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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소연은 그냥 장난친 말이었다.

명문 소씨 가문에서 자란 소연은 돈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다.

소연이 S 그룹에 있을 때 대우는 대승 그룹보다 훨씬 높았다.

"맞다."

"아까 만 부장님 내상 입은 걸 봤는데 무술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남지훈이 말했다.

만인왕과 대놓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남지훈은 아직 의심스러웠다.

더 의심스러운 것은 만인왕은 J 도시 사람도 아닌데, 그럼, 어젯밤에 누구와 싸웠을까?

소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쨌든 만 부장님도 글로벌 대기업에서 돌아오신 거라서, 무술을 조금 하는 건 정상이야."

"게다가 우리를 상대로 하는 사람이 많아서 무술로 자기를 보호하는 게 좋잖아."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연의 관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남지훈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많은 의혹이 있었다.

당시 흑포가 J 도시에 왔을 때 백지가 만인왕을 흑포로 의심했고 게다가 이 둘의 닮은 뒷모습도 그렇고 남지훈은 만인왕이 흑포랑 무슨 사이인지 의심하고 있었다.

필경 지금까지 3대 글로벌 대기업이 만인왕을 귀찮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인왕과 같은 인재는 분명히 경쟁 계약 같은 게 있어서 만인왕을 제한할 것이다.

남지훈의 촉이 정확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남지훈은 휴식하고 있는데 만인왕이 찾아왔다.

남지훈은 차 한 잔을 우려서 만인왕 앞에 놓았다.

만인왕은 찻잔을 들고 불었지만, 결코 마시지 않았다.

말을 할 둥 말 둥 하는 모습은 남지훈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만 부장님, 무슨 일 있어요?"

이 말은 쓸데없는 질문 같지만, 사실 남지훈은 만인왕의 속마음을 끌어내고 있었다.

"남 대표..."

만인왕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어떤 말은... 해야 할지 말지 모르겠네요."

만인왕은 망설이고 있었고 속으로도 몸부림치고 있었다.

어젯밤에 흑포가 남지훈과 싸워서 남지훈이 그를 다치게 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만인왕에게 종잡을 수 없게 했다. 남지훈과 흑포는 어떻게 충돌이 생겼을까?

남지훈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말씀하세요."

남지훈은 만인왕이 내상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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