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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그는 심지어 소연이 돌아올 때까지 소씨 가문에서 기다릴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소박환이 그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민아, 박환 삼촌도 네 마음은 알겠는데 내가 듣기로는 연이가 이미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 그리고 그 애가 한 번 결정한 일은 아무도 그걸 바꾸지 못해!”

“아, 그렇군요.”

육민이가 속삭였다.

그것은 단지 그녀의 마음뿐,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는 실망하며 돌아갔다.

그가 떠난 것을 보고 주옥금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신도 참, 연이가 그냥 결혼했다고 하면 되지. 그렇게 말하면 지훈이만 힘들어지잖아요.”

그녀는 소박환을 나무랐다.

애초에 남지훈은 이미 매우 바쁜 사람인데 소박환은 남지훈에게 또 이런 골칫거리를 가져다주었다.

“당신이 몰라서 그래요. 육씨 가문이 J 도시에서 과연 단순하게 사업만 하려고 돌아온 것 같아요? J 도시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우리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훨씬 뛰어넘어야 할 텐데…. 둘째랑 유리는 부부이고 우리 집안끼리도 가깝게 지내는 걸 육성훈이 모를 리가 없어요. 육씨 가문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승 그룹에서의 연이 대표 자리를 탐내는 것일 뿐이고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수작에 불과해요.”

마지막에 그는 잘난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육성훈의 계산이 꽤 거창하지만 아쉽게도 세상일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지. 나, 소박환은 이미 사위가 있는데 이거 어쩌지? 허허허!”

주옥금 역시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어쨌든 지훈이만 번거롭게 됐잖아요.”

“그깟 일로 뭘요. 지훈이의 능력으로 이런 번거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울러 육씨 가문에게 J 도시에서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상전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야 해요! 그 육씨 가문도 역시 J 도시에서는 상전이 아니고요.”

주옥금은 이 말을 통해 누가 J 도시의 상전인지 알 수 있었다.

한편.

육민은 소씨 가문에서 나온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보내 소연이 사는 곳을 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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