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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점심 무렵, 이현수가 깨어나기도 전에 남용걸과 최선정이 먼저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최선정이 콧물을 훔치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 남씨 집안은 왜 이렇게 팔자가 드셀까?”

그녀는 불공평한 운명에 대해 불평했다.

첫째, 그녀는 중병에 걸려 한 달에 수십만 원의 약 값이 필요했는데 이에 따라 남씨 집안은 그 당시에 너무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그러다 남용걸이 또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남지훈, 소연에 이어 지금은 이현수까지, 이 가족은 반복적인 부상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남용걸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다 멀쩡히 살아 있잖아요. 우리 가족은 그 어떤 고난도 다 이겨낼 수 있어요!”

최선정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 생활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시련과 고난은 날로 커지고 있어. 이 어미는 종종 우리가 지금처럼 이렇게 부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저 너희들이 덜 고생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부모님들은 소연이가 해외에 구속되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생각을 할지 몰라서 남지훈과 남가현은 결국 이 일을 숨기고 있었다.

부모님이 시골에서 그다지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한참을 앉아 있었지만, 이현수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이현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최선정은 먼저 대호촌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돼지, 오리, 닭, 거위가 있기 때문에 매일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했다.

최선정이 떠난 후 얼마 뒤 이현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병원을 찾았다.

아들이 아직 깨어나지 못한 것을 본 이현수의 어머니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고, 이런! 어떤 쳐 죽일 놈이 감히 우리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거야? 아이고! 아비 어미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한참을 울다가 문득 남가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야말로 천성에 남편을 잡아먹는 불길한 여편네야! 네 전 남편도 너 때문에 직장까지 잃고 감옥에도 몇 번이나 들어가게 했잖아. 전 남편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더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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