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01 - 챕터 510

1600 챕터

제501화

“네가 염룡파 보스라고?”단소홍은 먼저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멍청한 사람을 보는 듯한 눈길로 말했다. “유진우, 제발 헛소리 그만 좀 해. 네가 뭔데 감히 스스로 염룡파 보스라고 하는 거지?”“유진우, 농담 그만해. 좀 진지하게 대해.” 이청아는 눈을 부릅뜨고 유진우를 노려보았다. 이청아도 눈앞에 있는 유진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서울에 온 지 며칠 됐다고 어떻게 보스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겠어?’“이런 일로 내가 너희를 속일 이유가 뭐가 있겠어? 믿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염룡파로 가자. 내가 당장 돈을 갚게 해 줄 테니까.” 유진우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흥! 우릴 바보로 보는 거야? 염룡파로 가서 빚을 갚으라고 하면 우리 목숨이 어디 남아돌겠어?”단소홍은 불쾌한 기색으로 말했다.“됐어, 같이 갈 필요 없어. 내가 직접 갈게. 그럼 되는 거지?” 유진우는 말다툼하기 싫었다. 그렇게 큰일도 아닌데 너무 긴장되게 만들어 놓았다.“잠깐만! 나도 같이 갈게.”유진우가 떠나려고 하자, 이청아가 급하게 일어나 따라갔다.“언니! 미쳤어요? 정말 이 녀석과 염룡파에 가겠다고요?” 단소홍은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이청아는 하나도 듣지 않은 것 같다.“되든 안 되든 일단 시도는 해봐야지.”이청아는 엄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빚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 돌려받지 못한다면 다른 계획을 세워보자.”“하지만...”“넌 무섭다면 가지 않아도 돼.”이청아는 손을 흔들어 제지했다.“내가 무섭다고 해도 언니 혼자 위험에 빠지게 해선 안 돼요.”단소홍은 한숨을 내쉬며 이어 말했다.“언니 안전을 위해서, 제 인맥을 동원해야겠어요.”말하면서 단소홍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오빠, 좀 도와줄 일이 있어...” 3분 후, 단소홍은 전화를 끊었고 얼굴은 많이 평온해졌다.“언니, 방금 도현 씨랑 얘기했어요. 오빠가 도와줄 거라고 했어요. 빚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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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비록 이청아는 족장 이세훈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강북의 세력은 강남이 다스릴 수 없었다.“작은 역할이라면 문제없어요.”홍길수는 크게 웃었다.“오지 않는 게 좋겠네요. 일단 빚을 받으러 오면, 결과는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거니까요!” ‘세력, 배경도 없이 나에게 돈을 요구하려 하다니, 꿈도 못 꾸지!’“그럼 어르신 잘 부탁합니다. 일이 성사되면 큰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하하... 좋아요, 편하게 대해요.”홍길수는 순간 싱글벙글했다.과거 경험에 따르면, 큰 선물이라 불리는 것은 돈 2억이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어르신...”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하고 있을 때, 부하인 영탁이 갑자기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무슨 일이야? 내가 지금 손님이랑 사업 얘기하는 거 못 봤어?”홍길수가 눈썹을 치켜올려 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밖에서 누가 만나 뵈려고 합니다. 말로는 돈을 빚졌으니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영탁이 말했다.“그래? 벌써 왔어? 정말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홍길수는 턱을 쓰다듬었다.“홍 어르신, 이따가 잘 부탁해요.”박호철은 빙긋 웃었다.“알았어요, 눈 크게 뜨고 제가 어떻게 수습하는지 잘 봐요!”홍길수는 탁자를 두드리고 그대로 일어섰다. 그리고 거들먹거리며 나갔다.박호철은 창가로 걸어가 커튼 사이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바깥 상황을 지켜봤다.그 시각, 부동산 회사의 정문 앞, 이청아는 중간에서 조용히 서 있었다.왼쪽은 유진우, 오른쪽은 단소홍이 서 있었다.“언니, 그만둘까요? 저 안에 있는 사람들 좀 봐요, 하나같이 흉악하고 너무 무서워요!”단소홍은 뒤로 움츠러든 채 침을 꿀꺽 삼키며 무서워했다.단소홍은 이따가 들어가 악명 높은 염룡파 짐승들이 그녀의 몸을 더럽힐까 봐 정말 두려웠다.“문 앞까지 왔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법이 어디 있겠어?”이청아는 태연했다.“언니, 염룡파는 인성이 없어요, 만일...”단소홍은 말하려다 멈추었다. 단소홍이 말하는 사이에 홍길수가 이미 무리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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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어?”영탁은 멍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머지 사람들도 서로 쳐다보며 경악하는 모습이었다.홍길수가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1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을 죽이겠다고 아우성을 쳤는데, 1초 후 겁에 질려 얼굴빛이 변해 귀신이라도 본 모양이었다.“뭐 해? 빨리 가서 돈 가져와!”주변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자, 홍길수는 초조해서 발로 걷어찼다.“네네...”영탁은 주저하지 않고 급하게 회사로 뛰어갔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홍길수가 두려워하는 것만은 분명했다.영탁이 돈을 가져오는 틈을 타서 홍길수는 유진우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보스, 언제 오셨어요? 미리 언질을 주지 그랬어요, 그럼 제가 사람을 보내서 모시러 갈 텐데요.”“보스?”홍길수가 비굴하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청아와 단소홍은 그대로 멍해졌다. 서로 마주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사람을 죽일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독한 염룡파 홍길수가 유진우를 보고 이렇게 보잘것없게 굴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길수야, 빚진 돈을 갚는 건 당연한 일이야. 염룡파는 남에게 빚진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해. 알겠어?”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네... 보스 말이 맞아요.”홍길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끄덕이며 식은땀을 흘렸다.“방금은 제가 충동적이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그러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네가 방금 한 짓이 너무 무례했어. 채권자에게 사과해.”유진우가 경고했다.“이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까는 제가 너무 무례했습니다.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홍길수는 웃으면서 계속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오히려 이청아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청아는 이미 홍길수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방금 흉악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고양이처럼 온순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사실 그녀뿐만 아니라 단소홍도 이미 놀라서 말하지 못했다.‘이 사람이 아직도 내가 기억하는 흉악하고 위세를 떨친 홍길수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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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잘 가세요, 보스!”홍길수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향해 인사했다.“잘 가세요, 보스!”염룡파 제자들은 홍길수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일제히 소리를 크게 질렀고 그 기세는 놀라웠다.그때 위층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박호철이 마침내 뛰어 내려왔다.“홍 어르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청아에게 돈을 줬어요?”박호철이 입을 열어 물었다.‘이청아를 골탕 먹이기로 했는데 만나서 바로 돈을 주다니. 언제 염룡파가 이렇게 약해졌지?’“무슨 낯짝으로 말해요?”홍길수는 뒤를 돌아 눈에 힘을 주고 말했다.“방금 저 여자랑 같이 있던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한낱 작은 보안직원 아닌가요. 뭐가 대수예요?”박호철은 눈살을 찌푸렸다.“작은 보안직원?”홍길수는 멈칫하더니 이내 손을 들어 박호철의 뺨을 때리며 욕했다.“시발, 정말 장난하나. 저 사람은 우리 염룡파 새 보스예요!”“뭐라고요? 새 보스?”박호철은 어리둥절해져서 충격을 받았다.“개자식! 나 방금 너 때문에 죽을 뻔했어.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말고 꺼져!”홍길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롤렉스를 박호철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박호철은 감히 화도 내지 못하고 의기소침하여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박호철은 이청아가 이런 사람을 알 줄은 꿈에도 몰랐다....“진우 씨, 당신 정말 염룡파 보스야?” 차에서 이청아는 마침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믿기 어렵지만 방금 홍길수의 행동이 이미 사실을 증명했다.“방금 다 봤는데 거짓이겠어?”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내 말은, 당신이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았냐는 거야.”이청아는 궁금한 얼굴이었다.“당연히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켰지, 당신은 내가 주먹으로 앉았다고 생각해?”유진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야?”이청아는 의심스럽다는 눈빛을 보냈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유진우는 살짝 웃는 듯했다.“됐어, 난 당신이 어떻게 염룡파 보스 자리에 앉았는지 상관없어. 단지 한 가지, 난 당신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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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야! 제 코가 석자? 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단소홍이 눈을 부릅떴고 안색은 매우 언짢았다.멀쩡한 데 찬물을 끼얹으니 정말 기분이 더러웠다.“내 짐작이 맞다면 오늘 사도현은 시크릿 그룹에서 잘릴 것 같아.”유진우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했다.“헛소리하지 마!”이 말을 듣자, 단소홍은 더욱더 불쾌했다.“오빠가 얼마나 훌륭한데 어떻게 잘릴 수 있어?”“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이 일은 사도현이 도와줄 수 없을 거야.”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흥! 오빠가 도와줄 수 없는 일을 네가 도와줄 수 있다고? 웃기지 마!”단소홍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멍청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게 무슨 배짱으로 큰소리를 치는 건지, 원.’“미안한데 사도현이 해낼 수 없는 걸 난 정말 해낼 수 있어.”유진우는 싱긋 웃었다.“야! 너 점점 도가 지나치는데?”유진우의 말에 단소홍은 순간 화가 났다.“유진우, 내가 원래 네 체면 좀 세워주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날뛰니, 보여줄 수밖에. 그때 가서 날 탓하지 마!”말이 끝나자, 그녀는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사도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방금 있었던 일들을 다시 과장하여 말했다.“뭐? 내가 잘렸다고? 정말 웃기는군. 내가 시크릿 그룹에서 영향력이 막강한데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겠어?”사도현이 건방지게 말했다.“오빠, 유진우가 사람을 얕잡아보는데, 오늘 오빠 인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 주자고.”단소홍이 화를 돋우기 시작했다.“문제없어! 겨우 프로젝트 한 건 아닌가? 내가 바로 마케팅부 장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도와주라고 할 테니 너희들은 직접 와서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돼.”사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오빠, 그럼 부탁할게.”단소홍은 기쁜 얼굴로 전화를 끊은 후, 머리를 치켜들고 유진우를 향해 턱을 내밀었다. “유진우, 너 엄청 거만했었지? 나와 같이 시크릿 크룹으로 가지 않을래?”“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유진우는 개의치 않았다.“좋아! 오늘 너와 오빠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똑똑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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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잠깐만요!”중년 남자가 가려고 하자 단소홍이 달려가 말했다.“장 매니저님, 저는 몰라도 사도현은 아실 거예요.”“사도현?”중년 남성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사도현과 무슨 사이지?”“사도현은 제 남자친구예요.”단소홍은 자랑스럽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장 매니저님, 저는 오빠가 이미 당신에게 미리 인사를 했다고 믿어요. 이제, 우리는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겠죠?”“못 들어갑니다.”중년 남성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까와 같습니다. 저를 만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해요.”“네?”단소홍은 어리둥절해하며 깜짝 놀랐다.“장 매니저님, 방금 잘 못 들으셨나요? 전 사도현의 여자친구예요, 이번에 온 것은 당신과 사업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그게 뭐 어때서요?”중년 남자는 냉소하듯 말했다.“당신은 말할 것도 없고, 사도현이 직접 와도 미리 예약해야 해요!”“당신...”단소홍은 잠시 화가 치밀었다.단소홍은 상대방이 자기를 거절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심지어 사도현의 체면도 주지 않는다.“단소홍, 사도현의 명성이 여기선 잘 안되는 것 같군.”유진우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단소홍은 눈꼬리를 실룩거리더니 안색이 좀 안 좋게 변했다.자신만만해서 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단소홍은 중년 남자를 바라보며 여전히 단념하지 않았다.“장 매니저님, 같은 처마 밑에서 시도 때도 없이 보는데, 설마 도현 씨와 사이가 틀어질 생각이세요?”“사이가 틀어지면 뭐 어때요? 빨리 꺼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요.”중년 남자가 외쳤다.“다... 당신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네요!”단소홍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가슴이 심하게 출렁거렸다.“장봉원! 너 정말 위풍 잘 떠네!”그때 찬바람과 함께 사도현이 당당히 걸어 들어왔다.사도현을 보자 단소홍은 매우 기뻐서, 즉시 사도현 쪽으로 다가갔다.“오빠, 마침 잘 왔어, 이 사람이 방금 나를 업신여겼어.”“내가 다 봤어. 이제 나한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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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말... 말도 안 돼!”사도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비록 사도현은 아무런 업적이 없지만, 줄곧 실수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빽이 있어 평소에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회사를 활보한다.그의 인맥으로는 감원하더라도 그가 해고당할 리는 없었다.도대체 무슨 상황이지?“오빠, 잘렸어?”표정이 달라진 사도현을 보며 단소홍도 놀란 표정이었다.‘이 사업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왜 지금 사업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일자리를 잃어버렸지?”“문제가 생겼나 보다.”이청아는 생각에 잠긴 듯 얼굴을 찡그렸다.사도현이 도움을 줄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안되는 것 같다.“장봉원! 솔직히 말해, 네가 몰래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 아니야?”사도현은 무섭게 고개를 들었고 눈빛은 무서웠다.“나는 너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너를 해치려 하겠어? 게다가, 나도 그럴만한 실력이 없으니, 너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을 거야.”장봉원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봉원은 사도현 같이 제대로 하지 않고 눈치껏 하는 척만 하는 놈은 진작부터 눈에 거슬렸다.오늘날 해고된 것은 너무도 통쾌했다.“헛소리! 네가 아니면 누구겠어? 틀림없이 네가 고발했어!”사도현은 사납게 굴었다.재직 몇 년 동안 사도현은 확실히 적지 않은 돈을 삼켰으니, 아마도 약점을 잡혔을 것이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장봉원은 설명하기 귀찮았다.어차피 상대방은 회사 사람도 아니니 지금은 걱정할 게 없었다.“장봉원! 너 역시 독하네!”사도현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네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사실대로 말해줄게, 난 회사에 든든한 빽이 있어! 오늘 퇴사해도 내일 다시 나올 수 있어!”“어? 그래? 네 빽이 누군데?”장봉원이 되물었다.“흥! 말하면 네가 놀랄까 봐 걱정돼. 이 회사 대표가 내 친삼촌이야!”사도현이 거만하게 말했다.“어쩐지 너 같은 사람이 매니저가 되더라니, 이렇게 든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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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니 역시나 체면이 섰다.딩동.그때 장봉원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떴다.장봉원은 고개를 숙여 보더니 순간 멍해졌다. 거듭된 확인 끝에 그는 비로소 웃음을 터뜨렸다.“왜 웃어?”사도현은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사도현, 네 단꿈은 아마도 물거품이 되겠네. 방금 회사로부터 네 삼촌이 이미 해고되었다는 통지를 받았고, 지금 너와 삼촌 두 사람은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어.”장봉원이 말했다.“헛소리!”사도현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우리 삼촌은 대표인데 누가 감히 우리 삼촌을 해고할 능력이 있겠어?”“그야 당연히 손 회장님이시지.”장봉원은 당당하게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사도현은 전혀 믿지 않았다.“우리 삼촌은 손 회장님의 유능한 인재인데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해고될 수 있어?너 여기서 괜히 겁주지 마!”“믿거나 말거나.”장봉원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사도현의 빽도 이미 끝난 게 분명하다.“흥, 나랑 여기서 심술부리는 거지? 좋아! 삼촌한테 전화해서 잘 처리하라고 할게!”사도현이 휴대전화를 꺼내서 일러바치려 했다.“사도현!”그때 문 앞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양복을 입은 남성이 기세등등하게 뛰어 들어왔다.“삼촌?”사도현은 눈을 반짝이며 냉소했다.“넌 죽었어! 우리 삼촌 이미 도착했어. 오늘 아무도 널 구할 수 없어!”“삼촌, 마침 잘 오셨습니다. 장 매니저가 겉과 속이 다르게 일부러 저를 모함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저를 위해 나서주셔야 합니다.”“나서라고? 나서기는 개뿔!”남자는 화가 치밀어 올라 사도현의 뺨을 후려쳤다. 그 흉악한 모습은 마치 무슨 깊은 원한이 있는 듯했다.“삼촌, 왜 때려요?”사도현은 얼굴을 가린 채 어리둥절했다.단소홍 몇 사람도 서로 쳐다보면서 이유를 몰랐다.“왜 때리냐고? 난 때리다 못해 널 죽여버리고 싶다!”남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욕설을 퍼부었다.“너 도대체 어떤 사람의 미움을 산 거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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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어떻게 그럴 수 있지?”사도현은 주저앉아 모든 의욕을 상실했다.사도현은 자기가 함부로 욕한 사람이 정말 손기태이자 그의 직속 상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제 사도현은 해고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삼촌도 따라서 재수가 없게 되었다. 삼촌과 조카 두 사람은 모두 끝장났다.“이놈아! 뭘 멍하니 서 있어? 나랑 같이 손 회장님께 사죄하러 가야지!”남자는 사도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대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폭력적으로 잡아당기며 빠른 걸음으로 문을 나섰다.사도현은 메추라기처럼 목을 움츠리며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이 장면을 보고 단소홍은 이미 놀라 말하지 못했다.방금까지 위세를 떨치던 사도현이 이렇게 낭패하게 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렇게 미쳐 날뛰더니 언젠가 재수 없을 줄 알았다, 쌤통이다!”장봉원은 ‘흥’ 하고 돌아서서 사무실로 들어갔다.“보아하니 사도현도 제 코가 석자네.”유진우는 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아니었다면 도현 씨가 어떻게 해고당했을 수 있어?”단소홍은 화가 잔뜩 났다.“이것도 내 탓이냐? 너 정말 어처구니없다.”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사도현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것이다.빽이 있다고 온갖 횡포를 부리며 아무도 안중에 두지 않았기에, 언젠간 재수 없게 될 것이 분명했다.“자, 두 사람 좀 작작 해, 지금 급선무는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이야.”이청아는 화제를 돌렸다.“언니, 지금 도현 씨가 해고되고 장 매니저도 체면을 주지 않으니, 우리는 돌아가서 다시 상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단소홍은 한숨을 쉬었다.오늘은 정말 일이 순조롭지 않았다. 이중으로 손해를 보다니.“여기까지 왔는데 왜 돌아가?”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하나의 사업 아니야? 나한테 맡겨.”“너한테?”단소홍은 위아래로 힐끗 쳐다보더니 하찮다는 듯 말했다.“네가 뭔데? 우리 오빠도 못하는 일을 설마 네가 할 수 있다는 거야? 웃기지 마!”“사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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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말이 끝나자마자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사장실 문이 갑자기 또다시 열렸다.뒤따라 장봉원이 몹시 초조해하며 달려 나왔다. 너무 급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혹시 어느 분이 유진우 씨입니까?”장봉원은 긴장한 얼굴로 두리번거렸다.“저예요.”유진우는 두 걸음 앞으로 나갔다.“유진우 씨,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제가 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대접이 소홀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장봉원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방금전의 오만함을 떨치고 유진우에게 깊이 사과했다.“어?”이렇게 공손한 태도에 이청아와 단소홍은 모두 멍해졌다.방금 장봉원이 사도현의 체면도 살려 주지 않았는데, 어찌 눈 깜짝할 사이에 유진우에게 비굴하게 아첨하는 거지?이 상황 뭐지?“장 매니저님, 과찬입니다. 저희 바로 사업 얘기나 나눠요.”유진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네네...”장봉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네.”유진우는 빙긋 웃더니 멍해 있는 이청아를 끌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장봉원은 먼저 유진우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차 한 잔을 따라준 뒤 곧바로 비서에게 계약서를 인쇄하라고 지시했다. 감히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했다.어쨌거나 손 회장님께서 눈앞의 유진우에게 시중을 잘 들라고 거듭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결국,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사업이 순조롭게 성사되었다.이청아가 계약서를 들고 사무실을 나왔을 때, 이청아 자신도 약간 믿기지 않았다.이청아는 일이 뜻밖에도 이렇게 순조로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쓸데없는 말도 없었고, 쓸데없는 인사치레도 없었다. 그저 이청아가 서명만 하면 천억 원어치의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참으로 놀랄 만한 일이었다. 만약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청아는 상대방이 조작했는지 의심했을 것이다.“진우 씨, 어떻게 한 거야?”이청아는 업적들을 보고 얼굴에 경악이 가득했다.“내가 방금 말했어, 손기태 회장님와 친분이 있다고. 그래서 장 매니저님이 내 체면을 좀 살려준 것 같아.”유진우는 담담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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