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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이를 토대로 남지훈은 과감하게 세 글로벌 대기업과 레드 조직은 한 통속이라고 추측했다.

만인왕이 고개를 끄떡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말이 맞아요. 우리 형 맞아요.”

남지훈이 만인왕으로부터 확답을 받은 후 수없이 감탄했다.

백지의 의심은 괜한 의심이 아니었다. 만인왕의 뒷모습은 흑포와 너무 많이 닮았다.

“대표님, 그런데 우리 형이 저를 대승 그룹에 보낸 게 아니에요. 저희는 피를 나눈 형제인 건 맞지만 형은 형이고 저흰 각자 가는 길이 달라요. 형은 너무 깊이 빠졌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무도에 빠져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레드 조직에 들어가서 레드 조직의 주요 인물이 될 줄은 전 꿈에도 몰랐어요.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세 글로벌 대기업 배후에 레드 조직의 그림자가 있다는 거예요.”

남지훈은 오래전부터 만인왕이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만인왕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

흑포부터 시작해서 레드 그룹, 세 글로벌 대기업까지…. 그는 정말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남지훈은 아주 미묘한 위기감마저 들었다.

만약 만인왕도 레드 조직의 일원이라면 그 결과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끔찍했다.

대승 그룹이 현재 누리고 있는 이득은 어쩌면 피상적인 것일 뿐, 대승 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멸망의 위기였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만인왕이 레드 조직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만인왕도 남지훈의 이러한 의심을 알아차렸다.

“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단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제가 나쁜 마음을 먹고 세 글로벌 대기업을 떠나서 대승 그룹에 입사한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전 뭔가 크게 되고 싶었어요. 이 국내 산업을 세 글로벌 대기업과 비슷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그들을 훨씬 뛰어넘고 싶었어요. 항상 그런 야망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그 타격을 이겨내는 기업이 없었는데 저는 대승 그룹에서 그 희망을 봤어요.”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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