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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진우 씨, 뭐 하는 거야?”

이청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유진우를 한 입 물어놓고 싶었다.

이청아는 처음에 유진우의 눈빛이 이상한 것을 보고 유진우가 단순히 미녀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진우가 색욕에 사로잡혀 첫 만남부터 대담하게 다른 여자를 꼬시고 심지어 집적거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완전히 이청아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청아 씨, 오해야. 아가씨가 먼저 발을 뻗었어.”

유진우는 얼굴이 빨개졌다.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마음이 안절부절못했다.

“아가씨 다리가 길어서 뻗은 게 뭐.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마음대로 쓰다듬을 수 있는 거야?”

이청아는 얼굴을 굳혔다.

“난...”

유진우는 말하려다 멈추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흥, 난 진작에 당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어. 계속 설 아가씨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잖아. 나쁜 짓을 하려던 거 아니야?”

이청아는 가슴이 아려왔다.

‘설마 내가 얼굴도, 몸매도 부족한가? 집꽃을 놔두고 하필이면 들꽃을 꼬시다니. 정말 한결같지 않은 나쁜 남자야!’

“청아 씨,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유진우는 골치가 아팠다.

“왜? 아직도 변명해? 난 방금 다 똑똑히 봤다고!”

이청아는 화가 났다.

‘손이 남의 다리까지 닿았는데, 어떻게 감히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할 수 있지?’

“회장님, 화내지 마세요. 유진우 씨가 그저 저한테 작은 농담을 한 걸 거예요.”

설 아가씨는 웃는 듯 아닌 듯하며 말했다.

“흥, 농담도 정도가 있어야죠. 이건 분명히 성추행이에요!”

이청아는 유진우를 노려보았다.

“괜찮아요, 전 신경 쓰지 않아요.”

설 아가씨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네?”

설 아가씨의 대답에 이청아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이청아는 드디어 알아차렸다,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런 생각이 들자 이청아는 더욱 분노하여 하이힐로 유진우의 발을 꽉 내리눌렀다.

유진우는 너무 아프지만 소리도 내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운이 나빴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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