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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남지훈은 당일 서둘러 서울에 갔다.

남지훈은 텅 빈 집을 마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소연은 권 이모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가정부를 찾지 않았고, 게다가 소연이 검거되어 집은 텅 비어 있었다.

남지훈은 권 이모 생각에 박희승에게 전화를 걸어 두 어르신의 8천만 원을 제때 주었는지 물었다.

하지만 남지훈은 두 어르신한테 일이 생긴 건 생각지도 못했다!

박희승이 서둘러 남지훈의 거처로 달려가 말했다.

"남 선생, 우리가 권이모님 집에 머물렀을 때 기억하세요?"

"그 당시 두 어르신이 사람을 데리고 도굴하러 갔는데, 폭약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무덤 전체가 무너졌다고 들었어요.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깔려서 지금까지도 구해내지 못했대요."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

‘서울에서 위엄이 있고 떳떳했던 일대효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단 말인가?’

듣는 사람마저 안타까웠다.

권 이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만약 두 어르신과 함께 간 사람들이 무덤에 묻혔다면 지금까지 살수 있는 건 불가능했다.

아쉽게도 그 8천만 원은 물거품이 되었다.

박희승은 말을 돌렸다.

"그런데 듣자 하니 두 어르신이 무덤에서 좋은 물건을 엄청 많이 파냈다고 합니다. 두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고 그 물건들이 누구 손으로 들어갈지 모르겠네요."

남지훈은 무덤에서 나오는 물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단지 무덤에 묻힌 골동품일 뿐이었다.

박희승은 방을 힐끗 훑어보고 또 말했다.

"남 선생, 집이 아주 썰렁한데, 제가 가정부를 구해 드릴까요? 젊고 예쁘고 일 잘하는 그런…"

"이 사람이…"

남지훈은 한참 동안 어이없어 했다.

"저는 볼 일이 있어서 서울 왔으니 희승 씨도 볼일 보러 가세요."

박희승은 성이 나서 떠났다.

오후가 되자 호 어르신이 집에 방문했다.

아마도 박희승한테 남지훈이 서울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

호 어르신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아서 얼굴에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그 누구도 두 어르신이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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