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521 - Chapter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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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뭐라고?”조선미가 눈살을 찌푸렸다.“못 들었어? 옷 벗으라고!”선우영채가 언성을 높였다.“적당히 해!”조선미의 표정도 싸늘해졌다. 모욕을 줘도 정도가 있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으라는 건 그야말로 말이 안 되었다.“적당히? 싫은데?”선우영채가 냉랭하게 말했다.“네 아빠가 내 손에 있는 이상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할 거야.”조군수를 감옥에 보낸 건 조선미를 제대로 모욕하기 위해서였다. 감히 선우 가문과 파혼하겠다고 했으니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 마음속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선우영채! 적당히 하라고 했다?”조선미가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하... 조선미, 너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했구나?”선우영채가 미친 듯이 웃었다.“여긴 내 구역이야. 널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살리고 싶으면 살릴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옷 벗어!”“벗어!”“벗어!”주변에 가면을 쓴 남녀들이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대부분 마약에 취해있어 제정신이 아니었다.“말이 안 통하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더 할 얘기도 없어.”있어봤자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 조선미는 자리를 떠나려 했다. 상대가 그녀를 가지고 노는 게 확실했다.“거기 서! 내가 가라고 했어?”선우영채의 호통에 여자 경호원 두 명이 조선미의 앞을 가로막았다.“내가 혼자 왔을 것 같아?”조선미가 싸늘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위험할 거로 생각하여 특별히 호위무사와 동행했다. 호위무사의 실력이라면 경호원을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하하... 당연히 뭔가 준비하고 올 줄 알았지. 하지만 이걸 어쩌나? 뒤에 더 있는데.”선우영채가 손뼉을 치자 엄청난 기운을 내뿜는 경호원들이 가면을 쓴 채 시체 몇 구를 질질 끌면서 성큼성큼 다가왔다.“뭐야?”자세히 살피던 조선미의 표정이 확 변했다. 바닥의 시체들이 전부 그녀와 함께 온 호위무사들이었다.“어때? 내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야.”선우영채는 그녀를 마음껏 조롱했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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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선우영채는 이를 꽉 깨물고 욕설을 퍼부으며 조선미의 얼굴을 칼로 그었다. 한줄 한줄 인정사정이라곤 없이 계속 그었다.“으악!”조선미는 비명을 지르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아름다운 얼굴이 시뻘건 피로 물들었고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이것도 못 버텨? 아직 다 못 즐겼는데.”선우영채가 흉악스럽게 웃었다.“옷을 전부 벗겨서 매달아 놓아.”“네.”여자 경호원 두 명은 조선미의 속옷만 남겨두고 전부 벗긴 후 무대 가운데에 매달아 놓았다.차가운 물을 머리에 확 뿌리자 정신을 잃었던 조선미는 몸을 부르르 떨며 천천히 두 눈을 떴다.“조선미, 지금까지 계속 조신한 척했잖아. 오늘 모욕을 당한 기분이 어떤지 제대로 느끼게 해줄게!”선우영채의 표정은 섬뜩하기 그지없었다.“이 사람들 봤지? 오늘 밤에 돌아가면서 널 따먹을 거야. 그리고 난 영상을 찍어서 네 남자친구에게 보낼 생각이야, 천천히 감상하게.”“너... 파렴치한 것 같으니라고!”조선미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고 두 눈에 핏발이 섰다.“하하, 마음껏 욕해.”선우영채는 싸늘하게 웃으며 무대 아래 가면을 쓴 남자들에게 말했다.“여러분, 조선미의 명성, 다 들어봤겠죠? 비록 지금 얼굴은 엉망진창이 됐지만 그래도 몸매는 여전히 끝내줘요. 집에 데려가서 마구 부려 먹을 분 있어요?”“저요!”“저요!”“젠장,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어. 저 여자는 내 것이야!”무대 아래의 남자들은 서로 데려가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조선미의 명성을 당연히 들은 적이 있다. 평소 바라만 보던 여신을 오늘 마음껏 가지고 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다들 데려가겠다고 하니 가격을 높게 부른 분에게 마음껏 가지고 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선우영채가 사악하게 웃었다.“2억이요! 제가 먼저 가지고 놀게요!”양 가면을 쓴 남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고작 2억? 전 10억이요!”소 가면을 쓴 남자도 따라서 손을 들었다.“16억이요!”“20억!”“...”가격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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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멈춰!”천둥 같은 소리에 떠들썩하던 장내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화들짝 놀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보니 누군가 허리를 곧게 펴고 살기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뜨겁던 분위기가 마치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싸늘해졌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파르르 떨었다.“진우 씨?”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조선미는 구세주라도 본 것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너였구나!”선우영채는 그를 빤히 보며 코웃음을 쳤다.“지옥에 제 발로 기어들어 왔네? 오늘 네 여자가 어떤 몹쓸 짓을 당하는지 똑똑히 지켜봐.”“너희들... 다 죽어야겠어!”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허공에 매달려있는 조선미를 본 유진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색이 어둡기 그지없었고 섬뜩한 살기를 내뿜었다.유진우는 분노가 치솟은 나머지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뻔했다.“유진우, 화가 나서 미치겠지? 그런데 어쩌겠어? 네 여자가 지금 내 손에 있는데. 내가 괴롭히고 싶은 만큼 괴롭힐 거야. 저기 아까 그분, 멍하니 서 있지만 말고 얼른 가서 즐겨요. 조선미도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안 보여요? 조선미의 남자친구 앞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요. 눈치 보지 말고.”선우영채는 잇몸까지 드러내며 크게 웃었고 조선미를 마음껏 조롱했다.“하하... 아주 좋아!”양 가면을 쓴 남자는 흥분하며 큰소리로 웃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그는 두 손을 비비며 조선미에게 다가갔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몸까지 부들부들 떨었다.“선미 씨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뼈도 못 추리는 수가 있어.”유진우가 분노했다.“하하... 털끝뿐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전부 만지겠다면 어쩔 건데?”양 가면을 쓴 남자는 혀를 내밀고 조선미의 다리를 핥으려 했다.“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유진우는 굳어진 얼굴로 손을 번쩍 들었다.“슈욱!”그때 은침 하나가 순식간에 날아가 양 가면을 쓴 남자의 미간을 그대로 관통했다.“으악...”양 가면을 쓴 남자는 몸을 파르르 떨다가 갑자기 굳어버리더니 이내 먼지를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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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승낭 호위의 손에 죽을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지.”승낭 호위가 나타난 순간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저마다 재미난 구경을 기대하는 눈치였다.“큰일 났다!”조선미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진우 씨, 날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서 조씨 가문에 지원 요청해요.”그녀는 유진우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선우 가문의 승낭 호위는 전부 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 그녀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간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생각했다.“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아요. 난 절대 선미 씨 혼자 두고 가지 않아요.”유진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하지만 날 데리고 도망치기 힘들 거예요.”조선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유진우가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까지 내거는 걸 원치 않았다.“내가 언제 도망친다고 했어요?”주변을 둘러보는 유진우의 눈빛이 사뭇 날카로웠다.“오늘 밤에 난 저들을 전부 다 죽일 겁니다.”“아주 미쳐 날뛰는구나. 우리 선우 가문의 승낭 호위를 죽이겠다고? 그럴 재간이나 있어?”선우영채가 냉랭하게 웃었다. 승낭 호위는 모두 그녀의 오빠가 심혈을 기울여 뽑은 자들이다.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마저 그들의 상대가 전혀 안 되는데 하물며 촌놈은 더 말할 것도 있겠는가?“그럼 어디 한번 해보든지.”유진우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좋아!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선우영채가 손을 흔들었다.“봉철아, 가서 죽여버려!”“알겠습니다.”승낭 호위 팀장인 봉철은 바로 검을 뽑아 들고 유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조용했지만 엄청난 위압감을 내뿜고 있었다.“죽어!”공격 범위에 들어서자 봉철은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 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검이 눈이 부시게 반짝였다.“흥.”유진우는 덤덤한 얼굴로 주먹을 휘둘렀다.“쾅!”반짝이던 빛과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별다른 기교도 없는 평범한 주먹이었지만 그대로 봉철의 가슴팍을 관통했다. 피로 물든 주먹이 등까지 뚫고 나왔다. 그야말로 거칠고 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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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현장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죽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승낭 호위들을 보며 사람들은 너무도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저마다 입을 쩍 벌렸고 오금이 저릴 지경이었다.발을 한번 구르니 승낭 호위 9명이 전부 즉사했다. 이게 정녕 사람이란 말인가?“너, 너... 건방진 자식! 감히 내 승낭 호위를 죽여?”잠깐 넋을 놓았던 선우영채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노발대발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승낭 호위는 선우 가문에서 심혈을 기울여 배양한 엘리트들이다. 그런 엘리트들이 갑자기 10명이나 죽었으니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승낭 호위를 전부 죽일 뿐만 아니라 너에게도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유진우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뭐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함부로 건드리지 마!”겁에 질린 선우영채는 두어 걸음 뒷걸음질 치다가 체면이 깎이는 것 같은지 다시 멈추었다. 그러고는 가슴을 쫙 펴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선우 가문의 딸인 그녀가 한낱 천민을 두려워할 리가 있겠는가?“네가 선미 씨에게 한 짓 두 배로 갚아줄 거야. 선미 씨 얼굴에 한 줄 그었으면 난 네 얼굴에 두 줄 그을 거다!”유진우가 매섭게 말했다.“그럴 용기나 있어?”선우영채가 두 눈을 부릅떴다.“내 뒤에는 선우 가문이 있어. 감히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아무도 널 구하지 못해.”“그래?”유진우는 손을 내밀어 선우영채의 목을 조르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다.“콜록콜록...”선우영채가 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허공에 떠 있는 두 발을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목을 조이고 있어 숨쉬기조차 힘겨웠다. 죽음의 공포가 점점 엄습해왔다.“이... 이거 놔... 안 그러면 아주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될 거야.”선우영채가 으름장을 놓았다.“진우 씨, 영채를 다치게 해서는 안 돼요.”그때 조선미가 참다못해 나서서 말렸다. 비록 선우영채가 죽도록 미웠지만 신분이 높아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만약 이곳에서 다치기라도 한다면 선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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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유진우, 한낱 이방인 주제에 네가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조군표는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냈다.“당신들이 선미 씨를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내가 하겠어요. 당신들은 선우 가문의 미움을 살까 두렵겠지만 난 아니라고!”유진우가 손에 힘을 주자 강철칼이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오늘 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요.”말이 끝나자 유진우는 칼을 들어 선우영채의 얼굴에 하나의 깊은 핏자국을 냈다.“으악!”선우영채는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질렀고 그 목소리는 처량했다.“감히!”“네 이놈, 그만두지 못해!”조군표 일행의 얼굴색이 크게 변하더니 하나둘씩 노하여 호통쳤다.하지만 유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시 칼을 들어 선우영채의 얼굴에 크게 “X” 자로 흠집을 냈다. “유진우, 너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영채 아가씨를 다치게 하면 그 누구도 너를 구해줄 수 없어!”조군표가 크게 성냈다. 그러나 유진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손에 든 칼을 계속 휘두르며 선우영채의 얼굴에 한번 또 한번 베었다.“으악! 얼굴, 내 얼굴!”선우영채는 베일 때마다 비명을 질렀고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동반했다. 어느 여자가 예뻐지는 것을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지금, 얼굴이 망가졌으니 이 꼴로 앞으로 어떻게 사람을 만날 수 있겠는가?10번 베고 나서야 유진우는 마침내 손을 멈추었다.지금 이 시각, 선우영채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다른 사람이 봐도 머리털이 곤두설 지경이었다.“미쳤어, 저 녀석 정말 미쳤어!”“영채 아가씨가 어떤 신분인데 감히 아가씨의 얼굴을 망가뜨리다니, 이 녀석 죽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유진우의 행동에 사람들은 놀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쥐를 잡고 싶어도 그릇 깰까 두려운 것처럼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짐승 같은 놈, 넌 죽었어, 너희 모두 오늘 죽었어! 감히 내 얼굴에 흠을 내다니, 난 너희 가족 모조리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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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진우 씨, 안 돼요!”“네 이놈, 하지 마!”유진우가 칼을 들자, 사람들의 얼굴색이 변하며 소리를 크게 질렀다. 그러나 유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단칼에 베어버렸다.“으...”선우영채의 광폭한 웃음소리가 순간 뚝 그쳤다.1초 후, 목에서 머리가 떨어져 고무공처럼 땅바닥을 몇 바퀴 구른 뒤 멈췄다.부릅뜬 두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죽을 때까지 그녀는 유진우가 정말로 사람을 죽일 줄은 몰랐다.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말이다.선우영채의 독선적인 권세와 지위는 지금 이 순간 아무 소용이 없었다.“죽... 죽었어?”선우영채의 떨어진 머리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지고 두피가 저렸다.선우 가문의 부잣집 딸이자 호풍장군 선우희재의 친여동생이 이렇게 살해당하다니?“망했다!”조선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만약 유진우가 승낭호위를 죽였다면 아직 되돌릴 여지가 있지만 지금 유진우는 사람들 앞에서 선우영채를 죽였다.이 죄를 뒤집어쓸 사람이 없다.“미쳤어, 미쳤어! 저 녀석 정말 미쳤구나!”“씨발, 영채 아가씨까지 죽이다니, 정말 대담하구나!”짧은 침묵이 흐르고 이내 장내가 술렁거렸다.한사람 한사람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미치광이를 보는 것 같았다.미치광이가 아니라면 누가 감히 대중 앞에서 선우 가문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화근, 저놈은 정말 화근이 따로 없구나!”조군표는 발을 동동 구르며 성을 냈다.선우영채를 상하게 한 것도 이미 죄악이 하늘에 사무치는데, 오늘날 사람을 죽이다니.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날뛰는 짓이다!아마도 이번에는 조씨 가문도 함께 봉변당할 것이다.“짐승 같은 놈, 감히 우리 아가씨를 죽이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선우 가문의 집사는 화를 금치 못했다.선우영채의 죽음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과 연관 있다.“자신이 죽기를 원해서 난 선우영채를 도와줬을 뿐이야.”유진우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죽음이 코앞인데도 이렇게 날뛰다니?”선우 가문의 집사는 손을 크게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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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10분 뒤 싸움이 마침내 끝났다.염룡파 제자들이 수십 명 희생한 대가로 선우 가문의 엘리트들을 전멸시켰다.“보스, 보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두 해치웠습니다.”홍길수는 몇 명을 데리고 허둥지둥 유진우 앞으로 달려가 말했다.“좋아, 수고했어.”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아닙니다, 보스를 도와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홍길수가 웃으며 말했다.“흔적이 남지 않도록 현장을 잘 정리해.”유진우가 명령했다.“문제없습니다!”홍길수가 소리쳤다. “얘들아, 처리하자.”말이 끝나자 홍길수는 사람을 데리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당신이 염룡파 보스라고요?”조선미는 의아해하다가 이내 눈썹을 찡그렸다.“그러나 염룡파만으로는 선우 가문과 대적할 수 없어요. 우리 이번에 진짜 어려움에 닥쳤어요.”“비록 선우 가문이 세력이 크지만,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어요. 누군가는 선우 가문과 동등하게 맞설 수 있어요.”유진우는 개의치 않게 말했다.“그렇게 쉽지 않아요. 온 남성을 본다 해도 선우 가문과 대립할 수 있는 가문은 남궁가문과 황보가문뿐이에요.”조선미는 한숨을 쉬었다. “진우 씨, 너무 충동적이었어요. 선우영채를 죽였으니 번거로운 일이 계속 생길 거예요.”“내가 죽이지 않더라도 선우영채는 분명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에요. 그렇다면 차라리 죽이는 게 나아요.”유진우는 개의치 않게 말했다.이왕 미움을 산 거 단단히 미움을 사는 게 낫다.“그런데...”조선미는 우물쭈물하며 말하지 못했다.“됐어요, 선우 가문의 일은 그만 생각해요. 선미 씨 상처가 더 중요하니, 즉시 나와 함께 가서 치료해요.”유진우는 다짜고짜 조선미를 번쩍 안아 들고는 한 걸음씩 밖으로 나갔다.비록 은침이 피를 멈추게 했지만, 그 흉악한 상처에 약을 발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유진우, 거기 서!”조군표는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이렇게 큰 사고를 치고 설마 그냥 가려고?” “걱정 마세요. 제가 한 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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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그 시각 선우 집안의 저택 안.선우희재는 서재에 틀어박혀 혼자 모래판에서 시뮬레이션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무엇을 하든 모두 일등이었다. 설령 모래판에서 시뮬레이션해도 적수를 만나기 어렵다. 상대가 없으니 선우희재는 스스로 자신과 싸운다.“도련님, 큰일 났어요!”갑자기 집사 한 명이 당황한 기색으로 서재로 뛰어들었다.“나가.”선우희재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차갑게 두 글자만 내뱉었다.“그게...”집사가 막 설명하려다가 선우희재의 차가운 태도에 놀라 즉시 말을 삼키고 얌전히 문 앞에 서서 조용히 기다렸다.한참 후, 시뮬레이션이 끝나자 선우희재는 비로소 담담하게 물었다.“무슨 일이야?”“도련님,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영채 아가씨께서 살해당했습니다!”집사가 울상을 지었다.“살해?”선우희재는 얼굴을 찡그렸다.“영채 아가씨가 도련님을 위해 분풀이를 해주려고 조선미를 혼내려 일부러 판을 짰습니다...”집사는 감히 숨기지 못하고 일의 경과를 간단히 말했다.“바보 같은 놈, 누가 걔더러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말을 듣고 난 후 선우희재는 자기도 모르게 냉랭하게 콧소리를 냈다.“네?”집사는 어리둥절해하며 약간 놀랐다.‘친동생이 죽임을 당했는데 이럴 때는 노발대발하며 진범을 찾아 복수해야 하지 않아? 왜 우리 도련님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지? 심지어 영채 아가씨가 너무 어리석다고 탓까지 하다니. 이건 너무 냉담하지 않아?’“도련님, 영채 아가씨는 조선미가 파혼한 일로 도련님을 대신해서 나서려다 간사한 자에게 당한 것입니다.”집사가 낯가죽이 두껍게 말했다.“내 일에 왜 영채가 끼어들어야 하지?”선우희재는 무덤덤한 얼굴이었다.집사는 입을 뻐끔거리고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우리 도련님의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네.’“누가 죽였어?”선우희재가 불쑥 물었다.“유진우라는 놈입니다.”집사가 급히 대답했다.“유진우?”선우희재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조선미 옆에 있는 그 기생오라비?”“바로 그 사람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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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한편, 조씨 별장 안.“자, 됐어요. 약을 발랐으니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유진우는 조심스럽게 조선미를 위해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상처가 깊은 편은 아니었지만 위치가 좀 민감했다.“내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을까요?”조선미는 거울을 들고 이리저리 살피며 걱정했다.“왜요? 내 의술을 못 믿겠어요?”유진우는 일부러 언짢게 굴었다.“흉터가 남아서 안 예쁘면 어쩌나 걱정했을 뿐이에요. 진우 씨는 내가 싫어져요?”조선미는 진지한 표정이었다.“바보.”유진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약속할게요, 선미 씨의 얼굴에는 어떤 흉터도 없을 거예요. 만약 만에 하나 정말 흉터가 있더라도, 제 눈에는 여전히 아름다워요.”“흥, 잘 달래줄 줄 아네요.”조선미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조선미는 비록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못생겨지는 건 절대 원치 않았다.“유진우, 너 당장 나와!”그때 문밖에서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뒤따라 누군가 방문을 걷어찼다.조군해를 선두로 한 무리 사람들이 기세가 사납게 걸어 들어왔다.“큰아버지, 뭐 하시는 거예요?”조선미는 눈살을 찌푸렸다.“너와 상관없어, 우린 이 녀석을 찾으러 왔어.”조군해는 손을 내밀고 소리쳤다.“유진우, 감히 영채 아가씨를 죽이다니, 간도 크군. 지금 당장 포기하고 선우 가문에 가서 석고대죄하러 가자!”“큰아버지, 진우 씨는 저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한 거예요.”조선미는 사리에 근거하여 힘껏 논쟁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저 녀석을 감싸는 거야?”조군해는 인재가 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놈을 넘겨주지 않으면 우리는 선우 가문의 화를 감당해야 한다. 알고 있느냐!”“다른 건 몰라도 전 은혜를 알고 보답해야 한다는 건 알아요. 진우 씨가 절 구해줬으니, 제가 진우 씨를 지켜야 해요. 당신들이 감히 함부로 하겠다면 먼저 저부터 밟고 가세요!”조선미는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갔고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너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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