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는 부들부들 떨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희 형제간의 갈등인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입니까…?"심문한 사람도 어이가 없었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현호의 살인 동기였다.이현수의 신분은 너무 특별했고 대승 테크도 J 도시의 중점기업이기에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중시 안 할 수가 없었다.심문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도 아직 범행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남지훈이 갑자기 심문 자리에 앉더니 손에 든 휴대폰을 이현호에게 흔들었다."방금 병원에서 소식을 전해왔어. 네 형… 돌아가셨어."순간, 이현호의 얼굴에는 미친 듯이 기뻐하는 기색이 나타났다.남지훈과 심문하는 두 사람은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현호의 표정을 똑똑히 보았다.이현호는 엄청나게 기뻐한 후, 낮은 소리로 오열했다."저… 저는 형을 죽일 생각 없었어요……"남지훈이 말했다."네가 네 형을 죽이려 안 해도 네 형이 죽은 건 사실이야. 사람이 살아있을 때와 죽었을 때 차이는 엄청 커. 네 형은 J 도시에서 꽤 이름 있는 인물이야. 대승 테크의 창시자이자 부대표야.""네 형의 생사는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살인범한테 반드시 최고 형량을 써야 해.""네 형이 죽으면 너도 살 수 없어. 너는 총살당할 거야, 알고 있어?"이현호는 총살당한다는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심문하는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남지훈을 힐끗 바라보았다.‘이현수 아직 안 죽었는데?’‘이 사람은 왜 심문에 끼어들어 함부로 말하지?’하지만 남지훈의 심문이 효과가 있었기에 심문하는 두 사람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남지훈이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대승 테크는 나와 네 형 둘이 함께 창립한 거야. 우리 관계는 줄곧 좋았고 J 도시에서 나도 어느 정도 위엄이 있어. 네가 왜 네 형을 죽였는지 명확하게 얘기해 주면 내가 네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몰라."이현호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미래가 막 펼쳐지고 있으니 이렇게 빨리 죽고 싶지는 않았다.이현호는 몸을 떨며 말했다."저… 형이
아마도 상대방은 이현수가 이미 결혼했고 남가현이야말로 제1순위 상속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사건의 의문점은 갈수록 많아졌다.남지훈은 이현호를 바라보며 물었다."현호야, 너 배후에 있는 사람이랑 연락할 수 있어? "이현호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지금까지 그 사람이 먼저 연락했어요. 저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이현호를 통해 상대방을 찾으려 했으나, 이현호가 뱉은 말에 남지훈은 실망하며 한숨만 내쉬었다. ‘만약 상대방의 예상한 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어떨까?’‘이현수가 사망 후 이현호가 대승 테크를 인수하게 될까?’남지훈은 생각을 해보더니 이 계획을 부정했다.사실 이현수는 죽지 않았다.이현수가 죽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이현호에게는 이현수가 죽었다고 속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없었다.대승 테크 고위 임원이 이현수를 보러 갔으니 조금만 물어보면 알 수 있었다.신정우와 이현호에 대해서는 이젠 알 것 같았다.이현호는 억울하고, 이현호의 배후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배후를 알아내기는 매우 어려웠다.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으니, 남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떠났다.어찌 되었든 이현호는 살인미수 누명을 쓰게 된다.남지현은 병실에 돌아가 사건에 대해 이현수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이현수는 듣고 나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난 현호 녀석이 이렇게 겁이 많은 걸 알고 있었어!"하지만 이현수도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걱정이 가득했으며 남지훈도 마찬가지였다.소연이 검거되고 이현수가 암살당한 것은 모두 대승 테크를 노리는 사람들이 갈수록 대담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남지훈은 참지 못하고 만인왕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주변에 아무런 낌새가 없냐고 물었다."남 부대표님."만인왕이 말했다."저희 쪽은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어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만약 배후가 3대 글로벌 대기업이나 슈퍼 재벌이어도 당분간 저를 건드리지는 못해요."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남지훈은 당일 서둘러 서울에 갔다.남지훈은 텅 빈 집을 마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소연은 권 이모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가정부를 찾지 않았고, 게다가 소연이 검거되어 집은 텅 비어 있었다.남지훈은 권 이모 생각에 박희승에게 전화를 걸어 두 어르신의 8천만 원을 제때 주었는지 물었다.하지만 남지훈은 두 어르신한테 일이 생긴 건 생각지도 못했다!박희승이 서둘러 남지훈의 거처로 달려가 말했다."남 선생, 우리가 권이모님 집에 머물렀을 때 기억하세요?""그 당시 두 어르신이 사람을 데리고 도굴하러 갔는데, 폭약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무덤 전체가 무너졌다고 들었어요.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깔려서 지금까지도 구해내지 못했대요."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서울에서 위엄이 있고 떳떳했던 일대효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단 말인가?’듣는 사람마저 안타까웠다.권 이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만약 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무덤에 묻혔다면 지금까지 살수 있는 건 불가능했다.아쉽게도 그 8천만 원은 물거품이 되었다.박희승은 말을 돌렸다."그런데 듣자 하니 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좋은 물건을 엄청 많이 파냈다고 합니다. 두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고 그 물건들이 누구 손으로 들어갈지 모르겠네요."남지훈은 무덤에서 나오는 물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단지 무덤에 묻힌 골동품일 뿐이었다.박희승은 방을 힐끗 훑어보고 또 말했다."남 선생, 집이 아주 썰렁한데, 제가 가정부를 구해 드릴까요? 젊고 예쁘고 일 잘하는 그런…""이 사람이…"남지훈은 한참 동안 어이없어 했다."저는 볼 일이 있어서 서울 왔으니 희승 씨도 볼일 보러 가세요."박희승은 성이 나서 떠났다.오후가 되자 호 어르신이 집에 방문했다.아마도 박희승한테 남지훈이 서울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호 어르신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아서 얼굴에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그 누구도 두 어르신이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생각도
남지훈의 능력과 배경으로는 이 책을 감당할 수 있었다.남지훈은 물건을 받고 호 어르신에게 물었다."호 어르신, 이 책… 설마 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발굴한 건 아니죠?""맞아요!"호 어르신이 말했다."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이 책만 발굴해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물건도 발굴하려다 결국에 목숨을 잃었어요.""이 물건을 위해서 복싱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하지만 남 선생, 안심하셔도 돼요. 적어도 당분간은 아무도 이 책이 제 손에 있는 걸 몰라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이 남 선생 손에 들어간 건 더 모를 거예요."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귀찮은 일은 적겠네요."호 어르신은 잠시 앉아 있다가 이내 자리를 떠났다.남지훈은 한가해지자 책 속에 내용을 열심히 연구했다.‘기본 호흡법보다 몇 배나 더 심오하네!’그러나 남지훈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오후가 되어서야 울리는 휴대폰에 연구를 멈췄다.유지용이 걸려 온 전화였다.유지용은 로저스 가문의 상황을 거의 파악했다.로저스 가문은 전부터 가문 중 매우 중요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방에서 의사를 찾아다녔다.로저스 가문은 P 시티에 있으며 전 세계에서 엄청난 재벌 중 하나로 수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었다.더 무서운 것은 세계적인 갑부를 만들 수도 있고,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세계적인 갑부가 누가 될지는 로저스 같은 가문에서 결정하며 세계적인 갑부의 재산은 로저스 가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로저스 가문을 통해 어쩌면 소연을 귀국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유지용도 걱정이 있었다.로저스 가문은 강하지만, 복잡하기도 했다.가문 중에는 환자가 죽기 바라는 사람도 있고, 있는 힘을 다해 환자를 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남지훈이 로저스 가문에 끼어들면 안 좋은 일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남지훈은 신경 쓰지 않았다.로저스 가문의 상황을 파악한 후 남지훈은 조용히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유지용과 통화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더니 로저스 가문에서는 바로 남지훈을 찾았다!남지훈은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별장 밖에는 차가 이미 10여 대가 와 있었으며 장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로저스 가문의 책임자는 차에서 내려 별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책임자 곁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계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남 선생은…"남자는 굳게 닫힌 대문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시간인데 왜 아직도 문이 닫혀 있지?"남자는 로저스 가문이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책임자인 플랑크이며 반드시 신의를 데리고 P 시티에 돌아가야 했다. 가까스로 서울에 있는 신의가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내자, 로저스 가문에서는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신의 거처를 찾았지만,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에 플랑크도 많이 당황했다.‘설마 신의들은 모두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가?’신의 집에는 가사도우미도 없으니 별장 안에는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서 플랑크는 더욱 곤란했다. 다른 신의들의 문전박대를 받아서인지 플랑크는 신의들이 성격이 하나같이 괴이하다는 것을 알고 문 앞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10시가 다 되어서야 별장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남지훈은 기지개를 쭉 켰다.남지훈은 어제 호흡법을 연구한 후에 잠을 아주 잘 잤다.소연이가 구류된 이후로 남지훈은 오랫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다."남… 남 선생."남지훈의 용모를 보고 플랑크는 크게 소리쳤다.신의를 찾아오기 전에 신의 얼굴에 흉터가 있어 무섭긴 하지만 의술은 뛰어나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남지훈은 천천히 정원 밖으로 나와 대문을 열었다.플랑크는 얼굴은 외국 사람이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였다.남지훈은 플랑크를 쓱 보더니 물었다."당신들은…"남지훈은 눈앞에 있는 이들이 로저스 가문에서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질문했다.플랑크는 겸손한 말투로 말했다."남 선생, 저는 로저스 가문에서 온 플랑크예요. 사람 목숨을 살려주세요!"남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남지훈은 방에서 로저스 가문의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보았다.플랑크의 반응으로 볼 때 남지훈은 환자가 로저스 가문에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하지만 환자를 보지 않고서 남지훈도 감히 장담하지 못해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남은 시간 동안 남지훈은 로저스 가문의 일을 잊었다.그리고 호흡법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로저스 가문은 매일 전화로 남지훈에게 서울의 환자를 다 치료했느냐고 물었다.이로써 남지훈도 로저스 가문의 절박함을 간파하게 되었다.사흘째가 되어서야 남지훈은 로저스 가문에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었다.로저스 가문의 사람들은 기쁘기 짝이 없었다.예전에 그들은 여러 번 서울의 신의를 청했지만, 한 명의 신의도 승낙하지 않았다. 마침내 한 신의가 로저스 가문에 가서 사람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윤범에게 티켓을 마련하라고 한 후, 남지훈은 비행기를 타고 P 시티로 갔다.이 순간, 남지훈은 흥분되기 시작했다.그러던 중 남지훈은 유지용을 통해 플랑크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봤다.플랑크가 바로 로저스 가문의 책임자였다.남지훈도 왜 플랑크가 그의 앞에서 자신의 요구를 로저스 가문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역시 엄청난 실력이 있었다.P 시티.남지훈의 도착에 대해 로저스 가문은 매우 중시했다.전 세계의 명의를 다 찾아봤지만, 서울의 신의를 불러 본 적이 없었다.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모두 서울의 신의에게 걸었다.로저스 가문의 책임자인 플랑크가 직접 공항에 마중 나왔다.남지훈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 로저스 가문은 공항 전체를 비웠다.1시간 이내에 P 시티 공항에는 어떤 비행기도 이착륙 할 수 없었다.이것이 바로 로저스 가문의 막강한 실력이었다."남 선생, 드디어 오셨네요!"남지훈을 보는 순간 플랑크는 반색했다.놀라운 것은 남지훈이 혼자 왔다는 것이다.이국 타향에 도착해서 마치 자신이 서울에 있었던 것처럼 남지훈 주변에도 경호원들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플랑크
남지훈은 약간 표정이 굳어졌다."로저스 가문의 상황은 플랑크 씨가 저보다 훨씬 잘 아시잖아요. 아버지가 왜 이 지경이 되셨는지도 잘 아시잖아요."플랑크는 남지훈의 말을 알아듣고 말했다."남 선생의 말이 맞아요. 처음에 저희 아버지는 단지 중독되었을 뿐이었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다른 합병증까지 일으켰어요. 의료가 발달하지 않았다면 저희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을 거예요.""누군가는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바라는데, 남 선생이 저희 아버지를 살리시면 선생님도 그 사람들의 적이 될 거예요!""저는 남 선생 안전을 절대적으로 지켜줄 수 있어요! "남지훈은 얘기를 듣더니 웃었다.플랑크와 같이 똑똑한 사람과 말하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남지훈이 말했다."그럼, 일이 쉬워지네요. 하지만 플랑크 씨에게 미리 말씀드리는 건 제가 치료한 후 아버지가 3일 동안은 생기 있고 팔팔할 거예요.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과 다름이 없지요. ""하지만, 3일 뒤에 아버지는 반드시 세상을 떠나십니다! "플랑크는 남지훈 앞의 말을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마지막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남 선생…"플랑크가 말했다."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남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플랑크 씨가 수많은 의사를 찾았으니, 아버지의 상황을 저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상황이 매우 안 좋아요! ""한번 생각을 잘해 보시고 저한테 알려주세요. 저는 먼저 가서 쉬겠어요."플랑크는 병실에 나선 남지훈을 방으로 보내 쉬게 했다.그리고 로저스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소집했다.로저스 가문의 사람들은 가까스로 신의를 모셨으니 당연히 다른 소리를 하지 않았다.다른 소리가 있어도 지금은 나오지 않았다.플랑크는 남지훈이 한 말 그대로 전했는데 아무도 의견이 없었다.하지만 플랑크는 모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가문 사람들의 동의를 얻은 후, 플랑크는 조심스럽게 남지훈을 찾아가 말했다."남 선생 말에 모두가 동의하니 가능하면 빨리 사람을 구해 주세
부르크는 은침을 맞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러자 플랑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남 선생님, 다 된 건가요?"플랑크는 좀처럼 믿지 못했다.부르크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이 은침으로 과연 부르크가 잠에서 깨어나 3일간 정상적인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남지훈은 은침을 걷어내고 담담하게 말했다."10분 후면 깨어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되도록 3일 안에 끝내도록 하세요. 3일 후엔 아무도 그를 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남지훈의 말들은 플랑크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플랑크는 부르크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로저스 가문의 현재 상황은 부르크가 나서서 가문의 국면을 주관해야 했다.남지훈의 마음은 로저스 가문에 있지 않았다.남지훈의 머릿속에는 잠시 후 소연이 자신을 보았을 때, 미친 듯이 기뻐할 생각밖에 없었다.부르크에게 은침을 다 놓고, 남지훈은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로저스 가문의 일은 남지훈과 무관하며, 부르크가 깨어난 후 로저스 가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방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플랑크는 기뻐하며 남지훈을 찾아왔다."고맙습니다. 아버지께서 깨어났습니다.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모두 남지훈이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다.남지훈이 유일하게 기다리기 힘든 것은 소연을 다시 보는 것이었다.비록 헤어진 지 며칠뿐이지만, 남지훈은 여전히 소연과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남지훈은 조급한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플랑크 씨, 소 대표님 쪽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남지훈은 혹시나 무슨 변고가 생길까 봐 약간 걱정하고 있었다.플랑크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남 선생님, 안심하세요. 조금 전 10분이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도착하시면 남 선생님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남지훈의 불안한 마음은 마침내 안정되었다.모두 하루가 일 년 같다고들 했다.그러나 이 10분은 남지훈에게 있어서 일 년이라고 할 수 있었다.마치 몇 세기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