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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이 문제는 소연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더 적절했다.

다음 날 아침 소연은 대승 그룹의 이름을 빌려 육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퇴근 후 육씨 가문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육성훈과 육민, 그리고 육성천은 매우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소연의 이 전화는 대승 그룹이 육씨 가문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소연과 소씨 가문의 관계를 통해 소씨 가문이 육씨 가문에 대한 인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육민을 더욱 흥분케 한 것은 소연도 그를 인정해 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그의 착각일 뿐이었다.

하지만 소연이가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육씨 가문을 자발적으로 방문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후에 백지는 화장을 짙게 하고 매우 요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남지훈도 놀라지 않고서는 못 배겼다.

“이렇게 세련되게…. 꾸몄어요?”

남지훈이 백지를 칭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지훈은 더 말하고 싶었지만, 백지가 폭주할까 봐 겁이 덜컥 났다.

“어쩔 수 없죠. 무술 종사들이 레드 조직에서의 지위가 결코 낮지 않으니, 나에 대한 정보가 빠삭할 텐데, 화장을 짙게 안 하면 나를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러면 더 곤란해질 수도 있어요.”

백지는 때론 털털할 때도 있지만 진지해지면 매우 섬세했다.

그녀가 오랫동안 레드 조직을 상대해 왔기 때문인지 레드 조직에 관련된 일이라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세 사람의 방문에 육씨 가문은 매우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백지의 미모가 워낙 뛰어난 탓에 화장을 짙게 해도 그녀의 특유 분위기를 감추기 어려웠다.

육민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그녀를 계속 바라보았다.

백지도 육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뭔가 묘한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육민은 오로지 백지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백지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백지는 육민이 혹시 레드 조직 일원이 아닌지 신원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육민과 함께 육성훈도 유심히 살펴봤는데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별로 소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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