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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엄마!”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하지원은 재빨리 그녀를 부축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려고 소리를 지르면서 인중도 계속 눌렀다. 하지만 젊은 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의식을 완전히 잃은 듯했다.

“의사! 의사 선생님 어디 있어요?”

하지원은 어머니를 업고 병원으로 뛰쳐 들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의료인들이 달려와 응급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시간 후, 응급실 문 앞.

“지원아.”

양복 차림의 한 남자가 몇몇 경호원과 함께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왔다.

“아빠, 드디어 오셨네요.”

남자의 등장에 하지원은 의지할 구석이 생긴 듯 상황을 설명했다.

“엄마가 아까 갑자기 쓰러지셔서 지금 응급실로 들어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면서 저에게 위독 통지서에 사인까지 하라고 했어요.”

“갑자기 쓰러졌다고?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하용만이 눈살을 찌푸렸다.

“저도 모르겠어요. 분명 멀쩡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어요.”

하지원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당장 군 병원으로 가서 단 선생님을 모셔와!”

하용만이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분부했다.

“알겠습니다.”

경호원은 바로 휴대 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그렇게 30분도 채 안 되어 백발이 성성하고 검은 옷차림의 한 영감이 전문 의료팀과 함께 부리나케 병원에 도착했다. 그들은 전부 군 병원에서 실력이 있기로 유명한 의사들이었고 아무나 내세워도 웬만한 의사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안녕하세요, 하용만 씨.”

검은 옷 영감이 허리 굽혀 인사했다.

“단 선생님, 저희 아내가 위독하다고 합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하용만이 진지하게 말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은 옷 영감은 곧장 응급실로 들어가 신분을 밝힌 후 함께 응급 치료를 시작했다.

항남 병원 의사들의 실력도 꽤 훌륭했지만 군 병원의 명의에 비교하면 그래도 차이가 있었다.

몇 시간 동안의 응급 치료를 마친 후 검은 옷 영감이 드디어 응급실에서 나왔다.

“선생님, 저희 아내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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