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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어젯밤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지만, 다행히 진실이 밝혀져서 무사했다.

“선미야, 네 얼굴...”

이때 조군수는 뭔가 알아차린 듯 웃음을 싹 거두었다.

“그냥 상처예요. 별거 아니에요.”

조선미는 개의치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조군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당신이 갇혀 있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진서현이 앞으로 나서서 귓전에 대고 속삭였다.

말을 듣고 조군수는 이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또 선우 가문이야? 우리를 정말 업신여기네!”

그를 모함하면 그만이지, 감히 그의 딸을 다치게 하다니,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빠, 걱정 마세요. 전 괜찮아요.”

조선미가 위로했다.

“선미야, 아빠가 쓸모없었다. 이런 일까지 당하게 했으니.”

조군수는 자기를 자책했다.

선우 가문이 이렇게 비열할 줄 알았으면 애초에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혼인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 왜 그런 말을 해요? 아빠가 무사히 돌아온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에요. 들어가서 얘기해요.”

조선미는 웃으며 곧장 조군수의 팔짱을 끼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회의실에 들어서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조 집사가 갑자기 뛰어들어와서 보고했다.

“족장님, 방금 선우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한 번 읽어보십시오.”

말을 하며 편지봉투 한 장을 두 손으로 건넸다.

“응?”

조군수는 열어보더니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아빠, 왜 그래요?”

조선미도 가까이 다가가 보더니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편지 내용은 간단했다. 단지 짧은 몇 마디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위협의 뜻이 가득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선우영채의 죽음을 조씨 가문의 탓으로 돌린다는 것이었다.

「조씨 가문이 유진우를 시켜 사람을 죽였다. 이제 조씨 가문은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범인을 넘겨주고 온 가문 사람이 석고대죄하며 3일 동안 무릎을 꿇거나 성실히 혼약을 맺는 것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감히 거절한다면, 선우 가문은 전면적으로 앙갚음하여 온 조씨 가문을 불안하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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