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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유진우, 한낱 이방인 주제에 네가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

조군표는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냈다.

“당신들이 선미 씨를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내가 하겠어요. 당신들은 선우 가문의 미움을 살까 두렵겠지만 난 아니라고!”

유진우가 손에 힘을 주자 강철칼이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오늘 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요.”

말이 끝나자 유진우는 칼을 들어 선우영채의 얼굴에 하나의 깊은 핏자국을 냈다.

“으악!”

선우영채는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질렀고 그 목소리는 처량했다.

“감히!”

“네 이놈, 그만두지 못해!”

조군표 일행의 얼굴색이 크게 변하더니 하나둘씩 노하여 호통쳤다.

하지만 유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시 칼을 들어 선우영채의 얼굴에 크게 “X” 자로 흠집을 냈다.

“유진우, 너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영채 아가씨를 다치게 하면 그 누구도 너를 구해줄 수 없어!”

조군표가 크게 성냈다. 그러나 유진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손에 든 칼을 계속 휘두르며 선우영채의 얼굴에 한번 또 한번 베었다.

“으악! 얼굴, 내 얼굴!”

선우영채는 베일 때마다 비명을 질렀고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동반했다. 어느 여자가 예뻐지는 것을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지금, 얼굴이 망가졌으니 이 꼴로 앞으로 어떻게 사람을 만날 수 있겠는가?

10번 베고 나서야 유진우는 마침내 손을 멈추었다.

지금 이 시각, 선우영채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다른 사람이 봐도 머리털이 곤두설 지경이었다.

“미쳤어, 저 녀석 정말 미쳤어!”

“영채 아가씨가 어떤 신분인데 감히 아가씨의 얼굴을 망가뜨리다니, 이 녀석 죽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유진우의 행동에 사람들은 놀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쥐를 잡고 싶어도 그릇 깰까 두려운 것처럼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짐승 같은 놈, 넌 죽었어, 너희 모두 오늘 죽었어! 감히 내 얼굴에 흠을 내다니, 난 너희 가족 모조리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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