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4화

“아저씨가 다쳤다는데 당연히 와봐야지.”

하지원은 준비해 온 선물을 침대 옆에 내려놓았다.

“이건 몸에 좋은 보양식이야. 아저씨가 하루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어.”

“고마워.”

황은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참, 소개한다는 걸 까먹었네. 이분은 우리 엄마셔.”

하지원이 옆에 있는 젊은 여자를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황은아는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했다.

“그래, 안녕.”

젊은 여자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 오빠도 여기 있었네요?”

하지원의 시선이 갑자기 옆에 있는 유진우에게 향하더니 사뭇 놀란 얼굴로 말했다.

“도씨 가문에서 찾아오진 않았죠?”

“응, 오지 않았어.”

유진우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도석현 같은 사람을 아예 안중에 둔 적이 없었다.

“엄마, 지난번에 술집에서 다른 사람이 집적거릴 때 이 오빠가 나서서 해결해줬었어요.”

하지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말 고마워요.”

젊은 여자는 예의 바르게 웃어 보였다.

“별것도 아닌데요, 뭐.”

그런데 유진우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사모님, 실례지만 하나만 묻겠습니다. 혹시 최근에 머리가 자주 어지러우신가요?”

“어떻게 알았어요?”

젊은 여자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저 의학을 좀 알거든요. 어딘가 좀 불편해 보여서요.”

유진우가 설명했다.

“그렇군요...”

젊은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혈당이라서 가끔 머리가 어지러워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어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사모님의 눈에 핏발이 가득 섰고 호흡도 짧으며 몸도 딱딱하게 굳어있어요. 그리고 관자놀이의 핏줄도 튀어나왔고요. 아무래도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뇌출혈이요?”

젊은 여자는 눈살을 찌푸렸고 안색도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이봐요, 젊은이. 말 좀 가려서 해요. 지난달에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뇌출혈이라니요?”

‘멀쩡하게 생겨서 거슬리는 소리만 하네?’

“사모님, 다시 한번 제대로 검사해 보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