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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이현수가 눈을 뜨고 복잡한 표정으로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 씨, 난 말하고 싶지만 정말… 난 그 사람이 나를 죽일 줄은 몰랐어요.”

“누구?”

남지훈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했다.

이현수의 표정을 보면 분명 범인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 그 범인은 확실히 신정우는 아니었다.

남지훈의 말을 듣고 이현수는 마음속으로 격렬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한참 후 그가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내 동생, 이현호!”

그 이름에 남지훈의 안색이 확 굳어졌다.

그의 예상과 달리 그는 신정우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레드 조직이나 경쟁자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범인이 이현호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떻게…. 어떻게….”

남지훈의 머리가 잠시 방향을 잃었다. 어떻게 이현호가 이현수를 죽이려고 했을까?

경찰들의 말에 따르면 이현호는 이현수를 몇 번이나 무참히 찔러 잔인하게 죽이려고 했고 이현수의 목숨을 노리고 찌른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피를 나눈 형제가 왜 그런 짓을 했을까?

남지훈은 즉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큰 삼촌들을 떠올리며 이미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것도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현호가 자기 손으로 직접 이현수의 목숨을 끊으려 할 줄은 몰랐다.

이현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지훈 씨가 무조건 나를 도와 이 사실을 숨겨야 해요. 만약 경찰 측에서 알게 되면 내 동생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현수 씨, 이렇게 무작정 감싸는 건 동생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해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면 언제든지 또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요. 게다가 이현호 걔는 아직 젊고 현수 씨도 죽지 않았으니 당신 편에서 추궁하지 않으면 징역형으로 몇 년만 살다 나오면 돼요. 이런 식으로 감싸고돌면 이현호 걔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될 뿐이에요.”

남지훈이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이현수가 점점 더 침울해졌다.

그는 차마 자기 손으로 동생을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동시에 그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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