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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남지훈과 많이 접촉해 봤지만, 남지훈이 흑포를 다치게 할 줄은 몰랐다.

"잘못한 거 알았어?"

흑포는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넌 적을 도와 날 상대로 하고 있어!"

이 말은 만인왕을 흔들리게 하지 않았다.

"형!"

만인왕은 한숨을 쉬었다.

"그만해. 이러다가 좋은 결말이 없을 거야. 형이 세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 같아? 형은 그냥 다른 사람한테 이용당하는 거야!"

"넌?"

흑포는 아주 성내며 말했다.

"너도 대승 그룹에 이용당하는 거잖아?"

만인왕이 말도 하기 전에 또 싸우게 되었다.

"오늘, 형이 아버지 어머니 대신 혼내줄게!"

"네가 아버지 어머니 얘기를 꺼낼 자격이 있어?"

만인왕도 성이 나서 주먹을 날렸다.

쿵!

두 형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날렸다.

주먹을 날리면서 만인왕은 화를 내며 외쳤다.

"넌 레드 조직밖에 모르고 무도밖에 몰라! 아버지 어머니는 돌아가기 전에도 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넌 뭐 했어?"

흑포는 주먹에 맞아 뒷걸음치면서 표정이 복잡했다.

만인왕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공격하면서 소리 질렀다.

"그딴 무도 때문에 부모님은 돌아갈 때까지 너를 못 봤어!"

"넌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형이라고 해?"

"넌 그럴 자격 없어!"

쿵!

무거운 말 한마디 한마디에 흑포는 만인왕의 주먹에 날아갔다!

방안은 이미 온통 난장판이었다.

만인왕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흑포의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니, 분명히 또 상처를 입은 것이다.

"적당히 해!"

흑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내가 네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

만인왕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말했다.

"얼른 가! 더 이상 귀찮게 굴지 말고. 대승 그룹과 3대 기업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어. 형제로서 한 마디만 더 할게. 길을 잃은 거 알았으면 돌아갈 줄 알아야 해!"

흑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만인왕을 한참 보고 나서야 떠나갔다.

만인왕은?

그는 글로벌 대기업을 떠나 대승 그룹에 들어간 후 줄곧 흑포가 뒷바라지하는 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어때서?

소파에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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