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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임성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남지훈과 백지의 탈출은 호랑이를 산으로 풀어준 것과 같았다.

전천행의 지도 아래 남지훈은 반드시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을 때쯤, 흑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부사령관님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군요, 이제는 임 장군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

“흑포! 어딜 도망가려고? 너도 도망치지 못해!”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곧장 흑포를 향해 공격했다.

그는 전부 장군 자리에 앉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흑포를 무너뜨려 큰 공을 세워 만 천하에 자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때가 되면 전부 장군으로서의 그의 입지는 산처럼 굳건해질 것이다.

쾅!

흑포는 이미 전천행에 의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임성수도 전설급이니, 흑포는 단 한 방을 맞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

“어떻게 감히….”

흑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연신 피를 토해냈다.

그는 자기 모든 계획이 뜻밖에도 임성수를 위해 성사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전천행이 전부 사람들의 통제를 받는 가운데 이 현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사람은 놀랍게도 임성수였다.

“닥쳐!”

임성수가 소리 지르면서 흑포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흑포는 이 모든 계획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흑포를 죽이면 그 증거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될 것이다.

전천행이 흑포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흑포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심만우! 얼른 와서 나를 도와줘, 지금 죽이지 않으면 우리 둘 다 죽어!”

심만우는 중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했다.

그는 이미 임성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전부 사람들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

그런데도 심만우는 임성수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의 등 뒤에서 흑포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임성수! 아무 때든 내가 너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말만 내뱉고 흑포도 서둘러 도망쳤다.

같이 죽이자고 할 때는 언제고, 그는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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