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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육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육민은 그래도 세 사람을 육씨 가문 저택 밖까지 배웅했다.

그들이 차에 올라탈 때, 그는 기회를 틈타 백지의 손에 쪽지를 슬쩍 쥐여주었다.

백지는 말없이 쪽지를 집어넣었고 이에 육민은 마음이 흐뭇해졌다.

육씨 가문에서 차를 몰고 나오면서 백지는 소연에게 쪽지를 툭 던졌다.

“육민, 이 멍청한 자식! 나한테 흑심을 품다니, 설마 소연 씨한테도 쪽지를 넣은 건 아니겠죠?”

소연은 쪽지를 집어 들어 살펴보니 쪽지에 육민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뜻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이를 통해 소연은 육민의 인품을 똑똑히 보았다.

육민은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서 탐욕이 끝이 없었다.

남지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뭔가 발견된 게 있어요?”

백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육성훈과 육민, 둘 다 무예를 좀 할 줄 안다는 사실만 알아냈을 뿐, 사라진 레드 조직의 두 무술 종사와는 닮지 않았어요.”

“닮지 않았다고요? 그럼, 그 두 무술 종사가 육씨 가문에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오늘 육씨 가문에 없었던 사람이 또 한 명 있어요.”

소연이 말했다.

“누구요?”

백지가 서둘러 물었다.

“육성천! 육성훈의 남동생이요! 그 사람도 아마 무예를 할 줄 알아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것이 백지의 철저한 일 방식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확인하지 못한 사람이 더 있다는 말이군! 육성천! 이 사람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백지의 눈빛이 살짝 일그러졌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습관적으로 백미러를 흘끗 보더니 비웃었다.

“이 육씨 가문은 정말 착한 집안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를 미행할 사람을 붙이다니….”

남지훈은 잠깐 뒤를 돌아보니 정말 멀리서 차 한 대가 뒤따라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느낌은 그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저 차가 나를 따라오고 있나 봐요. 육민 그 자식, 분명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어쨌든 육민이 그녀에게 쪽지 한 장을 건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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