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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진우 씨, 안 돼요!”

“네 이놈, 하지 마!”

유진우가 칼을 들자, 사람들의 얼굴색이 변하며 소리를 크게 질렀다. 그러나 유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단칼에 베어버렸다.

“으...”

선우영채의 광폭한 웃음소리가 순간 뚝 그쳤다.

1초 후, 목에서 머리가 떨어져 고무공처럼 땅바닥을 몇 바퀴 구른 뒤 멈췄다.

부릅뜬 두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죽을 때까지 그녀는 유진우가 정말로 사람을 죽일 줄은 몰랐다.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 말이다.

선우영채의 독선적인 권세와 지위는 지금 이 순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죽... 죽었어?”

선우영채의 떨어진 머리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지고 두피가 저렸다.

선우 가문의 부잣집 딸이자 호풍장군 선우희재의 친여동생이 이렇게 살해당하다니?

“망했다!”

조선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만약 유진우가 승낭호위를 죽였다면 아직 되돌릴 여지가 있지만 지금 유진우는 사람들 앞에서 선우영채를 죽였다.

이 죄를 뒤집어쓸 사람이 없다.

“미쳤어, 미쳤어! 저 녀석 정말 미쳤구나!”

“씨발, 영채 아가씨까지 죽이다니, 정말 대담하구나!”

짧은 침묵이 흐르고 이내 장내가 술렁거렸다.

한사람 한사람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미치광이를 보는 것 같았다.

미치광이가 아니라면 누가 감히 대중 앞에서 선우 가문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

“화근, 저놈은 정말 화근이 따로 없구나!”

조군표는 발을 동동 구르며 성을 냈다.

선우영채를 상하게 한 것도 이미 죄악이 하늘에 사무치는데, 오늘날 사람을 죽이다니.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날뛰는 짓이다!

아마도 이번에는 조씨 가문도 함께 봉변당할 것이다.

“짐승 같은 놈, 감히 우리 아가씨를 죽이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선우 가문의 집사는 화를 금치 못했다.

선우영채의 죽음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과 연관 있다.

“자신이 죽기를 원해서 난 선우영채를 도와줬을 뿐이야.”

유진우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죽음이 코앞인데도 이렇게 날뛰다니?”

선우 가문의 집사는 손을 크게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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