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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그가 오목조목 매우 정확하게 분석하니 호 어르신은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호 어르신의 전화를 끊자마자 전 어르신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지훈 씨, 서울에서 사고가 났어!”

전 어르신의 말투가 섬뜩함 그 자체였다.

“누군가 서울 바닥을 싹 쓸려고 하는 것 같아. 많은 큰 형님들이 이미 변을 당했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서울 바닥에서 좀 하는 큰 형님 호 어르신을 기억하시죠? 제가 그분께 J 도시로 피신하라고 했습니다만 아마 전 어르신께 폐를 좀 끼쳐야 할 것 같습니다.”

남지훈이 말했다.

“지훈 씨, 폐 끼친다고 하지 마.”

전 어르신이 말했다.

서울 바닥의 세력이 워낙 막강해서 수많은 사람이 서로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성도 바닥이 서울 바닥에 먹히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전 어르신도 서울 바닥이 하나로 통치된다면 반드시 성도를 노리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서울만큼 달콤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다.

“그 책 때문에?”

소연이가 물었다.

남지훈이 P 시티에서 그녀에게 이 일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지난밤에 남지훈이 서재에서 뭔가 끄적거리는 걸 봤는데 다 완성되면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래, 호 어르신이 방금 서울에서 누가 그 책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 이미 몇몇 큰 형님들이 그놈들에게 잡혀갔대. 자칫하다간 서울 바닥의 천지가 확 바뀔 거 같아.”

남지훈은 말을 아주 쉽게 했다.

사실 서울 바닥에서 일어난 일은 그와는 큰 관련이 없었다.

유씨 가문, 백씨 가문, 하씨 가문과 같은 가문은 서울과의 관계가 그리 깊지 않았다. 이런 가문을 건드리려는 자들은 아마 어느 정도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장 불쌍한 것은 역시나 조직 보스였다.

심지어 지하 클럽에서 왜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의아해할 정도였다.

소연은 더 묻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일찍부터 남지훈의 무예가 어떻게 온 것인지 알고 있었고 또 남지훈은 그녀에게 그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었다.

남지훈이 무예에 입문한 지 2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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