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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은 왜 여기 계세요?"

이현수가 말을 꺼냈다.

그의 표정은 어딘가 복잡했다.

이현수의 아버지가 한숨을 쉬었다.

"네가 당장 죽게 생겼는데 부모로서 어찌 면회를 오지 않을 수 있겠니?

이현수의 어머니가 침대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와서 남가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들, 이 어미한테 말해주렴, 널 죽이려고 한 게 남가현 전 남편 맞지! 이 어미 추측이 틀림없을 거야! 남가현, 저 애는 정말 불길해! 당장 내보내지 않으면 너한테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남지훈과 남가현도 전부 신정우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현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머니, 그 사람 아니에요.”

"그놈이 아니라고?”

이현수의 어머니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아들아, 저 재수 없는 애를 감싸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이현수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를 본 남지훈이 물었다.

“현수 씨. 신정우가 아니면 그럼 누가 당신을 죽이려 들죠?”

이현수는 아무 말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남지훈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몰라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신정우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충분했고, 그 범행 동기 또한 분명했다.

이현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남지훈은 아마도 부모님 앞에서 누나 남가현을 지켜주고 싶은 게 아닐지 추측했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남지훈은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느꼈다.

신정우와 남가현은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데 이현수가 감히 말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이현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 확실한데 굳이 말하기 꺼릴 이유도 없었다.

이 시점에서 남지훈은 이 사건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현수가 깼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들이 출동했다.

경찰의 질문에도 이현수는 입을 굳게 닫았다.

이 때문에 남지훈과 남가현은 더욱더 의심스러웠다.

남가현도 이현수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했다.

“현수 씨, 신정우가 맞으면 맞다고 해요. 숨길 거 없어요! 그놈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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