나오면 돼요. 이런 식으로 감싸고돌면 이현호 걔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될 뿐이에요.”남지훈이 말했다.잠시 생각에 잠긴 이현수가 점점 더 침울해졌다.그는 차마 자기 손으로 동생을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동시에 그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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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이현수가 말했다. "이건 가현 씨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어머니랑 아버지도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 전 아직 안 죽어요.”이현수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도 않고 휴대폰을 꺼내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몰고 와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도록 부탁했다.이미 남가현과 남지훈, 그리고 남용걸이 이곳을 돌보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막내아들인 이현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듣고 이 씨 부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운전기사가 오자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기사를 따라나섰다."가족 모두가 어릴 때부터 현호를 많이 예뻐했어요.”이현수가 남지훈을 흘끗 바라보며 말했다."지훈 씨, 어머니가 지금 분명 동생한테 연락해서 도망가라고 할 테니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이현수는 그의 부모님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반면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요즘 같은 시대에 범죄를 저지르고도 도망치려고 하다니?어림도 없지!잠시 후, 남지훈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전부를 거칠 필요도 없이 그가 경찰서 측에 전화를 걸면 자연스럽게 누군가 이현호를 체포하러 갈 것이다.범인이 이현호임을 확인한 후 남가현도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신정우의 소행이라면 그녀는 지금도 자신을 자책했을 것이다.남지훈이 전화를 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경찰이 다시 찾아와 정보를 확인했다.그들이 이곳으로 올 때부터 이미 이현호에 대한 체포가 시작된 상태였다.경찰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이현호가 이미 체포되었다.경찰이 그를 체포하러 갔을 때 마침 그가 도망치려고 트렁크에 옷을 막 집어넣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어디 뛸 데 없었다.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남지훈도 따라서 경찰서로 향했다.그는 사적인 힘까지 동원했다.전부가 이 사건에 개입하기는 매우 쉬웠고, 경찰도 기꺼이 협조했다.남지훈의 목적은 이현수가 감옥살이를 덜 하도록 하는 것이었지 그렇다고 아예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경찰서에 도착한 남지훈은 먼저 신정우의 진술서를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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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이현호는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희 형제간의 갈등인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입니까…?"심문한 사람도 어이가 없었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현호의 살인 동기였다.이현수의 신분은 너무 특별했고 대승 테크도 J 도시의 중점기업이기에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중시 안 할 수가 없었다.심문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도 아직 범행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남지훈이 갑자기 심문 자리에 앉더니 손에 든 휴대폰을 이현호에게 흔들었다."방금 병원에서 소식을 전해왔어. 네 형… 돌아가셨어."순간, 이현호의 얼굴에는 미친 듯이 기뻐하는 기색이 나타났다.남지훈과 심문하는 두 사람은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현호의 표정을 똑똑히 보았다.이현호는 엄청나게 기뻐한 후, 낮은 소리로 오열했다."저… 저는 형을 죽일 생각 없었어요……"남지훈이 말했다."네가 네 형을 죽이려 안 해도 네 형이 죽은 건 사실이야. 사람이 살아있을 때와 죽었을 때 차이는 엄청 커. 네 형은 J 도시에서 꽤 이름 있는 인물이야. 대승 테크의 창시자이자 부대표야.""네 형의 생사는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살인범한테 반드시 최고 형량을 써야 해.""네 형이 죽으면 너도 살 수 없어. 너는 총살당할 거야, 알고 있어?"이현호는 총살당한다는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심문하는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남지훈을 힐끗 바라보았다.‘이현수 아직 안 죽었는데?’‘이 사람은 왜 심문에 끼어들어 함부로 말하지?’하지만 남지훈의 심문이 효과가 있었기에 심문하는 두 사람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남지훈이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대승 테크는 나와 네 형 둘이 함께 창립한 거야. 우리 관계는 줄곧 좋았고 J 도시에서 나도 어느 정도 위엄이 있어. 네가 왜 네 형을 죽였는지 명확하게 얘기해 주면 내가 네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몰라."이현호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미래가 막 펼쳐지고 있으니 이렇게 빨리 죽고 싶지는 않았다.이현호는 몸을 떨며 말했다."저…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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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아마도 상대방은 이현수가 이미 결혼했고 남가현이야말로 제1순위 상속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사건의 의문점은 갈수록 많아졌다.남지훈은 이현호를 바라보며 물었다."현호야, 너 배후에 있는 사람이랑 연락할 수 있어? "이현호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지금까지 그 사람이 먼저 연락했어요. 저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이현호를 통해 상대방을 찾으려 했으나, 이현호가 뱉은 말에 남지훈은 실망하며 한숨만 내쉬었다. ‘만약 상대방의 예상한 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어떨까?’‘이현수가 사망 후 이현호가 대승 테크를 인수하게 될까?’남지훈은 생각을 해보더니 이 계획을 부정했다.사실 이현수는 죽지 않았다.이현수가 죽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이현호에게는 이현수가 죽었다고 속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없었다.대승 테크 고위 임원이 이현수를 보러 갔으니 조금만 물어보면 알 수 있었다.신정우와 이현호에 대해서는 이젠 알 것 같았다.이현호는 억울하고, 이현호의 배후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배후를 알아내기는 매우 어려웠다.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으니, 남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다.어찌 되었든 이현호는 살인미수 누명을 쓰게 된다.남지현은 병실에 돌아가 사건에 대해 이현수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이현수는 듣고 나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난 현호 녀석이 이렇게 겁이 많은 걸 알고 있었어!"하지만 이현수도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걱정이 가득했으며 남지훈도 마찬가지였다.소연이 검거되고 이현수가 암살당한 것은 모두 대승 테크를 노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대담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남지훈은 참지 못하고 만인왕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주변에 아무런 낌새가 없냐고 물었다."남 부대표님."만인왕이 말했다."저희 쪽은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만약 배후가 3대 글로벌 대기업이나 슈퍼 재벌이어도 당분간 저를 건드리지는 못해요."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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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남지훈은 당일 서둘러 서울에 갔다.남지훈은 텅 빈 집을 마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소연은 권 이모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가정부를 찾지 않았고, 게다가 소연이 검거되어 집은 텅 비어 있었다.남지훈은 권 이모 생각에 박희승에게 전화를 걸어 두 어르신의 8천만 원을 제때 주었는지 물었다.하지만 남지훈은 두 어르신한테 일이 생긴 건 생각지도 못했다!박희승이 서둘러 남지훈의 거처로 달려가 말했다."남 선생, 우리가 권이모님 집에 머물렀을 때 기억하세요?""그 당시 두 어르신이 사람을 데리고 도굴하러 갔는데, 폭약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무덤 전체가 무너졌다고 들었어요.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깔려서 지금까지도 구해내지 못했대요."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서울에서 위엄이 있고 떳떳했던 일대효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단 말인가?’듣는 사람마저 안타까웠다.권 이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만약 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무덤에 묻혔다면 지금까지 살수 있는 건 불가능했다.아쉽게도 그 8천만 원은 물거품이 되었다.박희승은 말을 돌렸다."그런데 듣자 하니 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좋은 물건을 엄청 많이 파냈다고 합니다. 두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고 그 물건들이 누구 손으로 들어갈지 모르겠네요."남지훈은 무덤에서 나오는 물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단지 무덤에 묻힌 골동품일 뿐이었다.박희승은 방을 힐끗 훑어보고 또 말했다."남 선생, 집이 아주 썰렁한데, 제가 가정부를 구해 드릴까요? 젊고 예쁘고 일 잘하는 그런…""이 사람이…"남지훈은 한참 동안 어이없어 했다."저는 볼 일이 있어서 서울 왔으니 희승 씨도 볼일 보러 가세요."박희승은 성이 나서 떠났다.오후가 되자 호 어르신이 집에 방문했다.아마도 박희승한테 남지훈이 서울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호 어르신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아서 얼굴에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그 누구도 두 어르신이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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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남지훈의 능력과 배경으로는 이 책을 감당할 수 있었다.남지훈은 물건을 받고 호 어르신에게 물었다."호 어르신, 이 책… 설마 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발굴한 건 아니죠?""맞아요!"호 어르신이 말했다."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이 책만 발굴해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물건도 발굴하려다 결국에 목숨을 잃었어요.""이 물건을 위해서 복싱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하지만 남 선생, 안심하셔도 돼요. 적어도 당분간은 아무도 이 책이 제 손에 있는 걸 몰라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이 남 선생 손에 들어간 건 더 모를 거예요."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귀찮은 일은 적겠네요."호 어르신은 잠시 앉아 있다가 이내 자리를 떠났다.남지훈은 한가해지자 책 속에 내용을 열심히 연구했다.‘기본 호흡법보다 몇 배나 더 심오하네!’그러나 남지훈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오후가 되어서야 울리는 휴대폰에 연구를 멈췄다.유지용이 걸려 온 전화였다.유지용은 로저스 가문의 상황을 거의 파악했다.로저스 가문은 전부터 가문 중 매우 중요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방에서 의사를 찾아다녔다.로저스 가문은 P 시티에 있으며 전 세계에서 엄청난 재벌 중 하나로 수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었다.더 무서운 것은 세계적인 갑부를 만들 수도 있고,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세계적인 갑부가 누가 될지는 로저스 같은 가문에서 결정하며 세계적인 갑부의 재산은 로저스 가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로저스 가문을 통해 어쩌면 소연을 귀국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유지용도 걱정이 있었다.로저스 가문은 강하지만, 복잡하기도 했다.가문 중에는 환자가 죽기 바라는 사람도 있고, 있는 힘을 다해 환자를 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남지훈이 로저스 가문에 끼어들면 안 좋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남지훈은 신경 쓰지 않았다.로저스 가문의 상황을 파악한 후 남지훈은 조용히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유지용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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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더니 로저스 가문에서는 바로 남지훈을 찾았다!남지훈은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별장 밖에는 차가 이미 10여 대가 와 있었으며 장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로저스 가문의 책임자는 차에서 내려 별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책임자 곁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계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남 선생은…"남자는 굳게 닫힌 대문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시간인데 왜 아직도 문이 닫혀 있지?"남자는 로저스 가문이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책임자인 플랑크이며 반드시 신의를 데리고 P 시티에 돌아가야 했다. 가까스로 서울에 있는 신의가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내자, 로저스 가문에서는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신의 거처를 찾았지만,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에 플랑크도 많이 당황했다.‘설마 신의들은 모두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가?’신의 집에는 가사도우미도 없으니 별장 안에는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서 플랑크는 더욱 곤란했다. 다른 신의들의 문전박대를 받아서인지 플랑크는 신의들이 성격이 하나같이 괴이하다는 것을 알고 문 앞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10시가 다 되어서야 별장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남지훈은 기지개를 쭉 켰다.남지훈은 어제 호흡법을 연구한 후에 잠을 아주 잘 잤다.소연이가 구류된 이후로 남지훈은 오랫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다."남… 남 선생."남지훈의 용모를 보고 플랑크는 크게 소리쳤다.신의를 찾아오기 전에 신의 얼굴에 흉터가 있어 무섭긴 하지만 의술은 뛰어나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남지훈은 천천히 정원 밖으로 나와 대문을 열었다.플랑크는 얼굴은 외국 사람이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였다.남지훈은 플랑크를 쓱 보더니 물었다."당신들은…"남지훈은 눈앞에 있는 이들이 로저스 가문에서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질문했다.플랑크는 겸손한 말투로 말했다."남 선생, 저는 로저스 가문에서 온 플랑크예요. 사람 목숨을 살려주세요!"남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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