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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제대로 본 거 맞아?”

육민이 심드렁하게 물었다.

처음에는 남지훈과 소연이 함께 스카이 팰리스로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도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하필이면 보고하러 온 사람이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이에 육민은 생각이 많아졌다.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백 씨라는 여자가 그들을 스카이 팰리스로 데려다주고 난 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린 다음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걸 봤습니다.”

그러자 육민이 화를 버럭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아니, 이대로 그냥 뺏겨 버린다고?”

육성훈이 입을 열었다.

“그럴 리가! 남지훈이라는 그놈이 능력이 있는 건 맞지만 소연이가 그렇게 단순하다고? 소연이가 뭘 보고 그런 놈을 좋아할까? 얼굴에 있는 그 끔찍한 흉터? 소연같이 예쁜 애가 어디서 남자를 못 찾을까 봐? 왜 굳이 남지훈처럼 못생긴 남자를 찾겠어?”

육성훈의 이 말을 듣고 육민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파티에서 남지훈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는 이미 큰 충격을 받았다.

그 흉터는 마치 지네 한 마리가 얼굴 위를 기어다니는 것과 같았는데 그 누구든 그 흉터를 보고 충격을 받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소연은 소씨 가문의 맏딸로 남지훈의 재산을 탐내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그 무시무시한 흉터가 맘에 든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소씨 가문이 자신만의 그룹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 두 사람이 아무 사이도 아니면 왜 같이….”

육성훈이 무심코 말했다.

“둘 다 스카이 팰리스에 살 수도 있지, 무슨 문제 있어?”

육민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보니 남지훈과 소연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느끼고 그제야 안심했다.

“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이 시점에 너무 거만해지지만 않으면 돼. 난 네 삼촌한테 가서 무슨 진전이 있는지 물어볼게.”

육성천도 이때 마침 돌아왔다.

“성천아, 어떻게 됐어? 서울의 그 큰 형님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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